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꾹꾹이 성장기
    영혼정화 꾹꾹이 총각 2011. 10. 24. 15:31
    반응형

    온가족이 상의하고 또 상의한 끝에 고양이를 들이기로 결정했습니다.
    남동생의 승리였지요.
    한번 기르기 시작하면 10년 이상은 함께 살아야 하는 반려동물인지라 고민하고 또 고민한 끝에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남동생은 아메숏을 들일 생각이었는데
    입양비가 만만치 않았던데다 입양이 불발로 끝나서 방황하던 중
    우리의 레이더에 포착 된 것이 바로 거리에서 구조된 꾹꾹이었습니다.

    길냥이 구조에 힘쓰시는 미미언니의 글이었습니다.
    저 사진을 보고 홀딱 반한 남동생이 미미언니와 접촉을 시도.
    먼저 연락온 사람이 있다며 입양이 불발될 경우 연락 주겠다는 답변을 듣고 풀이 죽었었죠

    우리보다 먼저 연락을 줬던 사람의 입양이 불발로 끝나 꾹꾹이는 우리집에 오게 되었습니다.
    저 당시의 이름은 포악이었어요.
    아.... 데려오고 보니 왜 포악인지 알겠습니다. 지금도 한성깔 하시는 꾹꾹이 총각 ㅠㅠ
    개냥이 무릎냥이의 꿈을 와장창 깨뜨린 꾹꾹이 총각


    이렇게 작던 아이가 식구들의 무한 애정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납니다.
    특히 남동생의
    -형은 후진거 먹어도 우리 꾹꾸는 최고급으로만 먹여줄테야~
    라는 결심에 따라 고급사료를 공급받은 꾹꾹이는 모질이 훌륭한 고양이로 성장합니다


    거실바닥에 철푸덕 시체처럼 쓰러져서 엄마를 걱정시키기도 하구요


    우산만 보면 달려들어가서 상귀요미의 면모를 마음껏 뽐내기도 합니다

     


    보타이가 잘어울리는 멋진 (전직)신사구요

    계절을 앞서가는 패셔니스타이기도 합니다



    누구보다 자유분방한 숙면을 취하는 속편한 묘생 10개월의 고양입죠~


    반려동물이 삶에서 얼마나 소중한지를 꺠닫는 하루하루 입니다.
    아직도 훌쩍훌쩍 울던 그밤
    잠에서 덜 깬 꾹꾹이를 끌어안고(잠에서 덜 깨서 내게 안겨있어주던)
    위로를 받던 생각

    꾹꾹이를 바라보며 온 가족이 수다를 떠는 일상
    꾹꾹이의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 신기하고 귀여운 우리 가족들입니다.

    반려동물과 함께사는 것은 아이키우는 것 만큼 손이 많이 가고
    털과 배설물 등 많은 것을 감내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키우기 전에 많은 고민을 하고 가족의 동의를 얻어야 하죠
    하지만 왜 반려동물이라고 하는지,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삶을 함께하는 동반자라는 것을 금새 아실 수 있을 거에요.

     


    +) 털 때문에 못살겠어 못살겠어 하면서도 누구보다도 꾹꾹이를 예뻐하는 아빠는 오늘도 꾹꾹이와 눈을 맞추며 대화를 합니다.
    -우리 꾹꾹이가 밖에 나가서 가족을 꾸리고 묘생을 살아갈 수 있다면 언제든지 자유를 주겠지만 우리 꾹꾹이는 X자니까 아빠가 평생 데리고 살아줄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00x250

    '영혼정화 꾹꾹이 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의 맛은???  (0) 2011.10.31
    반전 고양이  (4) 2011.10.27
    가을 (전직)남자  (0) 2011.10.21
    졸리냐, 나도 졸리다  (0) 2011.10.19
    꾹꾹이의 잠자리  (1) 2011.10.18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