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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층간소음 수난기
    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17. 4. 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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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집 공룡들과의 싸움(이라고 쓰고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는 나ㅠㅠ)이 계속 되고 있다.

    벌써 2년 반째...

     

    새벽 1시 넘어 쿵쿵대는 공룡들때문에 경비실에 인터폰해서 윗집에 전해달라고 하니

    경비아저씨가 포풍 신경질과 짜증을 버럭버럭 내면서 직접만나서 해결해라. 나도 도저히 못해먹겠다. 연락하면 윗집에서 짜증내서 나도 힘들다. 이런일을 해주는게 내 의무는 아니다!

    라고 두다다다 짜증폭언을 쏟아내서..

    두어달에 한번.. 참고 참고 또 참다가 새벽 1시나 2시가 넘는 소음에 못이기고 경비실에 연락하던 나는 쭈구리가 되었다.  그리고 층간소음센터에 신고글을 썼다가 아무 도움이 안된다는 후기들을 읽고 이내 포기.

    감정에 호소하는 편지를 세장이나 썼다.

     

    이쯤해서 윗집 공룡들을 살펴보자면...

    처음 층간소음의 고통에 3개월여를 새벽에 잠을 못이루다가 경비아저씨한테 SOS를 쳤더니 아저씨.. 껄껄 웃으며, 그 라인이 원래 층간소음에 취약하단다(이게 웃을일이야???) 그래서 내 전에 살던 사람은 아랫집과 경찰까지 대동하는 싸움을 벌였다고 한다. 그때는 윗집에 공룡들이 이사오기 전이어서 우리집에 살던 사람과 아랫집에 살던 사람이 트러블이 많았단다. 여튼 그런 과거사를 읊어주더니 윗집사는 사람들이(부부) 키가크고 덩치가 커서 그러니 이해해 달라네?????????? 응????????

    이게 말이야 방구야?

    내가 키나 덩치로는 누구한테 밀려본 적이 없는데?? 응??

    여튼 나도 새로 이사온 뉴비이고 하니 그렇군요 ㅎㅎㅎㅎ 하고 넘어가고 말았는데

    그 이후로 3엠 귀마개를 사서 귀에 꽂아보고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잠자려고 노력해보고(잠이 오겠냐;;;;) 주말에 집에왔던 아빠가 윗집에 올라가 너무 늦은시간에는 실내화를 신어주세요~ 하고 부탁도 해봤지만 말짱 도루묵

    나의 닥썩이 진해져만 갔다.

    그리고 3개월을 참다참다 또 못참고 경비실에 연락하면 아저씨는 또 반복이다. 그럼 난 또 참는거지.

    게다가 공룡들이 이제는 새벽 2시나 3시쯤 쿵쿵대다가 경비실에서 인터폰을 하면 받지도 않는단다. 그래도 인터폰하고나면 쿵쿵거리는걸 멈추긴 한다.

    공룡들은 주로 12시 반즈음 쿵쿵거리기 시작해서 새벽 3~4시까지 쿵쿵거림과 가구를 끄는소리를 내곤한다.

    미쳐버릴 노릇이다.

    그리고 오전 5시가 되면 또 쿵쿵거리길 시작한다. 공룡은 잠이 없다 ㅠㅠㅠㅠ

     

    경비아저씨가 버럭 성질을 내던 그날도 윗집사는 사람들이 키가크고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내가 그 말을 5번인가 듣고 끝내 "나도 키가지고 남한테는 안빠지는데 우리 아랫집에서 내가 쿵쿵댄다 뭐라 그러더냐?"고 성질내고 짜증내는 아저씨한테 나도 같이 성질을 버럭냈었더랬다.

    그리고 그 다음날 내내.. 이사갈 집을 알아봤는데

    돈이 엄쒀 ㅠㅠ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노트 3장을 빽빽히 채워 편지를 쓰고(진짜 눈물없이는 읽을수 없는 슬픔과 고뇌와 비굴함이 가득담긴 편지...=_=) 의자와 탁자밑에 제발 붙여주십사 하고 부직포 테이프까지 사서 넣었다.

    그리고 어땠느냐..

    서너달정도 쿵쿵거림이 잦아졌다.

    근데 내가 간곡히 부탁하고 또 부탁했던 실내화를 신은건 아니고 그냥... 그냥 미치지 않고 견딜정도는 됐다.

    그래도 새벽녘에 갑자기 가구끄는 소리가 드르륵드르륵 나서 잠이 깨는것은 여전했다.

    나는.... 태풍이 몰아쳐도 잠에서 깨지 않는 진짜 둔한 잠팅인데... 공룡들의 공격은 참 길고 집요할 뿐더러..층간소음에 고통받는 사람들은 귀가 트인다고 한다던데... 한번 귀가 트이면 그 장소에서는 예민해지기도 하는것 같다 ㅠㅠㅠㅠ

    그래도 새벽에 몰지각하게 쿵쿵대는것은 하지 않으니 그래.. 노트 세장에 꾹꾹 눌러 비굴하게 편지를 쓰길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새벽에 또 난리가 났다.

    11시 반 즈음부터 쿵쿵대기 시작했다. 1시가 되어도 멈추지 않는데. 2시가 되어도 멈추지 않는다. 경비아저씨한테 인터폰을 할까 하다가도.. 한편으로 아저씨는 무슨죄냐는 선량한 생각이 아직까지는 머리에 있었다. 근데 이 망할 공룡들이 3시가 되어도 쿵쿵거린다. 아...................

    난 3시가 넘어서 까무룩.. 선잠자듯 겨우 잠이 들었다.

    그리고..5시에 쿵쿵거림에 눈이 떠졌다.

    그리고 6시까지 1시간을 괴로움에 몸부림치다가...(월요일 아침이 얼마나 무섭고 괴롭고 힘들고 또.. 거지같고 또또.. 그런데.. 그런 월요일 아침에 나에게 이런 핵공격을 퍼부으면 어쩌란말인가) 결국 6시 5분에 참지 못하고 윗층으로 올라갔다.

    쿵쿵대던 공룡 남편이 나와서 내가 울먹이며 너무 괴롭다고 호소하자 죄송하단다.

    하아... 근데 경비아저씨한테도 매번 저랬단다. 죄송한데 자기도 어쩔수 없다고.

    아놔.. 키큰게 벼슬이야!!!!!!! 좁은 원룸에서 덩치 크다는 부부가 쌍으로 쿵쿵대니 정말... 미쳐버릴 노릇이다.

     

    여튼... 그렇게 읍소를 하고 내려오니 잠이 올리 없다.

    7시까지 한시간여를 우퍼스피커 후기 검색을 했다.

    검색해보니 직접 찾아가는건 협박죄로 되려 몰릴수도 있다고 한다.

    근데 경비아저씨도 나한테 되려 성질내며 자기는 윗층에 얘기 못하겠다고 하니 이제 정말 방법은 하나밖에 없는것 같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경비실-편지-직접 찾아가기까지... 끝났다

    이래도 안되면 갈데까지 가보는거다 ㅎ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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