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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스피스...
    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17. 2. 7.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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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세바를 먹기시작하고
    부작용이 심해 응급실을 다녀오고
    신경외과에서 감마나이프 수술날짜를 잡았더
    다음 종양내과 주치의 진료일에 감마나이프 해봤자 이미 온몸에 퍼졌으니 소용없을것이라는.. 멱살을 잡고싶은 발언을 의사에게 들었다.
    CT를 찍어보고 계속 항암을 할지 아님 호스피스로 전원할지 결정하자는 말과 함께.

    그리고 아빠는 감마나이프 수술을 마쳤고
    다시 타세바를 복용했다.
    그리고 통증때문에 또한번 응급실에 갔고
    오늘까지 계속 타세바를 복용하다가 종양내과 진료를 갔다.

    그리고 의사에게 호스피스 전원 판정을 받았다.

    난... 사무실에서 그얘기를 듣고 화장실에 가서 울었고
    아빠가 호스피스를 가더라도 통증관리를 받아 고통없이 지낼수 있다면... 지금보다는 더 좋겠지라는 생각을 했다가
    아빠는 호스피스 가기에는 아직 너무 괜찮을 것 같은데.... 억울하고 화가났다가
    매달려 사정이라도 하면.. 하루하루 더 늦출수 있을까.. 발버둥치고 싶었다.

    차를 타고 집으로 오는길에 블랙박스를 가동하면서
    아빠가 실내등 스위치로 블랙박스를 켜고 끌수 있게 깔끔하게 연결해주던 날이 생각나 또 울컥했다.

    아빠에게 전화를 했다.
    아빠는 여전히
    -와~?
    하고 받았고 나는 늘 그랬듯
    -꽉-
    하고 대답했다.

    아직도 나는 아빠에게 오리처럼 꽉꽉거리고
    앵앵거리고 아빠에게 달라붙어 기대있는게 너무 좋은데... 아빠가 없는 세상는 상상할 수도 없는데....

    병원에서는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니
    마음의 준비는 대체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가족의 죽음에 마음의 준비라는게 과연 가당키나 한것인지...
    방법이 있다면 방법이라도 알고싶다.

    1분 1초가 너무너무 소중하다.
    아빠와 통화하는 1분 1초
    아빠와 늘어지게 누워서 티비를 보는 1분 1초
    아빠와 농담따먹기 하는 1분 1초

    시간이 가는게 아쉬워 죽겠다.
    너무너무 아까워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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