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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조와 박쥐_히가시노 게이고
    독서생활 2021. 10. 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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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래서.. 히가시노 게이고를 놓을 수가 없다.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작을 하는 작가이고
    그중 꽤 많은 책들을 읽으면서
    아우.. 괜히 읽었어.
    라는 푸념을 늘어놓게 되지만, 그런 책들에서도 히가시노 게이고만의 유쾌함이 있어서 끝끝내 고개를 돌리지 못하고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히가시노 게이고는
    용의자 X의 헌신 으로 대표되는 갈릴레오 시리즈, 붉은 손가락, 방황하는 칼날 류의 책이다.

    그 호감을 놓을 수가 없어서 그의 책은 출간되는 족족 찾아서 읽는 편.

    한동안 북유럽과 독일 스릴러에 꽂혀 히가시노 게이고를 놓고 있었다.
    그러다 간만에 발견한 백조와 박쥐

    죄와 벌의 문제는 누가 재단할 수 있는가?
    방황하는 칼날과 같은 선상에 있는 책일 것이라 짐작했다.

    방황하는 칼날 이후 긴 세월이 흐르는 동안
    작가의 시야가 좀더 넓어졌음을, 세계관이 더욱 무르익어 깊어졌음을, 마음은 더 광대해졌음을 알 수 있는 책이었고
    그 어떤 스릴러보다 더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도 모든 반전이 그럼에도 저럼에도 마음이 아프고 처연해서 책장을 쉬이 덮을 수가 없었다.

    끝끝내 총알을 넣지 않은 빈총을 가지고 마지막 대치를 했던 방황하는 칼날의 아버지와
    오랜 과거의 잘못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죽어가면서도 범인의 흔적을 지워준 가해자이자 피해자.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

    사법제도의 틀 안에서 이루어지는 단죄와
    그것만으로는 억울한 피해자의 가족
    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되는 세상의 단죄속에 살아야하는 가해자의 가족
    죄와 벌, 그리도 사법제도.
    모두가 만족할 만한 옳고 그름도 없고 답도 없는 질문을 오랜 세월동안 던져온 히가시노게이고의 깊은 고민의 흔적에 존경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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