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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의 파리를 사랑해
    독서생활 2020. 8. 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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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의 한 가운데.
    그 어느즈음에서 처음 읽었던 책은 어쩌면 그렇게 와닿고 슬펐는지 참 많이도 울었고
    마음을 치던 문장문장들을 하나하나 꼭꼭 갈무리 해두었다.

    그리고 그 당시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했다.

    나를 아주 오래 알아온 대학 후배 중 하나가 나중에 그 책을 읽어봤다며 말을 전해왔다.
    -언니가 왜 좋아하는지 알겠네. 언니랑 참 비슷하네. 언니가 K, J와 함께 다니던 때가 생각나더라

    아.... 그래서였는지도 모르겠다.
    까맣게 잊고있던 과거가 아마도 책의 내용과 아주 조금 비슷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난..
    책의 제목처럼, 거의 매년 5월이면 책을 꺼내들었고
    매번
    책의 첫문장을 보자마자 눈물을 쏟았다.

    그리고..
    또 책이 생각난.. 5월도 아닌 8월에
    책의 첫문장을 보며 어김없이 눈물을 쏟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나는 이제 민아, 승우, 성재와 같은 나이가 되었다.

    어쩐지 올해의 파리는 더욱 슬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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