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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723_볼쇼이 서커스
    내가 있던 그곳/2016 러시아 2016. 8. 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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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날.

     

    짐을 모두 싸고 11시에 로비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 와중에 반가운 문자가 도착했다.

    공항 사정으로 비행기 출발이 1시간 지연된단다!!!!!

    꺄~~~~~~

     

    안그래도 시간이 모자라 서커스를 끝까지 보내~ 마내 했는데

    이게 웬일!!!!!!!!

     

    조금은 느긋해진 마음으로 호텔을 나섰다.

    리셉션에 부탁해 택시를 불렀고, 서커스장까지 이동.

     

    오늘날씨 정말 좋다~~

     

    러시아에서 택시로 이동할때 우리는 계속 일반택시를 타고 다녔다.

    커다란 캐리어 네개도 충분히 실을 수 있는 훌륭한 모스크바택시(라고 하지만 우리가 탔던 택시중 50%는 스페인차, 50%는 기아차였다 ㅋ)

     

    동글동글 두근두근 서커스장.

     

     

     

    서커스 클락룸에서 짐을 안맡아주면 캐리어를 이고지고 공연을 볼 생각이었다.

    어제 전화로 물어봤을때도 큰 짐을 맡아줄 곳도 없고 맡아줄수 없다는 것이 서커스 측의 입장이었으니까....

     

    티켓을 내고 입장하는 순간 우리 짐을 본 아저씨가 자신을 따라오라고 손짓한다.

    커다란 짐을 보관하기 위한 컨테이너가 따로 있었다.

    짐을 넣고는 번호표도 나눠주셨고!

     

    이런건 정보를 위해 찍어야해~ 하며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갑자기 어깨동무를 하며 함께 사진을 찍자는 아저씨 ㅋㅋㅋㅋㅋㅋㅋ

     

    여튼 고맙습니당~~

    모스크바 서커스는 모스크바대학교 맡은편에 있다.

     

    저멀리 뾰족한 첨탑처럼 보이는 건물이 모스크바대학교를 대표하는 건물인데

    공산당 시절 높게높게 건물을 지어 권위를 표현했다는 그 양식의 건물이다.

    이곳까지 와서 모스크바대학교를 못보고 가다니.. OTL

    을 표현하는 사진 ㅋ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못먹은 러시아 도너츠가 서커스장에 있다는 현지인의 정보를 듣고

    꼭 먹어보겠다고 생각했었다.

    삐쉬카~ 삐쉬까~

    해도 못알아듣더니 가이드북에 나온 도너츠 사진을 보여주자 온장고에서 꺼내준

    러시아 도너츠

     

    크리스피크림 도넛에 글레이즈대신 설탕을 뿌려놓은 맛이다.

    바로 튀겨먹었으면 맛있었을텐데

    만들어진것을 가져와 파는지라.... 좀 많이 느끼했지만

    미션 클리어.

     

    꼬마아이가 꿈속에서 겪는 일이 모두 서커스의 공연이다.

    스토리가 있고 그 스토리를 끊이지 않게 잘 이어나가 생각보다 재밌었다.

    단지...

    표범과 물개, 개, 사자 등의 동물 서커스를 보면서

    어머어머 장난 아니다~

    하며 박수는 쳤지만...

    동물들이 저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큰 고초를 겪었을까를 생각하면 맘이 썩 좋지는 않았다.

     

    고양이를 키운 이후로는 자연스레 동물에게 마음이 간다.

     

     

    우리는 서커스가 막을 내릴때까지 보고 나와서

    컨테이너박스에서 짐도 찾았다.

    여기까진 좋았는데.....

     

    택시때문에 고생했다.

    카드택시를 찾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서커스장에 와있던 택시 여러대가 큰 가방을 하나씩 이끌고 웅성대는 우리를 구경했다 ㅎㅎㅎㅎ

     

    한명씩 택시로 가서

    카드 되냐며 물었는데 카드가 안된다며 외려 가격 딜을 해주시던 아저씨 T_T

     

     

    결과적으로는 콜택시보다 저렴한 가격에 현장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대단하다 우리~~~~

    러시아통 친구들이 러시아에서는 절대 길에서 택시를 잡지 말라고 바가지 쓴다 그랬는데

    택시어플이나 택시회사에 전화해서 가는 것보다 더 저렴하게 흥정해서 공항까지 무사히 왔다.

     

     

     

    이번 러시아 여행을 하면서

    아무래도 말이 안통하다보니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을 만나면 무작정 도움을 청했고

    그들이 너무나 흔쾌히 도와주는 모습을 보고... 나도 당황하고 있는 외국인 여행객을 보면 외면하지 말고 먼저 도움을 줘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우리는 현지인의 도움을 많이 받으며 다녔다.

     

    러시아 치안이 위험할꺼라고 걱정하던 지인들도 많았지만

    다니면서 위험하다고 느낀적이 한번도 없었다(아무래도 관광지를 주로 다녔으니 그랬을수도 있겠지만...)

     

    거리도 너무 깔끔했고

    음식도 맛깔스럽고

    바가지도 없었다.

     

     

    단,

    식당에 가면 주문받는데 하세월

    음식 나오는데 하세월

    음식을 먹으면 접시는 재빨리 치워가지만(진짜 엄청 빠른속도로, 마치 우리가 언제 다 먹을지만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처럼 어디선가 휘리릭 나타나 치워가버린다)

    계산서를 받고 계산하기까지가 하세월인 점이... 여행내내 불편했다.

     

     

    2007년 크로아티아를 다녀와

    지금까지도 내내 크로아티아 앓이를 하고있다.

    그당시 여행하면서도 내내 이곳은 꼭 다시 와야겠다라고 생각했었는데

    크로아티아가 방송을타고 너무 유명해지는바람에... 선뜻 가겠다는 생각이 아직까지는 안들지만

     

    러시아도 크로아티아같은 곳이었다.

    꼭 다시 와야지.

     

    여행하던 중에도 다시와야지.. 다시 오고싶다라는 생각을 내내 했고

    다녀온 지금도 꼭 다시 가야지

    라고 생각되는 곳

     

     

    너무 늦지 않게 엄마와 동생과 함께 다시한번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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