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기 Hiker_deer

[산린이의 등산일기] 용봉산

Jinnia 2021. 12. 1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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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등산.
(물론 한번의 대모구룡산행과 한양도성길 트레킹이 남았지만... 어쨌든 용봉산으로 올해의 등산일기를 마무리 해본다)

용봉산 주차장을 네비에 찍으면 유료주차장으로 안내가 된다.
도착하기 직전 "별난버섯집"이라는 음식점 상호가 보일때 좌회전을 하면 바로 좌측에 무료주차장이 보인다.
화장실은 용봉산 자연휴양림에 입장하기 전, 주차장 화장실을 이용하면 됨.

화장실에 들렀다가 몸풀기 준비운동을 하고 용봉산 자연휴양림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한다.
1인당 1000원.

어제 동기모임을 한다고.. 술찔이가 간만에 음주를 했다.
비싼 데킬라 좋다고 주는대로 받아마셨더니... 첫 걸음을 떼는데 이미 너무 힘들다.
우와..... 한 30분 정도 몸이 익숙해지느라 엄청 고생했다.
정말정말 진짜진짜 산행 전날 음주 금지

용봉산은 아주 조금만 올라가도 탁트인 뷰가 눈을 사로잡는다.
덕룡산이나 용봉산 모두 높지 않은데 사방으로 뻥뚫린 뷰를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이것이 돌산의 특징이자 매력이구나 싶었다.

최영장군 활터를 지나 정상으로!

바위 옆에 난간이 잘 되어 있지만 굳이 안잡아도 올라갈 수 있을 정도이고 장갑이 없어도 잡고 오를만한 난간과 암릉이었다.

오늘은 안개와 미세먼지가 자욱해 완벽한 찐곰탕이었는데,
대신 날이 엄청 따뜻해서 패딩과 플리스는 모두 집어넣고 가을 또는 늦가을의 느낌으로 가볍게 산에 오를 수 있었다.

누군가의 정성으로 가꾸어진 정원 같았던 용봉산

용봉산은
바위와 침엽수림이 아주 잘 어우러져
누군가가 매우 오랜 시간동안 정성껏 만들어놓은 고궁이나 고택의 정원을 걷는 느낌이었다.

휴양림 입구에서 600미터 정도면 최영장군 활터가 나오고 여기서 300미터만 더가면 정상이다.
세상에 이 산, 혜자네.
적당한 암릉으로 오르는길 재밌어, 길도 험하지 않아, 돌아보면 곰탕임에도 불구하고 확트인 시야!
가성비, 갓성비 인정!

고도 400미터고 안되는 산에서 볼 수 있는 세상멋진 산세

작고 귀여운 산에 커다랗게 우뚝 선 정상석, 드디어 도착!
금방 왔다. 몸도 생각보다 금방 풀렸고 날이 따뜻해 옷을 가볍게 입으니 몸이 가뿐하고 즐거웠다.

블랙야크 100대명산 인증, 서른두번째

진심 ... 인증만을 하는 사람이라면 정상찍고 내려가는데 한시간? 정도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1일 2산, 3산에 껴서 하는가 보다.

곰탕만 아니었다면 사진찍느라 시간을 한참 보냈을 것 같다.
암릉산 답게 구석구석 사진찍을 만한 포인트, 멋진 뷰를 자랑하는 곳이 많았다.

계단과 뒤로보이는 뷰가 작은 가야산 느낌이라 어어어엄청 좋았다

노적봉 가는 길에 작은 노점상이 있다.
용봉산 오기전 봤던 유투브에서 협찬없는 광고라며, 많이많이 애용해달라고 하셔서 우리도 무언가를 먹자고 생각했었다.

격하게 따뜻한 날씨덕분에 "아이스께끼"를 먹어도 춥지 않았다.
12월에, 산위에서, 춥찔이가 아이스크림을 먹을줄이야

작고 귀여운 노적봉. 나도 최대한 웅크려본다

완전 초보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암릉산임에도 엄청 친절하게 우회로까지 준비되어 있다.
용봉산 짱짱맨!

노적봉을 지나면 바닥에서 작은 돌을 찾아주세요.
그러면 행운바위가 나와요!
작은 돌을 던져서 쯔기~ 행운바위에 올리면 되는데..
역시나, 실패했습니다.
성공하면 로또살까했는데 ㅋㅋㅋㅋ

읏쨔! 이 와중에 아이스께끼 시선강탈

물개바위가 있는 악귀봉 도착!

아무리 봐도 물개바위로 안보여서...엣헴.
물개바위 안내표지까지 같이 찍어봤어.
그래도 잘 모르겠....

그래도 물개바위는 제법 물개같은 바위였다.
이후에 나온 삽살개 바위와 용바위는
대체 왜.......????????

물음표가 백만개는 떠오르는 생김새ㅋ

길에서 살짝만 빠져나와도 웅장하고 위대한 느낌의 바위들이 장관을 연출한다.
돌찔이는 돌산 무섭다면서도 이런 매력때문에 돌산 못잃어.........

용봉산은 열명이 가면 아홉명은 좋다고 할
아니 실은 열명 모두가 좋다고 할 것 같은 산!
서울에서 그리 멀지도 않고 자연휴양림 답게 길도 엄청 안전하고 깔끔하게 잘 조성되어있고 암릉초보가 암릉과 친숙해지기에 딱 좋은 산!

모두에게 강추!


🎯용봉산 오르기🎯
✔산행거리 : 4.8km(트랭글 기준)
✔산행시간 : 2시간 20분
✔산행코스 : 최영장군 활터 - 용봉산 정산 - 노적봉 - 악귀봉 - 병풍바위 - 원점회귀 하산
✔주차 : 용봉산 주차장을 찍고 가다가 거의 다 와서 "맛집 별난 버섯집"간판이 보이면 바로 좌회전. 무료주차장이 있음
✔입장료 : 인당 1000원
✔용봉산 두번가세요, 세번가세요, 심심할때 마다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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