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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720_수즈달
    내가 있던 그곳/2016 러시아 2016. 8. 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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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사빠도 아니고

    난.. 수즈달과 또 사랑에 빠졌지.....

     

    버스에서 내려 수도원이 보이는 쪽으로 이동하다보면

    넓은 공터에 좌판이 늘어서 있다.

    그곳에서 라즈베리를 사고

    양털로 짠 장갑을 샀다(여행 일행이 양털장갑이 따뜻할 뿐더러 방수도 되서 겁나 좋다고 강추)

    -라즈베리 80루블, 장갑 500루블

     

    수즈달의 특산품이 오이인것 같다.

    오이, 귀염돋네

     

    과거의 화려한 역사를 지닌 유서깊은 수즈달의

    소박함과 고요함에 반했다.

    그냥 덮어놓고 좋은 곳.

    관광객이 많았음에도 고요한 느낌을 주는 곳.

     

    길을따라 이동하다 보면 아주 가파르고 얕은 언덕이 나온다.

    언덕에 올라서 본 수즈달.

     

     

    러시아 정교의 유물이 잘 보관된 유서깊은 곳으로

    성지순례오는 러시아 인들이 많다고 한다.

    수즈달 크레믈린 입장료는 250루블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티켓이 다 똑같은 사진이었는데

    모스크바로 오니 티켓들도 다 예쁘다

    우왕~~~~~~

     

    수즈달 크레믈린(*크레믈린은 성벽이란 뜻이라고 한다)은 박물관이라고 보면 되는데

    종교적인 물건들과 함께 일상을 엿볼수 있는 물건들도 상당히 잘 보관되어 있다.

    입장권을 사고 제일 먼저 보이는 곳이 어린이박물관인데

    은근 재미지다 ㅋㅋ

     

    러시아교실의 옛모습을 재현해놓았다.

    들어가면 선생님이 한분 계시는데

    의자에 앉으라고 안내해주며 사진을 찰칵찰칵 많이 찍어주신다.

     

    그리고 이곳은 작은 홈에 모래가 깔려있었는데

    벌서던 곳이라고 한다(기도하는거 아임돠~)

     

     

    방문했던 궁전들마다 타일로된 거대한 조형물이 있어서 뭔지 엄청 궁금했는데

    역시 박물관인지라 설명이되어있다.

    스토브! 오우~

     

    찬찬히 박물관을 둘러보고 나오자 이런 풍경이 펼쳐져있다.

    바람에 따라 나뭇잎이 쏴아아아~~~~~~시원한 소리를 낸다.

    벤치에 앉아 나무가 만들어내는 소리를 듣고있자니

    이곳이 바로 지상낙원이다.

     

    낮잠자는 개님.

    우리가 벤치를 옮기면 따라와서 자던 개님 ㅋ

     

    크레믈린의 뒷정원에서 30분 넘도록 멍때리고 앉아있었다.

    난 수즈달을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도시전체가 거대한 박물관이라는 수즈달은

    역사적이고 종교적인 의미를 차치하고서라도

    존재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매력을 뿜어내는 곳이었다.

     

    크레믈린에서 마냥 머무르고 싶던 마음을 추스르고 느긋하게 수즈달을 둘러보았다.

    캬.... 좋구나!!!!!!!!!!!

     

    다시 러시아에 오게 된다면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수즈달은 꼭 다시 들를것이다.

    꼭...

     

    오늘 한끼도 제대로 못먹은지라 4시가 다되어 레스토랑에 들어가 첫 끼니를 먹었다.

    너무나 정직한 돼지고기의맛 -_-

    음식과 함께 수즈달 특산품이라는 꿀맥주를 시켰는데

    달달한 맥콜의 맛이다.

    내 취향은 아닌걸로~~

     

    몇 안되는 나의 인생도시로 남게될

    수즈달의 이모저모

     

     

    [모스크바로 돌아가는 길]

     

    블라디미르에서 8시 12분 기차를 타고 모스크바로가야하는 우리는

    6시쯤 수즈달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문제는 수즈달 버스터미널을 모른다는 것.

     

    버스터미널을 지나 시내에서 내렸으니 버스를 타려면 터미널로 가야하는데..

    길을몰라... 감에 의존해걸었다.

    터미널에서 시내까지 오던 버스노선을 되새겨가며

    걸었다.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속에서 걸었다.

    비가오자 기온이 뚝 떨어져 피로가 몰려왔다.

    40분을 걸어 터미널에 도착했고

    도착해서 버스를보니......

    늦은오후부터는 버스가 한시간에 한대다.

    우리가 탈수있는 버스는 7시 출발.

     

    그럼 블라디미르에 도착하면 8시.

    삽산을 타기 빠듯하다.

     

    겁나 당황.

     

    일행중 한명이 모스크바에 있는 현지인 친구한테 전화를 했고

    다른 한명은 혹시나 도와줄 사람이 있는지 찾으러 밖에 나갔다.

    다행히 터미널 직원이 함께 비를 맞으며 택시를 잡아줘서

    택시를 타고 편하게 블라디미르로 돌아왔다.

     

    블라디미르까지 30분정도 걸렸고 택시비는 1000루블.

     

    여행계획을 짤때 블라디미르에서 수즈달까지 택시를 타는것도 고려하자.

    라고 일정표에 적어놓고 까맣게 잊고 있었다.

    네명이 1000루블이면 비싼것도 아닌데

    비맞으며 고생하지 말고 수즈달 시내에서 버스를 탈것을...하며 엄청 후회.

     

    무사히 삽산을 타고 모스크바로 돌아왔다.

    삽산을 탈때 보니 터미널에서 7시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던 사람들이 있더라.

    버스를 타고 왔어도 됐을뻔 했다는 결론이지만

    그래도 역시 택시타고 편하게 오길 잘했다.

     

     

    시간도 오래걸리고, 가는길도 쉽지 않지만

    수즈달을 일정에 넣은것은 신의 한수였다.

    다만.. 처음 일정대로 수즈달에서 1박을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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