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nia 2021. 4. 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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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벌써 5년이 훌쩍 지난 이 이야기의 시작.
요가에 푹 빠져살던 그 시절.
늘 취미생활은 선비와 같이~라는 모토하에 검소한 요가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요가 시작한지 1년이 되던 날을 기념하여, 1년 동안 요가수련에 정진한 나에게 좋은 요가복을 선물해 주기로 했고 요가복 검색에 나선다.

뭘 하나 사려면 최소 3개월은 검색을 하지, 나란녀석🙄
검색하던 중, 우연히 한 블로그의 포스팅을 보게되었다.
요가에 푹 빠진 점이 나와 비슷하여 글을 하나하나 읽어가다가 문득 블로그 타이틀을 보니
"요가하는 월세의 여왕"
와!!!! 저것은 나의 꿈이 아니던가!
눈이 번쩍 뜨이는 타이틀이었다.
그래서 한동안 친구들에게 그 블로그에 대해 이야기하며 정말 부럽다, 나도 그렇게 되고싶다고 했었고
친구들은 나를 만날때마다 요가하는 월세의 여왕 프로젝트는 어찌 진행되어가냐고 물었다.

그러다 나는 부상으로 요가를 그만두었고
그리고 나서 경매 수업을 들었다.
이전까지는 월세를 받고싶다. 부수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이었다가 건강이 안좋아지고보니 근로소득에 대한 불안감+반감+애증+피로감이 생겨 근로소득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경제적 자유라는 단어를 발견하고 거기에 심취해 여러 책을 파고들었지.

그런데 결국 나는 지금 이자리이다 ㅋ
경매수업 들으러 반년 넘게 열심히 다녔지만 낙찰하나 받지 못하고 수강을 종료했으며
경제적 자유는 개뿔,
여전히 근로소득에 의존하고있지만 작고 소듕한 부수입이 생기긴했다.

여튼, 한동안 글이 뜸하게 올라오던 여왕님 블로그에 드문드문 글이 올라오더니 오늘은 블로그의 타이틀이 바뀐 것을 발견하게 된다!
등린이의 독립만세
게다가 한량의 꿈까지!!

세상에!
갑자기 치솟는 동지애!
그래서 나도모르게 홀리듯 댓글을 남겼다.
그냥 너무 신기하고 신나는 마음에 시작한 댓글을 어찌 마무리해야할지도 몰라 어영부영 하면서도 수년동안 나만 간직했던 동질감을 전하고 싶었달까.

그런데 나의 댓글에 대댓이 달렸다!
성덕이 된 이 기분 알까몰라 ㅋ😆
그렇게 소소하게 서로를 전했다.

마음에 봄바람이 불고, 심장이 콩닥콩닥 설렘을 전했다.
인연이 시작되는 순간을 알 수 있다면, 딱 이런거겠지 하는 마음.
살랑살랑 마음이 간지럽다.

수년전에 시작된 아무도 모르는 나만알던 이야기는 어떻게 끝을 맺을지, 아무도 모르지 😀


2. 매주 월요일은 팀원들이 함께 점심을 먹는 날인데
거리두기로 인해 꽤 오랫동안 도시락을 시켜 각자의 자리에서 먹고 있다.
다들 백반 도시락을 선택하는데, 난 떡볶이와 샐러드를 시켰다.
양이 적을지 알았는데 둘다 사발사이즈 🙄
그럼 하나만 먹으면 되잖아?
그런데 꾸역꾸역 두개를 다먹고 부른배를 어찌할바 몰라 계단을 올랐다 ㅋ

실은 오늘 너어어어무 피곤해서 필라테스도 건너뛰고 쉬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배가 부르니 운동본능이 발동하여 결국 계단을 올랐다.

그래. 3주간 등산을 못해서 실은 아무거라도 오르고, 아무것이라도 타고 싶은 심정이긴하다

두번째 100층 계단오르기 완료.
미친듯이 올라간 심박수가 말해주는 운동효과🤞

피곤해 죽겠다면서도 오늘 그룹레슨 자리 있다는 쌤의 카톡을 덥썩 물었다.
마음속 쯔기 깊은곳에서 작은 속삭임이 들린다
- 그러다 너 죽어
쏙닥쏙닥

1시간 레슨 마치고 집에 가려는 나를 H쌤이 잡는다
- 어디가? 스쿼트해야지!
- 쌤, 나 오늘은 진짜 못해 ㅠㅠ 죽어~~ 내일 꼭 할께요

실은 잠깐 마음이 약해져서
그냥 500번 하고 갈까도 생각했으나
그러지 않기로 한다.
휴우. 진짜 대단한 결심이다🙄🙄🙄🙄


3. 벌써 10년째 다니고 있는 피부과.
여드름 관리만 쭈욱 받아왔다. 나이가 들면 유분이 없어져 뾰루지도 안올라온다는디 지치지 않고 계속 유분과 뾰루지를 생산해내는 나의 피부덕에 피부과 여드름 관리를 시작했었다.

야물딱지게 알아볼 자신이 없어 그당시 그병원을 VVIP로 다니고 있던 ㅋㅋㅋ 언니의 소개를 받아 나도 준 VIP로 입성.
꽤 할인을 많이 해주셔서 여드름 관리를 받았고
인천근무할때도 부천지점에서 그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할인혜택을 받았었다.

그러다 몇달전 소개팅 사태를 겪고 이제 단순 피부관리로는 안된다. 나도 레이저다!!!
를 결심.

그래봤자 큰거 못하고 레이저 토닝이라는 작고 소박한 레이저를 결제한 나 ㅋㅋㅋㅋ
결국 그런거지.
이것은 어쩐지 심리적 위약의 느낌.

그래도 한달에 한번 받던 여드름 관리를(한달에 한번 받으면 효과가 없다는 병원의 잔소리를 10년동안 버틴 나녀석 🙄) 한달에 두번 받으려고 횟수도 늘렸다.
그래서 어영부영 200만원을 결제했다.

오래다니다 보니 다른병원알아보기도 귀찮고
한번 꽂히면 정말 징하게 찾아다니고 상담받고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니 아예 쉬운길로 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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