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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722_볼쇼이 극장
    내가 있던 그곳/2016 러시아 2016. 8. 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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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우속에서 볼쇼이 서커스 문제를 대충 마무리 하고

    볼쇼이 발레를 보러 볼쇼이 극장으로 갔다.

     

    난....

    엄청난 검색질을 통해 블로그들에서 안내해주는대로 같은 사이트에 들어가 예매를 한 공연이 발레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볼쇼이 발레는 원래 복장을 엄격히 규제했다고 한다.

    소문이 자자했는데

    요즘은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진짜 심하게 츄리닝-_- 정도만 아니라면 다 입장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도... 공연에 예의를 갖춰 옷을 갈아입고 와야하나 고민했지만

    비가 퍼붓듯 쏟아져서 그냥 포기했다.

     

     

     

     

     

    그런데...

    으리으리 유서깊은 볼쇼이 극장에 들어서는 순간....

    내 차림새가 너무 미안해졌다 T^T

     

    후회해봐야 이미 늦은일.

     

     

    볼쇼이 극장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벅차오르는 감동!

     

    두근두근

    발레가 시작했다.

    근데... 주인공이 노래를 한다;;;;

    볼쇼이 발레단은 발레실력과 더불어 노래실력까지 보고 뽑는구나

    대단해~~~~~~~~~~

     

    근데 다시 보니 주대가 30도쯤 기울어져 있다.

    저기서 춤을추는 것은 곡예일것 같은데...

    무대위에 출연자들이 우르르 몰려나와서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데

    발레가 아닌것 같다.

    발레리나 발레리노라고 하기엔...다들 너무 덩치가 있으셔..........

     

    끝까지 발레라고 믿고싶었고

    발레와 비슷한 점을 찾아보려고 했지만 결국 인정해야만 했다.

    나의 빙구짓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오페라를 예약했다.

     

    원래

    말을 말로해야지 왜 노래로 하냐!!

    라며 뮤지컬과 오페라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내 평생 첫 오페라를 러시아 볼쇼이 극장에서 보게될줄이야 ㅡ,.ㅡ;;;;;;;

     

     

    7,000루블씩이나 하는건데

    발레를 본다고 잔뜩 기대했던 일행들에게도 너무 미안했다.

    머리숙여 사과를 하고 정말 미안하다고 했지만

    다들 쿨하게~ 그럴수도 있지. 오페라도 충분히 좋아.

    라며 위로......

     

    볼쇼이 극장이 작아서 표를 예매하기 힘들다는 정보를 접하고

    3개월이 되기 훨씬전부터 매일매일 공연정보를 체크하고 예약한건데

    우째 이런일이.. 후덜덜...

     

    난 볼쇼이극장 사이트에서 예매하는 공연은 다 발레라고 생각했다.

    무지...

     

    여튼 우리가 본 공연은 매진된 공연이었고.. 만석이었다.

    그리고 앞뒤로 모든공연이 다 만석.

    볼쇼이 극장에서 하는 공연은 여기서 한다는 이유만으로도 늘 매진이라고 한다.

    그리고 돌아와서 러시아통 친구에게 들은얘긴데

    볼쇼이 발레단은 여름에 대부분 해외순회공연을 가서 러시아에 없다고 한다.

     

    역시다 볼쇼이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발레단의 하반기 첫공연은 올 10월이다.

    뭔가 좀 위안 ㅠ

     

    우리가 본 오페라는 곧 예술의전당에서도 시작할

    파우스트의 겁벌

    이라는 공연이었다.

     

    네이버로 스토리를 확인하고 공연을 보니 못알아들어도 볼만하다 ㅎ

    게다가 공연은 불어로 진행되서 띄엄띄엄이지만 가끔 들리는 단어도 있었다 =_=

     

     

    어마어마한 인원이 동원된 스케일 큰 오페라.

    무대도 훌륭했다. 훌륭한 정도가 아니라 입을 떡벌리고 볼정도로 놀라웠다.

    첫 오페라라서 평가 기준이 없긴 하지만 일행들이 이정도 공연을 7000루블 주고 본거면 정말 저렴한거라며

    덕분에 좋은공연봤다고 추켜세워줘서.. 마음의 짐을 좀 덜었다.

     

    멋지구리 볼쇼이 극장.

     

     

     

    그리고......

    안녕 모스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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