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생일인 친구가 있어 기프티콘을 쏴주면서... 5월 초 생일이었던 또다른 친구가 떠올랐다.

한때는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매일 붙어있던 그 친구는 정말 자유로운 영혼이다.
난 늘 그 친구가 어디로 사라질까 전전긍긍했었고... 공사다망한 그 친구에게 주기적으로 연락을 해 애정공세를 퍼부었었다.

난 실은 그 친구에게 뿐만 아니라 모든 친구들에게 주기적으로 연락을 하고 만났었다.
늘 연락하는 쪽은 나였다.
늘 서운한 쪽도 나였다.

사람에게 큰 상처를 입고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던 어느 해...
어떻게 보면 집착하듯이... 사람들에게 주기적으로 연락을 하고 만남을 갖던 것을 그만두었다.

그래서 하루가 멀다하고 약속이 있던 내가 매일 느긋하게 요가하는 오늘의 내가 되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 결과에 만족하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어느때에는 매우 만족스럽다가 어느때에는 외롭고.. 내가 놓쳐버린 게 아닌가 싶은 사람들이 그리워 외롭기도 하니까..(그럼에도 내가 먼저 연락하지 않으니 연락이 끊어진 사람들을 계속 그리워하는 내가... 어느때엔 참 미련한 것 같기도 하다 ㅎ)

월요일 밤 1년만에 연락이 닿은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 그와 내가 함께 알았던 "5월 초 생일이었던 그"는 잘 지내냐며 물었고 나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 친구는 원래 먼저 연락하는 법이 거의 없고 한때는 그게 엄청 서운했었는데 이제는 그런것에 서운해하지 않기로 했다고... 살다보면 어디선가 만나지겠지.. 그냥 그때가 되면 옛날에 그랬듯이 늘 살가운 친구가 되기로 했다고..

이야기 하니 그는 나에게 철들었다며 껄껄 웃었다.

여튼.. 나는 오늘 그 친구에기 늦어서 미안하다며 커피한잔과 에그타르트 기프티콘을 보냈다.
메시지를 보내고 보니 마지막 메시지는 작년 내 생일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소식없이 1년을 보냈는데...
소소하게 작은 소식들 나누지 않아도 어쩐지 이 사람과는 평생 갈것 같다는 느낌때문인지... 오랜만의 연락이 별스럽지 않았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지만..
혼자서도 잘 사는 사람이 되어야 타인과도 잘 산다는 것을 깨닫고 실천하며 배워가는 중이다


2.
어제의 아쉬탕가와 오늘 점심 발레를 하고..
몸이 너덜너덜해졌다.
뜨아...

결국 저녁요가는 포기하고 밝은 하늘을 보며 터덜터덜 집으로 걸어왔다.

싸갖던 도시락은 접시에 탈탈 털어놓고
간만에 집에서 여유롭게 저녁을 먹었다
by Jinnia 2017.05.16 21:33
1.
지난주 코스트코에 다녀왔다.
3년 전인가... 코스트코 회원권이 만료될때쯤 상품권 여러장을 사뒀었는데...
또 회원권이 없으니 잘 안가게 되더라...

정말 간만에 간 코스트코..
그래서.. 정신줄 놨다 ㅠㅠ
혼자 살림에 뭐하자고 15만원어치나 장을.... 으허허허허....
랩 빼면 다 식재료 ㅋㅋㅋㅋㅋㅋㅋ

운동은 먹으려 하는거니까... 그래~ 먹어보좌~~~~~~


2.
주말내내 터널을 1회부터 정주행했다.
터널이란 드라마가 하는 줄도 몰랐는데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발견

최진혁의 팬심 빠심 + 타임슬립물 덕후성까지 더해져 밤새도록 정주행

아.. 좋구나!!!
다~ 됴쿠나!!!!


3.
오늘은 아쉬탕가 90분으로 하얗게 불태웠다..
아... 정말 하얗게..눈앞이 하얗고 머릿속도 하얗고.. 껄껄껄

허리가 아파 10분도 못걷던 허릿병의 후유증으로
전굴과 후굴을 천천히 해야하고 다시 직립으로 돌아오는데도 힘든 몸뚱이..

요가시작한지가 언젠데... 이것밖에 못하나 라는 원망아닌 원망도 생기지만
내몸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내 몸의 속도에 맞게.... 남들보다는 훨씬 더 느리고 힘겹게 조금씩 발전해가고 있다 ^^ㅋ

오늘은... 절대 안될것 같던 아사나를.. 끙끙거리며 해냈다. 해내고 나서 너무 신기해서 땀을 뻘뻘흘리며 버둥거리면서도 좋아서 낄낄.
비록 몸뚱이는 소용돌이에 나올 것 같이 배배꼬여서 그로테스크해보이기까지 했지만^^;;;
산 하나 넘은 듯 뿌듯하고 행복한 오늘 밤~


4.

이번 쇼핑중 제일 맘에 드는 아이템.
깔라만시 원액!

예전에 대학원 동기오빠가 술자리에 가져왔던 깔라만시 원액.
필리핀에서 직접 공수한 수제(!) 깔라만시 원액이라면서 이 원액만 있으면 소주를 여섯병 마셔도 안 취한다고 허세를 부려서 다들 깔깔거리고 웃었었는데
그날 인당 소주 두병을 마시고도 다들 멀쩡했다. 게다가 다음날 숙취도 없어서..

난 어쩐찌 그날 이후로 깔라만시 신봉자가 된것 같았다 ㅋㅋ 하지만 그날 이후 구경할수 없었던 깔라만시가 코스트코 갔더니 눈앞에 뙇!!!

단맛 안나는 순수한 신맛을 좋아하는 나의 취향을 10000%저격하는 깔라만시 워터!

최고최고!
요가하고 돌아와 시원한 물에 원액을 넣고 쉐킷쉐킷 쭉 들이키니 이보다 더 훌륭한 하루의 마무리가 없다

신맛 덕후들의 필수 아이템!


5.
코스크코에서 불고깃거리 3킬로를 사서 120그램씩 소분했다.
그리고 그 고기를 매일밤 구워서 샐러드와 함께 도시락을 싼다.

이번주는 모둠채소와 사과, 포도, 바나나, 치즈, 소고기 샐러드인데...
아... 먹고 한시간 지나니 바로 배가 고프다 ㅠㅠ

역시 탄수화물이 더해져야 허기가 덜 할 것 같다.
도시락통 터지겠네..... @_@

(feat. 유니클로에서 득템한 미키 도시락통)


6.
어젯밤.
두꺼운 솜이불을 덮고자다가 땀을 뻘뻘흘리며 잠에 깨서 이불을 다 차내고
다시 잠들면 또 추워서 잠이깨고...
이러며 밤을 보냈다.

그리고 오늘 저녁 겨울 이불을 치우고 봄이불을 꺼냈다.

계절이 바뀌고 있다.....
빨래할때 제일 잘 느껴지는 계절감
by Jinnia 2017.05.15 22:59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호중구 수치가 오르지 않아 항암을 못했다.

그래도 지난주보다 두배정도 수치고 오르긴 했지만 항암하기엔 역부족.

아빠는 항암을 하지 않으면 항암으로 인한 통증과 고통이 없어 기분이 좋다.
오늘도 한주만 더 쉬자는 주치의쌤한테 항암 더이상 안하면 안되겠냐며 물었고 쌤은 이번 사이클은 마치고 씨티 찍어보고 결정하자고 했다.

아빠는 매일 당신 상태에 대해 일기를 쓴다.
봐도 될것 같은데 보고나면 마음을 잃을 것 같아 무서워서 못보겠다. 아빠의 일기엔 무슨 내용이 적혀있을까....
by Jinnia 2017.05.0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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