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운동일기] 유난히 힘들어서 하얗게 불태워 봄

Jinnia 2022. 5. 1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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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0 러닝데이

퇴근하는 것을 까먹었다!
퇴근하고 필라테스 가는 날이었는데
세상에나 마상에나!!
직장인이 퇴근하는 걸 까먹다니 호되게 혼나야한다.
대한민국 직장인으로서 자격미달이다.
조기은퇴만이 살길이군

그리하여 필라테스는 가지 못하고
산들산들 불어오는 훈풍에 몸도 마음도 팔랑팔랑 주체를 못하고 달리고 싶어졌다.
왜이리 달리고 싶은걸까.
400미터도 못가서 달리기 시작한걸 늘 후회하면서도
금세 까먹고 또 달리고 싶어지는 마음.

아마.. 걷지못하고 뛰지도 못할때의 한풀이인가 싶기도 하고요.

어차피 놓쳐버린 필라테스, 깔끔히 포기하고 저녁을 푸짐하게 챙겨먹고 러닝을 하러 대치유수지 체육공원으로 향했다.
때마침 처음 신청해 본 스트라바 챌린지인 "Mercedes -EQ Run" 기간이어서 겸사겸사 5킬로를 뛰기로 한다.

그리고 런린이가 첨으로 "공식적으로" 마스크를 신경쓰지 않고 달리는 역사적인 순간이기도 했다.
마스크 끼고 달리기를 시작하여
이놈의 마스크만 없으면 기록이 눈에띄게 좋아질 것이라 헛된 망상에 빠졌드랬지.

마스크를 아예 겉옷과 함께 따로 놓아두고 달리는데
하아...너무 힘들어.
트랙 한바퀴 뛰고나니 현타가 밀려온다
오늘따라 호흡이 유난히 힘들었다.

뭐... 어릴때부터 오장육보가 좋지 않다 했었고
호흡기는 유전적으로도 다들 좋지 못하며
입사하고 10년 넘게 건강검진을 하며 폐기능 검사에서 "장애"와 "정상"사이의 줄타기를 아슬아슬하게 했던 내가
이정도 뛰는 것도 정말 엄청나다고 스스로를 위로해보지만 더더더 좋아졌음 좋겠다.

마지막 1km를 남기고는 진짜
그만둘까?
챌린지는 왜신청해서 또르륵또르륵 광광우럭우럭
그리고 몇백미터가 남았을때는
하아.. 내가 안뛰고 워치를 던져서 거리를 채우는 방법은 없나?
라는 미친생각까지 했던 나레기

이눔시키!!! 이런생각하려면 뛰지마!!

마지막 한바퀴, 나에게 호흡기따위는 없었다. 허벅지만 있을뿐- 이라는 생각으로 호흡에 신경쓰지 않고 다리만 움직였다

하얗게 불태웠다.
유난히 폐가 터져버릴 것 같던 러닝.
폐근육 단련법, 찾습니다!

챌린지 완료


20220511 느리게 걷기

장비벌레 선생님을 페이스메이커 삼아 걷뛰를 하려 했으나 그녀의 컨디션이 달리기를 원하지 않아 느리게 걷기로 대신했다.

바람이 시원했고
간만에 찾은 석촌호수는 아름다웠으며
북적북적한 인파도 싫지 않을만큼 흥겨운 에너지가 가득했다.



20220514 혼산

따릉이-엄빠산-따릉이
마지막은 따릉이로 한강에가서 돗자리 깔고 혼자 우아하게 와인을 마시려 했는데 목요일 저녁 과도한 음주로 이번주 더이상의 음주는 불허하기로 함 ㅋ

간만에 따릉이로 가는 수서역은.. 길이 기억나지 않아
수서역 즈음해서 나타나는 자전거도로 날머리마다 다 자전거를 끌고 올라갔다가
-여기가 아닌가벼!
하고 내려오기를 4번.
수서역 도착하기 전, 난 이미 지쳤어요 땡벌 ㅋㅋㅋㅋ

미친염소 아니네!!! 생각보다 색이 맘에 들어버림🤣🤣

마파테스피드 3!
첫 필드테스트.
캠프라인 산티아고에서는 미처 느쳐보지 못했던
바닥에 쩍쩍 붙는다는 등산화 밑창을 처음 느껴봤다.
오!!! 비브람 메가그립~ 쫌 하네!!!!


대모산 정상까지 몸이 어찌나 무겁고 힘이든지..
게다가 속도도 안나고
왜이러나, 요즘 내내 어깨에 피로곰을 얹고 사는 느낌인데 역시나 피로에 눌린건가 싶었다.
죽네사네 하며 오른 낮디낮은 대모산 정산에서 확인해보니
느리게 올라온게 아니었구만

평소 50분이었는데 2분이나 단축하느라 힘들었능가봉가🤣🤣

그리고 구룡산으로 가자가자!!
지난번에도 느꼈지만 내가 처음 대모구룡을 오르기 시작했던 1년 반 전보다 길이 엄청 정비가 되어 정말 오르고 산책하기 좋은, 수월한 산이 되었다.

대모산정상에서 구룡산 정상까지는 2킬로 정도 되는데 1킬로 정도는 아주 완만하고 500미터 정도는 오르막 내리막이 있고 나머지 500미터가 오르막이다.
가다보니 중간중간 화장실도 생겼드라!

으아!!! 다왔다아!!
역시 함께하는 것보다는 혼자하는 것이 빠르고
함께하면 멀리 갈 수 있다지만
함께해도 결국 내 체력만큼만 갈 수 있더라를 깨달아버린
산인생 만 1년의 염세주의자 ㅋ

요즘 산에 오를때마다 입이 마르고 목이 너무 타는데..
마스크를 벗어버림과 동시에 호흡이 무너졌기 때문인것 같다.
코로 호흡을 해야하는데
마스크를 벗어던짐과 함께 호흡도 지멋대로 되바라져서 자꾸 입으로 호흡을 하고 있더라. 마스크를 벗어 던짐과 동시에 제대로 된 호흡도 때려치운 호흡성애자의 괴로움.....;;;
호흡은 코로!!!!
쫌!!!

오늘의 산동무는
꼬까신 마파테스피드 3와
M언니가 선물해줬던 청귤청으로 만든 에이드
그리고 열심히 사진을 찍어준 지형지물과 갤럭시워치 4.
즐거웠다, 사랑스러운 무생물 동무들!

양재시민의숲을 지나 돌아가는 길.
양재천에는 봄이 가득했고 봄을 즐기러 온 사람들의 에너지가 가득했다.
멀리서 건너다보는 군중의 에너지는 늘 좋은 기운을 준다 ㅋ
물론.. 그 안에 섞이면 너무 빠르게 기빨림 주의🙄


🎯마파테스피드 3 착용후기🎯

✔구매가격 : 129,350원(35%할인이라 앞뒤 재지 않고 무조건 지름)

✔ 사이즈 : 250
- 평소 구두, 운동화, 스니커즈는 245, 러닝화는 250 착용
- 실패한 쇼핑으로는, 캠프라인 산티아고 - 사장님의 강압적인(!) 추천으로 255사이즈를 구매하여 기본깔창에 다이소 깔창 1개, 스포츠 깔장 1개 총 3개의 깔장을 깔고 두꺼운 울양말을 신어도 발이 신발안에서 춤을 춤... 폭망
✔ 비브람 메가그립은 흙산에서는 캠프라인 릿지엣지 창보다 훨 씬 좋음. 잔돌길에서 미끄러짐이 덜하다.
✔ 장점 : 가벼움, 가벼움, 엄청 가벼움. 무엇보다 가벼워서 그게 최고임!
✔ 할인가에 구매해서 더이상 할말이 없음 ㅋ 가성비 최고! 무조건 맘에듬!!!!!


호카오네오네 카하2를 사려다 착화감이 생각보다 옳타쿠나! 싶지 않아 망설이던 중 35% 세일가에 구매한 마파테스피드로 호카의 쿠션감과 가벼움을 체험해 보기로 한다.
우선.. 등산화의 가벼움은 발에 압도적으로 편안함을 준다.
하지만 쿠션감은 짧게 신어봐서 그런지 생각보다 와닿지가 않았다.
게다가 산티아고에 이미 깔창 3개를 깔아 쿠션감이 어느정도 보완된 상태라 그런지 굳이... 같은 라인의 등산화를 하다 더 사야할까~ 라는 의문이 남는다.

게다가 워낙에 신발을 무던하게 신는 편이고
몸뚱이의 문제로 잦은 통증을 느끼는 몸이라
신발의 불편함은 내게 크게 저어될 문제가 아니다.
신발의 불편함 따위 늘 몸의 통증에 묻히는걸 ㅋ

그래서 당분간 종주 등 긴 산행에는 산티아고, 그외 산행에는 마파테스피드3 두 켤레로 운행을 해볼까 한다.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