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정화 꾹꾹이 총각

처음으로 사고치다

Jinnia 2011. 11. 1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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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꾹이 총각은 말썽을 부리지 않는다.
기껏 말썽을 부린 것은 내가 어버이날 만들어 갔던 꽃꽂이의 잎사귀를 뜯어먹은 정도
.
이때는 엄마한테 엄청 혼났었다. 워낙에 초기이기도 했고
울 엄마는 꽃을 많이 좋아하니까 ^^ㅋ

                                             <본격 꽃먹는 꽃고양이>

                              
배가 아무리 고파도 사람이 깨거나, 집에 돌아오길 기다렸다

폭풍애교 애옹거림 동반 골골송+빙빙빙+부비부비(골빙부)를 하며 밥을 요청한다.

밥을 담은 통은 꾹꾹이 밥그릇 옆 선반에 있다
.
툭 쳐서 떨어뜨리면 사료가 다 쏟아져나온다
.
그럼에도 꾹꾹이는 그 통을 넘어뜨린 적이 한 번도 없다. 시도도 안한다
.

그런 꾹이가 늘 기특했다
.
벽지도 안 긁고

씽크대에도 안올라가고(물론 가끔 올라가긴 하는데 혼내주면 금세 내려온다)
여름에 모기장을 물어뜯긴 했는데
...
이건 고양이라면 어쩔수 없는 것 같다
;;

오늘아침
.
제일 먼저 일어난 엄마가 발견한 것은

거실부터 부엌까지 흩뿌려진 캣잎
두어번 정도 뿌려줄 양이 남아있던 봉지를 물어뜯고 신나게 놀았던 모양
.
봉지를 물어뜯으며 흔들때마다 쏟아져 나온 캣잎에 온 몸을 부벼대며 놀았을 꾹꾹이


이녀석. 이제 본성을 드러내는 걸까

                                       <진심 사과하는 사과고양이>

뭐... 본인이 뭘 잘못한건지 잘못한게 맞기는 한지 알지 못하겠지.
그래서 이렇게 죄를 뉘우치는 시늉따위.. 하지 않는다 ㅋ
외려... 더더더더더더 귀엽게 바라본다
혀를 빼물고
요로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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