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nia 2017. 3. 1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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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생명의 빛이 사라져 가고있음이....
너무나도 잘 보인다.

안보려고.. 그런게 아니라고 외면하려해도..
심장을 후벼파듯 눈 앞에서 희미해져가는 생명의 빛이 보인다.

그리고.. 나는 할 수 있는게 하나더 없다.
이렇게 한 인간이 무언가를 앞에두고 무력해지는 순간이.... 또 있을까....

아빠는 짜증이 늘었다.
난 말 하는 족족 아빠에게 구박을 받고 무시를 당한다. 아빠가 아파서 그렇다는 걸 알면서도 이것이 오래 지속되다보니 가끔은 자존감이 무너지려 한다.
아빠의 본심이 아니다.
아직 미덥지 못한 딸을 혼자 두고 가려니
마음이 아프고 답답하고 안스러워 그러는 것이다
생각하려 노력해도 상처는 어쩔 수 없다.

엄마에게도...
엄마가 제일 걱정이다.
오늘도 아빠는 냉장고에 쓸데없는 반찬만 있다며 반찬을 다 냉장고 밖으로 엎어버렸다.

얼른 냉장고 앞으로 가 엎어진 반찬을 치우며 엄마를 바라봤다.
엄마가 많이 걱정된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아빠의 짜증이 더욱 심해질지라도
더 오래오래 우리 곁에 있었음 좋겠다.

생명의 빛이 희미해질지라도.....
사라지지만 않고 우리곁에 머물렀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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