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산에서 온 부상병

Jinnia 2021. 4. 2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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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팔영산에서 넘어지며 깨진 무릎이...
음... 생각보다 상처가 크다.
어쩐지, 산에서 내려와 바지를 빠는데 핏물이 줄줄 나오더라니...😑

차마 쳐다보지는 못하고 대충 위치를 잡고 눈을 질끈 감은뒤, 알콜스왑을 갖다대고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끙끙댄다.
그리고 또 슬쩍 보고 위치를 확인후 연고를 바르고 밴드를 붙이고.
아프지는 않은데 어쩐지 흉이 크게 남을 것 같아 슬프다.
짧치에 핫팬츠 입어야하는데ㅠㅠㅠㅠ🤣🤣🤣🤣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생각보다 무릎을 꿇어야 할 일(🙄)이 많아서 무릎을 안쓰기 위해 생쑈를 하며 바닥에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한다. 그래놓고 또 그 모습이 너무 웃겨 깔깔대고 웃는다.

행복의 역치가 낮고 통증의 역치는 높아
이래도 저래도 즐겁다😆

+) 무릎이 빠르게, 그리고 되도록이면 흉터없이 낫길 바라는 마음에 4장에 8000원짜리 밴드를 두통이나 샀다. 부디 효과가 있어야할텐데😭

++) 상처부위가 그렇게 큼에도 무릎은 아프지 않다.. 마음이 많이 아플뿐 🤣🤣🤣🤣


2. 딱히 힘들지는 않았는데 그냥 쉬고싶어서 어제 운동은 패스했다.
온종일 간식을 먹은덕에 배가 고프지도 않아 저녁은 가볍게 먹어야지 하고, 딸기와 블루베리, 라즈베리에 바나나를 넣고 우유와 함께 드륵드륵 갈았는데.. 갈고보니 양이 너무 많아.
900ml에 육박하는 베리우유를 드링킹하니 배가 너무 부르다 🙄 가볍게 먹으려고 했는데... 껄껄껄

매주 월요일은 그 주 주말의 산행이 결정되는 날.
재빠른 손꾸락으로 원하는 산에 갈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파워당당세상뿌듯/

일요일 오봉산행은, 오봉산보다 어쩐지 청평사가 더 기대된다. 1년만의 청평사.

여름. 청평사.




3. 10년이 넘은 나의 등산화는....
오랜 세월 방치되다가 작년 10월부터 세상의 빛을 보기 시작했다.
근데 무겁기도 하고 쿠션이 거의 없다.
원래 없었던 걸까.. 아님 긴 시간속에서 사라진 걸까?

암릉에서의 지지력도 생각보다 좋지않고
이제서야 눈에 띄기 시작하는 닳고 낡고 삭아가는 겉모습.
이러저러한 이유로 새신을 사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분명히 알고있었다.
지난주 호카오네오네 20프로 할인 대란을.
근데 눈뜨고 놓쳤다 ㅋㅋㅋ
세일 끝나자마자 사야겠다고 결심을 하는건 대체 무슨 심보야🤔

할인대란을 거치며 호카 카하는 공홈과 매장 등에서 싹 품절 됐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 좋은 소식이라면, 더현대서울에서 호카 매장이 있어(굿러너스) 계열사 카드로 10프로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거 정도? ㅋ

재입고 되기만 해봐!
새 신을 신고 날다람쥐가 될테닷ㅋㅋㅋㅋ🤣🤣🤣🤣🤣
(feat.산린이의 흔한 착각)


4.
- 그 부서에서 몇년 남았어?
- 올해가 마지막이에요
- 어디 가고 싶어?

할말이 없다. 가고싶은 곳이 없는걸.
다시 야근을 하고, 압박에 시달리고, 보고서 더미에서 살아갈 날들이 상상도 안되고 상상하기 싫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그런 삶을 견딜 수 있을까..

미리부터 걱정하지 말아야지 하는데, 이런 질문을 받으면 한동안 악몽에 시달린다🙄


5. 지난주는 필라테스를 한번도 못했다.
회원님들이 점점 많아지고 내가 갈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적어지지만, 그래도 기쁜 마음😁

어제도 쉰다고 연락이 없었던 내게 오늘은 쌤이 먼저 8시 레슨에 자리가 있다고 알려주셨다.

2주만에 온 J님의 다이어트를 위해 유산소로 빡세게 달려주고 마지막엔 스쿼트 500개.
암스프링을 중량처럼 사용해 복근운동을 했는데 자꾸 아래허리가 들린다.
쌤한테 물으니 아랫복근 힘이 부족해서 그렇단다.
눈바디가 몸기능으로 나타나는 순간. 헑.

11자는 뙇 생긴지 좀 됐고 윗복근은 가운데가 갈라졌는데 아랫복근은 갈라질 기미가 안보인다.
홍해처럼 쫘악~~~ 언젠가는 길이 뚫리려나🙄


J님은 오늘은 스쿼트 200개 한 후 포기.
쌤과 나는 마저 300개를 달렸다.
300개째 마쳤을때 나도 모르게 "짜릿해!" 했다가 J님의 뜨악한 눈빛을 받아야만 했다🤣🤣🤣🤣
-쌤들 진짜 운동변태 같아 ㅠㅠㅠㅠ
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

왜에~~~~ 허벅지 뒷쪽에 단단하게 잡힌 근육이 느껴지면 얼마나 짜릿하게요 ㅋㅋㅋ😎

간만에 근육을 노곤노곤 풀어준 다음 쭈악쭈악 늘려주었다.
속근육 알차게 관리해서 주말에 눈누난나 산에가야지👯‍♀️


6. 새로운 범죄스릴러 시리즈를 시작했다.
마이클 로보텀의 조 올로클린 시리즈.
파킨슨병을 앓고있는 임상심리학자와 퇴직한 경찰, 현직 경찰의 파트너십.


아무래도 심리학자가 주인공이다 보니 범인의 심리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다보니 이해가 안가고(실은 이해하기 싫고) 짜증나고 소름돋고 막 그런데....
왜때문에 세권째 읽고있다🙄

얼른 요 네스뵈의 목마름이나 밀리에 풀렸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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