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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6. 2. 3.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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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온다.
    못 받았다.
    다시 온다.
    -@@@씨죠?
    -N 친구 Y인데.. 기억해요?

    나를 낯설게 부르는 첫마디에는 불길한 예감이 스쳤고
    자신을 소개하는 두 번째 말엔 눈물이 솟았다.

    -N이 많이 안 좋으니 보러 와요...
    를 기대했다.
    하지만
    -N이 오늘 아침에 떠났어요.
    였다.
    불길한 예감은 늘 틀리지 않는다.
    불길한 예감은 불운하게 들어맞는다.

    언니는 떠났다.
    늘 여기저기로 자주 여행을 떠나던 언니는...
    이제 오랫동안 보지 못할 곳으로 오랜 여행을 떠났다.

    한번 더 보러갈껄..
    한번 더 보러 가서 실컷 놀다가 언니에게 돈봉투를 안겨주고 도망치듯 나오려 했다.
    - 장례식에 부의해서 뭐 하니. 살아있을 때 하고 싶은 거 하도록 해주자
    라고.. S 언니와 이야기했었다.
    그런데 결국 못 갔다.
    시간이 더 있을 줄 알았다.

    지난 주말에도 N 언니는 깨발랄하게 십수 년 전 일본여행을 갔던 이야기를 하며 그리워 했고
    S언니는
    - 노처녀, 과부, 암환자 될지 알았음 좀더 열심 같이 놀껄
    이라고 말해 셋이 함께 깔깔 웃었었다.
    노처녀, 과부, 암환자 될 줄 알았음 더 신나게 놀껄...
    이렇게 빨리 떠날 줄 알았으면 한 번이라도 더 얼굴 맞대고 수다 떨껄.
    망할 손가락으로 톡을 할게 아니라 같은 공간에서 대화를 나눌껄.
    전화로 목소리라도 들을껄.

    수많은 후회가 끝도 없이 쏟아져 나온다.

    그리고 또 미래를 다짐한다.
    내 사람들한테 잘해야지.
    시간은 절대 기다려주지 않으니까.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야지. 미루지 말아야지.
    스트레스받지 말고
    누군가를 미워하지 말고.. 미워질 것 같으면 그 사람과 연을 끊으면 될 일이다.

    언니가 남겨준 유산으로 나는 잘 살아볼게.
    아픈 게, 아플 것이 너무 무섭다는 언니가 끝내 너무나 많이 아프고 고통스러웠다고 해서 그게 너무 마음이 아파.
    아프게 할 거면 조금 더 있다 데려가지.
    빨리 데려갈 거면 아프게 하지나 말지.
    갈 곳 없는 원망이 떠돈다.

    그만 아프자 언니..
    잘 가..
    반짝반짝 빛났던 나의 젊음을 함께해 주어 고마워.
    언니의 빛나는 인생을 함께하게 해 주어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


    +) 언니 소식을 들은 L이 탄식을 내뱉었다.
    -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완벽한 사람이었는데....
    그랬다.
    아는 사람중 예쁘고 똑똑하고 착하고 능력있는, 가장 그러한 사람이었다.
    그 모든 것을 다 갖춘 사람이었다.
    그렇게 아름다운 사람이어서 하늘도 빨리 함께하고 싶었나보다.
    언니의 짧은 인생이 너무 서럽고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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