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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1월의 독서독서생활 2024. 1. 28. 21:40
변론의 법칙_마이클 코넬리 무죄 판결이 결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억울하게 유죄 판결을 받는 것일까? 이 책을 보는 내내 감정이입이 격해져 두려움에 또는 분노에 몸을 떨어야 했다. 대의를 위해 사람 하나쯤은 살인범으로 만들어도 된다는 저 위에 계신 고매하신 분들의 생각, 죽을 때까지 이해하지 못 것이다. 결국 결백함을 인정받지 못하고 무죄판결로 만족해야 했던 미키. 그리고 전염병이 창궐했다. 세상 찝찝하게 뭐람. 그런데 나의 새해 시작도 찝찝하다. 참 잘 어울리는 책이었다 ㅎ 호텔 피베리_곤도 후미에 죽어 마땅한 사람은 없지만 딱히 그러지 말아야 하는 이유도 없을 것 같은 사람이 죽어서 스토리 자체에 집중하며 읽을 수 있었다. 내용 자체는 아주 소소했고 리틀포레스트 느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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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4. 1. 26. 20:58
1. 누구가 매일 나를 엿먹이고 있다. 2024년이 되고 나서 매일 느끼는 심정이다. 그래도... 짜증 내지 않으려고 한숨 쉬지 않으려고 인상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난 정말 어쩌다 이런 상황에 처했는지.. 모든 일이 너무 순식간에 일어나서 억울할 틈도 없이 매일이 울적하지만... 엿 먹으라면 엿을 먹자 라는 마음으로 지내려고 노력 중이다. 2. 신입 때 이후 아주 오랜만에 회사 근처 피트니스센터에 등록했다. 사회생활 꼬꼬마였던 나는 그때부터도 밍글링을 좋아하지 않아서 운동하러 갔는데 자꾸 말을 걸어오는 회사 사람들이 너무 싫었더랬다. 그래서 1년만 하고 뒤도 돌아보지 말아야지 했는데 올해 다시 등록했다. 다니던 필라테스 센터는 더 이상 그룹레슨을 하지 않고 재미가 붙을 뻔했던 스쿼시는 발목 꺾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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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New Year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4. 1. 6. 15:51
1. 승진을 했다. 승진인가? 아닌가? 뭐.. 여튼 또 임명장을 받긴 했다. 시스템도 엉망이고 체계가 무너져 버린 곳에 혼자 덜렁 떨어진 꼴이 되어 간만에 스트레스가 심하다. 원래 회사란 곳은 월급을 주니까 스트레스가 당연할지도 모르는데 내가 꽤 오랜 시간 회사 스트레스 없이 살아서 그런지 내 스트레스 저항지수가 똥망이 돼버렸지 뭐야. 2. 23년의 마지막 날엔 엄마와 남동생이 우리 집으로 왔다. 늙은 고양이가 혼자 있을 것을 또 눈이 많이 온 길을 꼬물꼬물 운전해 움직일 늙은 누나를 걱정한 남동생의 결정.일 년에 한 번은 꼭 주문하는 대사관과메기로 23년 마지막 한 끼를 배불리 먹었고 하룻밤을 함께 보냈다. 원룸에 살 때는 꿈도 꾸지 못했던 일. 가족 모두가 신기했던 우리 집에서의 하룻밤. 이제는 저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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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마지막 독서일기독서생활 2023. 12. 30. 14:30
라이언 블루_고가쓰히로 절대권력을 거스르기 위한 치밀한 전략. 꾹꾹 눌러가며 참아낸 불행 절대권력을 누르고 내가 올라가겠다. 하지만 그때 내가 타락하거든 너는 망설이지 말고 날 죽여줘. 하지만.. 죽어 마땅한 사람이라고 해서 경찰이 그 죄를 단죄하여 죽여도 되는 걸까? 하물며 무언가 판단의 잣대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친한 친구가 죽이려 했던 사람을 내가 대신 죽인다니.. 이런 사람이 어떻게 경찰을 해? 사람을 셋이나 죽여놓고.. 옳은, 바른 삶을 살 수 있을까? 살인범이 나오는 소설을 읽다 보면 많이 나오는 말이 있다. 사람을 죽여본 것과 그렇지 않은 삶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선을 넘는 것이라고. 절대 돌아갈 수 없는 경계를 지나친 것이라고. 살인을 해본 자라면 그 전의 인생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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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플라자호텔, 분주했던 1박 2일의 기록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3. 12. 25. 14:31
20231222. 미치도록 추웠던 날. 동생네 회사에 새로 생긴 복지 찬스로 더플라자 호텔에서 호캉스를 하게 됐다. 집에 대한 애정이 워낙 남다른지라 동생이나 나나 어느 호텔에 가도 우리 집이 더 좋다! 를 시전 중이었어서 호캉스 생각은 거의 없었으나 회사 찬스를 놓칠 수는 없잖아요! 호캉스 할 거면 뻑쩍지근(?)하게 해 보자는 생각으로 라운지 이용을 포함한 풀 패키지로 예약했다. 며칠 전부터 알림이 왔다. 성수기라 체크인하는 시간인 3시에 사람이 많이 몰릴 수 있다는 친절한 안내였다. 그래서 2시 반쯤 가서 체크인하고 올데이스낵을 즐길 예정이었는데 휴가 쓴 김에 주택담보대출 상담을 받으러 은행 세 곳을 돌아다니고 예기치 않기 대출 신청까지 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흘러 우리는 3시가 다되어 호텔에 도착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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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날벼락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3. 12. 22. 23:50
1. 지난주 월요일 스쿼시를 하다가 발목이 꺾였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발목에서 우두둑!!!! 소리가 나면서 발목이 90도로 꺾여버렸다. 동생에게 잔소리를 한참 들었다. 공 그깟 거 못 칠 것 같으면 그냥 안치면 되지 그걸 죽자 사자 달려가서 왜 치려고 하냐고 언니 언젠가는 한번 다칠 줄 알았다 블라블라블라블라 그래. 내가 생각해도 그렇다. 못 칠 것 같으면 안치면 되지, 못 칠 것 같은데도 조금만 더하면 칠 수 있을 것 같아 죽자고 뛴다. 같은 이유로 크로스핏과 F45도 멀리하고 있었는데 결국 스쿼시 하다 부상을 입네. 스쿼시 회원권이 약 두어 달 남았는데 스태기를 벗어난 김에 추가등록 할까 했는데 말아야겠다. 이건... 전적으로 성격의 문제라 나는 앞으로도 죽자 사자 공을 따라 뛸 것이라.... 부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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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일기] 한양도성길 (feat. workoutdoors)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3. 12. 9. 20:31
최고기온 16도가 웬 말이야. 겨울이 오긴 온 것인가?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지! 간만에 산을 타보기로 한다. 한양도성길을 갈지 청광종주를 갈지 고민을 했다. 심적으로는 힘들지 않은 한양도성길인데 올 겨울 또 이렇게 춥지 않은 날이 언제 올지 모르니 길게 길게 걷고 싶은 마음도 있어 청광종주에도 마음이 드릉드릉 동했다. 어차피 혼자 가는 길이니 아침에 일어나 더 가고 싶은 코스로 가기로 했다. 그리고... 너무 이른 시간에 맞춰버린(06:30) 알람을 듣고 잠시 눈을 떴고, 다시 잠들어버렸다. 동생이 깨운 8시 반. 무거운 몸을 일으킨다. 쳇. 결정하고 뭐고 할 것 없이 오늘은 한양도성길이다. 청광이나 광청종주는 오전 7시에 들머리에서 출발하지 않으면 해가 떠있는 동안 완주가 어려울 수도 있으니 안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