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주 코스트코에 다녀왔다.
3년 전인가... 코스트코 회원권이 만료될때쯤 상품권 여러장을 사뒀었는데...
또 회원권이 없으니 잘 안가게 되더라...

정말 간만에 간 코스트코..
그래서.. 정신줄 놨다 ㅠㅠ
혼자 살림에 뭐하자고 15만원어치나 장을.... 으허허허허....
랩 빼면 다 식재료 ㅋㅋㅋㅋㅋㅋㅋ

운동은 먹으려 하는거니까... 그래~ 먹어보좌~~~~~~


2.
주말내내 터널을 1회부터 정주행했다.
터널이란 드라마가 하는 줄도 몰랐는데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발견

최진혁의 팬심 빠심 + 타임슬립물 덕후성까지 더해져 밤새도록 정주행

아.. 좋구나!!!
다~ 됴쿠나!!!!


3.
오늘은 아쉬탕가 90분으로 하얗게 불태웠다..
아... 정말 하얗게..눈앞이 하얗고 머릿속도 하얗고.. 껄껄껄

허리가 아파 10분도 못걷던 허릿병의 후유증으로
전굴과 후굴을 천천히 해야하고 다시 직립으로 돌아오는데도 힘든 몸뚱이..

요가시작한지가 언젠데... 이것밖에 못하나 라는 원망아닌 원망도 생기지만
내몸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내 몸의 속도에 맞게.... 남들보다는 훨씬 더 느리고 힘겹게 조금씩 발전해가고 있다 ^^ㅋ

오늘은... 절대 안될것 같던 아사나를.. 끙끙거리며 해냈다. 해내고 나서 너무 신기해서 땀을 뻘뻘흘리며 버둥거리면서도 좋아서 낄낄.
비록 몸뚱이는 소용돌이에 나올 것 같이 배배꼬여서 그로테스크해보이기까지 했지만^^;;;
산 하나 넘은 듯 뿌듯하고 행복한 오늘 밤~


4.

이번 쇼핑중 제일 맘에 드는 아이템.
깔라만시 원액!

예전에 대학원 동기오빠가 술자리에 가져왔던 깔라만시 원액.
필리핀에서 직접 공수한 수제(!) 깔라만시 원액이라면서 이 원액만 있으면 소주를 여섯병 마셔도 안 취한다고 허세를 부려서 다들 깔깔거리고 웃었었는데
그날 인당 소주 두병을 마시고도 다들 멀쩡했다. 게다가 다음날 숙취도 없어서..

난 어쩐찌 그날 이후로 깔라만시 신봉자가 된것 같았다 ㅋㅋ 하지만 그날 이후 구경할수 없었던 깔라만시가 코스트코 갔더니 눈앞에 뙇!!!

단맛 안나는 순수한 신맛을 좋아하는 나의 취향을 10000%저격하는 깔라만시 워터!

최고최고!
요가하고 돌아와 시원한 물에 원액을 넣고 쉐킷쉐킷 쭉 들이키니 이보다 더 훌륭한 하루의 마무리가 없다

신맛 덕후들의 필수 아이템!


5.
코스크코에서 불고깃거리 3킬로를 사서 120그램씩 소분했다.
그리고 그 고기를 매일밤 구워서 샐러드와 함께 도시락을 싼다.

이번주는 모둠채소와 사과, 포도, 바나나, 치즈, 소고기 샐러드인데...
아... 먹고 한시간 지나니 바로 배가 고프다 ㅠㅠ

역시 탄수화물이 더해져야 허기가 덜 할 것 같다.
도시락통 터지겠네..... @_@

(feat. 유니클로에서 득템한 미키 도시락통)


6.
어젯밤.
두꺼운 솜이불을 덮고자다가 땀을 뻘뻘흘리며 잠에 깨서 이불을 다 차내고
다시 잠들면 또 추워서 잠이깨고...
이러며 밤을 보냈다.

그리고 오늘 저녁 겨울 이불을 치우고 봄이불을 꺼냈다.

계절이 바뀌고 있다.....
빨래할때 제일 잘 느껴지는 계절감
by Jinnia 2017.05.15 22:59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호중구 수치가 오르지 않아 항암을 못했다.

그래도 지난주보다 두배정도 수치고 오르긴 했지만 항암하기엔 역부족.

아빠는 항암을 하지 않으면 항암으로 인한 통증과 고통이 없어 기분이 좋다.
오늘도 한주만 더 쉬자는 주치의쌤한테 항암 더이상 안하면 안되겠냐며 물었고 쌤은 이번 사이클은 마치고 씨티 찍어보고 결정하자고 했다.

아빠는 매일 당신 상태에 대해 일기를 쓴다.
봐도 될것 같은데 보고나면 마음을 잃을 것 같아 무서워서 못보겠다. 아빠의 일기엔 무슨 내용이 적혀있을까....
by Jinnia 2017.05.08 10:03
1. 오늘... 어린이날 선물을 받아서 일기를 써야겠구나 싶었다.
기록으로 남겨둬야지^^ㅋ

동생과 나이키 테아맥스를 사기로 했거
여기에 남동생도 운동화를 사야한다고 해서
오늘 사전투표를 마치고 아빠와 운동도 할겸 백화점으로 향했다.

나서기전 엄마가 농반진반으로
오늘 따라나서면 어린이날 선물 생길꺼라고 했는데
아빠가 진짜 어린이날 선물이라며 운동화를 사주셨다.

아...
세상에...
이게 얼마만의 어린이날 선물이야

오래오래 기억해야지.
아빠가 사준 어린이날 선물.


2. 이번주 화요일날 항암하러 병원을 갔었는데 백혈구 수치가 낮아 항암을 하지못한 아빠의 컨디션은 아주 좋다.

병의 진행을 막기위한 항암은 일상생활을 저해할정도로 막강한 영향을 끼친다.
항암을 하지않아 몸이 너무너무 가뿐하다는 아빠는 이제 정말 항암을 그만해야겠다는 말씀을 하신다.

오늘 산책을 하다 보니 아빠의 오른다리가 부자연스러웠다.
아프냐고 물어보니 그런건 아니라고 한다. 아마 머리에 또 문제가 생긴것 같다고...

지난주 서울대 신경외과 진료를 가지않았다.
이제 머리에 뭐가 생긴다고.. 무얼 할수 있겠냐며...

아빠는 힘들면 손에 경련이 온다.
그리고 이제는 오른다리가 부자연스럽다.

오고있는걸 안다.
네가 오고있는 것을 알고 있다.
막지 못할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부디..부디.. 천천히 와주길...
오늘도 간절히 바라본다.
by Jinnia 2017.05.05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