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런린이의 러닝일기] 붕붕붕~꽃향기를 맡으면🛺

Jinnia 2021. 3. 2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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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왜 5km를 달리기 시작했을까.
폐활량도 안좋은 주제에🙄
달리기를 시작했다면 3km라던가 아니면 시간을 정해놓고 뛰지 하필 5km를 목표로 삼고 달리기를 시작한걸까.

3km를 하다가 5km로 늘렸으면 얼마나 뿌듯했을까 싶다가도 어쩐지 3km로 시작했다면 끝끝내 3km만 달렸을것 같은 느낌이기도 하다 ㅋㅋㅋ

그냥 뜬금없이,
어쩌다 5km를 달리게 되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런 고민 없이 달려야겠다. 5km는 해야지.
라는 생각의 흐름은 대체 어디서 온걸까 하는 생각.

실은 저녁을 배불리 먹고 달리기를 하러 나가려니 영 엉덩이가 안떨어져서, 계속 책만 읽고 싶어져서 온갖 생각이 다 들었던 것 같다.


2. 봄꽃이 체육공원의 조명과 아주 멋지게 어우러졌다

트랙을 달린다.
오늘의 다른 점은 축구장에서 축구를 하는 팀이 여자축구팀이라는 것과 마스크를 뜷고 들어오는 달큰한 향기.
꽃향기가 가득한 트랙.
봄내음이 가득한 밤.

그래서였는지 어쩐지 비현실적이고 몽환적이었던 트랙이었지만,
내 몸은 아주 현실적으로 언제나와 같이 고통스러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결국 3km쯤 뛰었을때 페이스를 살짝 낮추어 달렸다.
아주 살짝이었지만 훨씬 호흡이 수월해졌다.
그럼에도 4km가 넘어가자 골반이 뒤로 빠지고 자세가 엉망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마지막 1km는 그만 뛸까, 이런자세로 달려서 무엇하나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지만 고민하며 달리던 중 5km가 되어버렸던 오늘의 달리기.

이번주는 월요일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몸이 엄청 힘들고 호흡도 더 버거워진 것 같은 느낌이다.

유난히 힘들었던 열여섯번째 달리기, 완료.


3. 요 네스뵈 - 폴리스

아주 많이 좋아하는 노르웨이의 범죄스릴러 작가
못하는게 뭐야? 싶을만큼 다재다능하신 분.

여튼 좋아하는 해리 홀레 시리즈인데
자꾸 해리의 죽음과 관련된 떡밥을 던지는 바람에
에이~ 주인공이 그럴리가 없어
하면서도 자꾸 속아버릴 것 같은 마음으로 읽었다.

해리 떡밥으로만 가득했던 열번째 해리홀레 시리즈! ㅋㅋㅋ
살아있어줘서 고마웡~
인사라도 건네고 싶은 기분이다


4. 문득 깨달았다.
아... 그들과 나는 관심사가 다르구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게 너무나도 많이 다르구나.. 라는 것을.
조금 씁쓸하기도 했지만 한발물러나 지켜보는 내가 있었던 그곳에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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