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노무현입니다
요가를 끝낸 어느날 밤
터덜터덜 메가박스로 향했다.
영화시작 5분후부터 울기시작해서 중반부터는 오열을... ;;;;

혼자 보러온 사람들이 많았고
영화 중간중간 추임새를 넣는 분도 있었지만 모두가 한마음이라 전혀 거슬리지 않았다
오히려 옳커니~ 하고 맞추임새 넣고싶은 기분.

요가후라서 맨얼굴이었고 눈화장 생각안하고 ㅡㅡ;; 마음껏 울수 있었다.

2002년 호주에 있었고...
그때는 너무 개인상황이 안좋았던터라 정치는 내게 너무 먼 이야기였다.
대통령선거 끝나고 노전대통령의 당선에 대하 얘기하며 호주교민분들이 이제 대한민국은 망했다 빨갱이한테 넘어갔다고 분노하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기억만 있다.

내가 없던 그곳의 시간들이 너무 신기하고 생소했고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 그렇게 뜨겁게 몰입하고 실천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했다.

나도... 살아가며 한번쯤은 내가 믿는 것을 위해, 정의를 위해 뜨겁고 싶다



2. 채식주의자
실장님께서 주신 책을 읽는 중
맨부커상을 탄 책이므로 영어로 샀다며 껄껄 웃으시던 실장님.
챕터 1을 다 읽었는데
읽는 내내 너무 불편해서 잠시 쉬는 중이다.
주인공을 불편해하는 이야기속의 사람들이 너무 불편하고 주인공과 그런 사람들을 불편해하는 내가 너무 불편해서 거참.. 이 감정을 어찌 표현해야할지...

여튼 잠시 마음을 다독이고 다시 시작해야겠다. 불편하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다.


3. 아빠 병원
생일날이 아빠 병원가시는 날이라 휴가를 냈다.
선생님이 마지막으로 찍어보자던 PET의 결과를 보러가던날.
며칠전부터 마음속에 나비가 한가득 들어온것 처럼 마음이 울렁울렁 했다.
밤마다 기도했다. 기적이 일어나기를...

짠뜩 긴장하고 들어간 진료실에서 의사쌤이
-소변보기는 괜찮으세요?
하고 물었고... 난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다.

폐와 췌장의 암은 커지지 않고 그대로인데 신장에 또 암덩이가 자라고 있단다.
이제 아빠의 몸에는 폐, 뇌, 췌장, 간, 신장에 암세포가 있다.
하늘을 보고 욕이라더 실컷 퍼붓고 싶은 심정이다.

지금까지 쓰던 항암제는 더이상 쓸수 없고 이제 쓸수 있는 약도 거의 없는데 한가지 염두해둔 약이 있다는 쌤에게
아빠는 너무 힘들어 더이상 항암을 받고싶지 않고 호스피스 전원을 요청했다.

선생님은 이대로 호스피스 가기는 너무 아깝다며 한번만 더 생각해보자고 일주일의 시간을 갖자고 제안했다

조금씩 그 시간이 오고있나보다.
너무 두렵고 무섭다.
가끔은 미쳐버리는게 낫다는 마음이다.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게 사람을 미치게 한다.

아빠는 우선 이번주는 항암의 고통에서 벗어나서 한숨 돌리신것 같다.
온몸에 암세포가 있다해도 더 커지지만 않는가면 희망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 기적이 제발 우리 가족에게 일어나기를.. 오늘도 간절히 바라본다.


4.
고대구로병원 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주치의쌤이 정말 친절하고 다정하시다.
그간 서울대병원에서의 주치의쌤의 무심한과 차가움.. 아니 실은 그때의 감정을 되살리자면 싸가지 없음이 억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질문에 답도 안해주고 아빠 상태에 대해 먼저 설명해주길 바라는건 언감생심 기대도 못했던 지난 2년 반의 불편했던 병원 생활.

고대병원의 주치의쌤은 정말 인술을 펼치는 의사구나 싶다.
아빠 상태에 대해 먼저 알려주고 그간 불편한건 없었는지 물으시고 아빠의 답변에 하나하나 체크하며 대화를 이끌어가는 모습이 정말 감사하다.
어찌보면 당연한 진료실 풍경같지만 서울대 암센터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아빠의 마지막 주치의쌤이 되겠지. 강은주 선생님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드린다
by Jinnia 2017.06.20 15:43
1.

날씨가 너무 좋은 하루였다.
하늘도 밝고 겅기도 쾌청한...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던 점심시간


2.
L과 서초에서만나 냉면을 먹었다.
서빙돼 오는 냉면을 보고 양이 너무 적다고 생각했는데 먹고보니 너어무 배가불러 걸었다.
바람이 살랑살랑 너무너무 좋았다
1년에 며칠없을 산책하기 좋은 날씨.

L이 검단으로 이사한것을 깜박잊고 예전처럼 인천가는 광역버스가 다니는 서초에서 만나자고 한 나의 실수.
배도 부르고 날도좋아 걷기로 했다. 신논현역까지 ㅋ
조곤조곤 얘기를 하며 깔깔 웃으며 씩씩하게 걸었다.

둘다 걷는걸 어지간히 좋아한다.
지난번엔 정약용 생가에서 토끼섬 간다고 엄청 걸었었지 ㅋ

언제나 건강한 너와의 만남.
몸도 마음도 건강한 너와의 만남.


3.
요가를 시작하고 살이 빠지지도 않았고 딱히 변화된것을 못느끼고 있었는데
오늘 변화를 깨달았다 ㅋ

피뽑을일이 있어서(라고 쓰니 피뽑을 일은 무언가 싶네 ㅋㅋㅋㅋ) 팔을 걷었는데 간호사 언니가 하는 말
- 혈관이 엄청 건강하시네요!

오우~ 이게 웬말인가!
난 피검사 할때마다 혈관이 안잡혀 4~5번 바늘찔림을 당하고 난뒤에야 피를 뽑을 수 있었는데+_+
간호사님이 이 얘길 듣고 한참을 웃더니
-일을 열심히 하셨나봐요~ 아님 운동을 열신히 하셨거나~ 운동선수들이 혈관이 튼튼하거든요!

요가1년 하니 혈관이 튼튼하고 건강해졌다 ㅋㅋ
객관적 지표가 하나도 없어, 요가가 좋아서 열심히 하면서도 과연 운동을 하는 효과는  있는걸까 싶었는데 혈관이 튼튼해졌다는걸 확인했다 ㅋ

올 가을 건강검진 결과가 조금 기대된다.

by Jinnia 2017.05.24 22:12
블로그 유입 경로를 보다보면
"감마나이프 비용" 이라는 검색어로 들어오는 분들이 많으시다.
MRI도 감마나이프도 비용때문에 걱정인 환우와 가족들이 많을 것이다.
얼마나 걱정이 될까... 얼마나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검색을 하는걸까.. 그 마음을 알기에 감마나이프 비용이라는 검색어를 보면 마음이 싸르르 아프다 
일반 항암이나 진료 등은 중증환자 적용으로 비용이 크게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지만 외과 수술이나 MRI, 감마나이프 등은 비용이 만만찮아 별도의 건강보험이 없는 경우라면 환자를 생각하는 비통함과 슬픔에 경제적 고통이 더해질수밖에 없다.
우리 아빠도 한 해에 3번째 MRI를 찍었던 날은 보험수혜를 못받아 금액을 그대로 다 내야했다.

감마나이프 시술을 권유받은 환우 및 가족분들은 의사쌤에게 이야기를 들으시겠지만 감마나이프는 종양의 갯수와 크기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가격이 모두 다르다.

아빠도 세번의 감마나이프 비용이 모두 달랐다.
아빠의 경우 0.6cm~1.2cm정도의 종양이 하나 혹은 두개정도 발견되었었고 비용은 160~200만원 내외였다.

돈때문에 죽는 사람이 없어야하는데
오랜시간 병원에 다니다보니.. 돈때문에 죽는 사람이 많겠구나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특히.... 항암에 지쳐 항암을 거부하던 아빠가
마지막 지푸라기를 잡듯 면역항암을 해보고 싶다고 의사쌤에게 먼저 제안했고 면역항암을 진행했을때...
1회에 380만원하는 항암을 2회 진행하시고는 이제 안하겠다고 선언하셨다.
주치의쌤이 그래도 4회는 해봐야 효과가 있는지 알수 있다고 두번만 더하자고 설득했으나 아빠는 단호하게.... 허허 웃으시며 형편이 좋지않아 더이상은 무리일 것 같다고 했었다.

2회의 항암비용도 동생과 내가 맡았고 돈걱정 하지말고 제발 받을 수 있을때까지 해보자고 사정했으나 아빠의 결심을 꺽을수 없었다.

그때 생각했다.
울 아빠야 결국 면역항암제의 효과여부를 알 수 없었지만, 면역항암제가 잘 듣는 환우라면... 돈때문에 삶을 놓칠수도 있겠구나... 그러면 얼마나 억울할까... 얼마나 원통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돈걱정 없이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세상 왔음 좋겠다.

오늘도 동생들과...
부디 아빠가 8월까지 잘 버텨주셔서 보험 적용되는 면역항암제를 다시한번 맞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간절한 마음을 나눴다.
by Jinnia 2017.05.23 20:48

19일 저녁

코엑스에서 열린 필스너데이.

날이 선선해서 밖에서 술마시기 딱 좋은 날이었다. 게다가 쿵짝쿵짝 라이브 공연까지~

더할나위 없이 훌륭했던 야외음주의 기억 ㅋ

만오천원 내면 입장권과 함께 필스너 잔을 교환할 수 있다.

작년엔... 맥주랑 스낵 포함이었는데....

고작 잔만주다니 ㅠㅠㅠㅠ

대신 맥주 500ml에 3천원 950ml에 5천원이었으니... 나름 저렴했다. 그리고 푸드트럭에서 파는 안주들도 나름 합리적인 가격.

그럼에도 15,000원 내고 입장해야 했다면 안갔을듯... ^^;;;;

 

굽는중, 토핑중, 이장아들, 약골님이 만들어주신 피자. 맛있었다!!!! 역시 음식은 바로 만든게 짱!

 

그리고.. 양만 점점 늘어가는 어떤 여자의 5월의 집밥.  소고기랑 마리나라 토마토 소스가 의외로 케미가 좋다!

 

그리고 심리적 불안인지 뭔지.. 요즘 지름신이 와서.. 아니 지름신도 아니고 소비병.. 소비병이 맞겠다. 자꾸 뭘 사고싶어져서 목적없이 뭘 사야하나 고민하다가 무지 아크릴케이스에 꽂혔다. 꽂히고 이틀 뒤인가 무지 세일이 시작됐다는 걸 알았지.

그래서 바로 무지로 직행!

마구 사들였다.

그래.. 어차피 월급은 통장을 스치는 거...

실은 바로 전주에 유니클로 세일이라 그래서 왕창 샀다. 근데 병이 치유가 안되서.. 또 이러고 있는것이었다..

여튼 5단 아크릴케이스와 벨루어 케이스를 함께 구매..

아... 겁나 비싸 ㅠㅠ 일본가서 사면 반값 좀 더주면 산다던데... 저 아크릴 케이스를 들어보고 마음 싹접었다.

엄청 무겁다.

저걸 사들고 돌아다니고.. 깨질까 전전긍긍하며 모시고 오느니 그냥... 한국서 사는거다(게다가 우선 뭐든 질러야 좀 위안될 것 같았...;;;)

막상 하려고 하면 할건 없는데 가진건 많아서(옷이나 액세서리나.. 매 한가지) 구매한 벨로와 케이스로는 부족했지만 원래 쓰고있던 클루 보석함의 서랍이 적당맞게 들어가서 버리지 않고 활용했다. 나중에 일본가면 벨루어케이스는 추가로 더 사 와야겠다.

여튼 깔끔하고 맘에든다! 클루 케이스도 10년 넘게 잘 썼는데 저게.. 색이 색인지라 밖에 꺼내놓으면 너무 갑툭튀고 서랍안에 넣어두고 쓰자니 불편해서 바꿔야지 바꿔야지 하다가 무지케이스에 꽂혀 바꾼건데 아주 좋다!! 깔끔함으로는 명왕급! 훗~

그리고 메이크박스도 두개 구매-아크릴케이스와 벨로와케이스는 10%할인, 메이크박스는 기본 10%에 추가 10% 할인.

 

그리고.. 또..또..

동생 친구가 캐나다 여행간길에 부탁했던 룰루레몬 헤드밴드도 드디어 받았다.

하나 가지고 쓰자니 매일매일 손빨래를 해야해서 좀 괴로웠는데... ^^세개를 추가로 구매하고 난 무적이 되었다!!!!!!

색 있는 걸 하면 어쩐지 너무 튀고 이상할 것 같아서, 첫 구매때 검정색을 했었던 건데..

의외로 색 있는 것이 차라리 더 안 어색하다. 검정색은 티가 안나서 뭔가 달걀귀신 같은 느낌이랄까......ㅋㅋㅋ

캐나다 달러로 18달러!

17,000원 정도로 구매. 한국보다 개당 만원이상 싸다.. 하아... 진짜 슬프다.

무지나 룰루레몬이나 한국에서의 가격은 정말 어마어마 하구만...

너무 하다규!!!!!!!!!

 

앞으로는 4개로 일주일 내내 잘 돌려쓰며 더위에 굴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요가를 하겠돠!!!!!!!!! 꼭이돠!!!!!!!

 

 

by Jinnia 2017.05.23 14:59

제주항공의 파격특가로 6만원에 제주행 왕복 비행기표를 샀다.

안그래도 SRT 타고 댕겨올까 하던 차에 항공권이 더 저렴하게 올라와서 엄청 쒼나하며 결제!

 

때마침 곡성 기차마을 장미축제 기간이었다.

장미를 보러 갔는데...

전남 사람들 다 모인것 같아 이곳... ㅠㅠㅠㅠ

장미보다 사람이 더 많...;; 쿨럭

게다가 날이 너무 더웠다. 한여름 땡볕인듯 사람 진을 빼놓는 더위에... 지고 말았다. 암.. 이런건 이기려 하지 말고 져야지....=_=

작년 영화 곡성투어 갔을때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곡성은 무더위의 기억만 남을 듯 ㅋ

새벽같이 일어나 비행기를 타고 광주와서 곡성의 무더위에 시달리고 드디어 점심을 먹으러 갔다.

얼마전 문대통령이 다녀가서 화제만발인 그곳!

주차는 어디다 해야하나 차 창을 열고 두리번 거리니, 식사를 하고 나오신 손님분들이 씩 웃으시며

"여기 맞아요~"라고 해주셔서 빵터졌다! 아무질문 없었는데 여기 맞아요~ 라고 해주신 그 어르신이 넘나 귀여우셔서 ㅋㅋㅋ

주차장이 따로 없다하여 근처 주차타워에 주차를 하고 본격 먹방 돌입

메뉴판을 보고있자(실은 대통령님 드신 그 메뉴 먹으려 하였으나 메뉴판은 함 보고싶어서..) 주문받으시는 이모님이 우리집은 육회비빔밥이 제일 자신있는 메뉴라고 하신다!

8천원짜리 육회비빔밥 등장~

양념고추장과 토하젓을 적당히 넣고 슥슥 비벼 먹으면 맛있다. 고추장만 넣고 비비는 것보다 맛나~

반찬도 정갈하고 깔끔한 맛이었다.

-어디 앉았다 가셨나요? 슬쩍 여쭤보자 안쪽 방 노란 액자 아랫쪽에 앉으셨다며 있다 가기전에 기념촬영을 해주시겠다고 했다

우왕~~~~~

계산을 하며 싸인하신거 보고싶다 그랬더니 선뜻 족자를 꺼내주시며 사진 촬영 해주신 사장님 ㅋ

그리고 식사하셨던 그 노란액자 아래서도 사진을 찍어주셨다.

친절 감동 서비스!!!!!!!!

밥먹고 들른 5.18 민주묘지....

원래도 잘 우는데... 정말 너무 슬프고 마음이 아팠다. 실은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런일은 다시는 그 어느곳에서도 일어나면 안될일이다......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빡빡한 일정을 보내고 다음날은 그냥 널부러져서 쉬기로 했다.

그래서 남은 사진은 이거.

광주가서 서울곱창집 간 여자 ㅋㅋㅋㅋ

3대 천왕에 나왔던 집이고 광주는 곱창구이집이 꽤 있다고 한다.

저 야들야들하고 불맛나는 돼지곱창에는 소맥이 딱일것 같았는데... 술 한잔 못해서 많이 아쉬웠다능 ㅠㅠㅠㅠ

순대도 맛있었지만 단연 곱창구이가 압권!

 

19일 아침 9시에 광주 도착해서 20일 저녁 8시에 광주를 출발했다.

5월의 광주라서 좋았고 참으로 먹먹했다.

5.18 민주묘지에 다녀올 수 있어서 좋았다. 그곳에 있는 여러 사람들과 슬픔을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다.

by Jinnia 2017.05.23 14:39
1.
오늘 생일인 친구가 있어 기프티콘을 쏴주면서... 5월 초 생일이었던 또다른 친구가 떠올랐다.

한때는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매일 붙어있던 그 친구는 정말 자유로운 영혼이다.
난 늘 그 친구가 어디로 사라질까 전전긍긍했었고... 공사다망한 그 친구에게 주기적으로 연락을 해 애정공세를 퍼부었었다.

난 실은 그 친구에게 뿐만 아니라 모든 친구들에게 주기적으로 연락을 하고 만났었다.
늘 연락하는 쪽은 나였다.
늘 서운한 쪽도 나였다.

사람에게 큰 상처를 입고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던 어느 해...
어떻게 보면 집착하듯이... 사람들에게 주기적으로 연락을 하고 만남을 갖던 것을 그만두었다.

그래서 하루가 멀다하고 약속이 있던 내가 매일 느긋하게 요가하는 오늘의 내가 되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 결과에 만족하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어느때에는 매우 만족스럽다가 어느때에는 외롭고.. 내가 놓쳐버린 게 아닌가 싶은 사람들이 그리워 외롭기도 하니까..(그럼에도 내가 먼저 연락하지 않으니 연락이 끊어진 사람들을 계속 그리워하는 내가... 어느때엔 참 미련한 것 같기도 하다 ㅎ)

월요일 밤 1년만에 연락이 닿은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 그와 내가 함께 알았던 "5월 초 생일이었던 그"는 잘 지내냐며 물었고 나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 친구는 원래 먼저 연락하는 법이 거의 없고 한때는 그게 엄청 서운했었는데 이제는 그런것에 서운해하지 않기로 했다고... 살다보면 어디선가 만나지겠지.. 그냥 그때가 되면 옛날에 그랬듯이 늘 살가운 친구가 되기로 했다고..

이야기 하니 그는 나에게 철들었다며 껄껄 웃었다.

여튼.. 나는 오늘 그 친구에기 늦어서 미안하다며 커피한잔과 에그타르트 기프티콘을 보냈다.
메시지를 보내고 보니 마지막 메시지는 작년 내 생일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소식없이 1년을 보냈는데...
소소하게 작은 소식들 나누지 않아도 어쩐지 이 사람과는 평생 갈것 같다는 느낌때문인지... 오랜만의 연락이 별스럽지 않았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지만..
혼자서도 잘 사는 사람이 되어야 타인과도 잘 산다는 것을 깨닫고 실천하며 배워가는 중이다


2.
어제의 아쉬탕가와 오늘 점심 발레를 하고..
몸이 너덜너덜해졌다.
뜨아...

결국 저녁요가는 포기하고 밝은 하늘을 보며 터덜터덜 집으로 걸어왔다.

싸갖던 도시락은 접시에 탈탈 털어놓고
간만에 집에서 여유롭게 저녁을 먹었다
by Jinnia 2017.05.16 21:33
1.
지난주 코스트코에 다녀왔다.
3년 전인가... 코스트코 회원권이 만료될때쯤 상품권 여러장을 사뒀었는데...
또 회원권이 없으니 잘 안가게 되더라...

정말 간만에 간 코스트코..
그래서.. 정신줄 놨다 ㅠㅠ
혼자 살림에 뭐하자고 15만원어치나 장을.... 으허허허허....
랩 빼면 다 식재료 ㅋㅋㅋㅋㅋㅋㅋ

운동은 먹으려 하는거니까... 그래~ 먹어보좌~~~~~~


2.
주말내내 터널을 1회부터 정주행했다.
터널이란 드라마가 하는 줄도 몰랐는데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발견

최진혁의 팬심 빠심 + 타임슬립물 덕후성까지 더해져 밤새도록 정주행

아.. 좋구나!!!
다~ 됴쿠나!!!!


3.
오늘은 아쉬탕가 90분으로 하얗게 불태웠다..
아... 정말 하얗게..눈앞이 하얗고 머릿속도 하얗고.. 껄껄껄

허리가 아파 10분도 못걷던 허릿병의 후유증으로
전굴과 후굴을 천천히 해야하고 다시 직립으로 돌아오는데도 힘든 몸뚱이..

요가시작한지가 언젠데... 이것밖에 못하나 라는 원망아닌 원망도 생기지만
내몸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내 몸의 속도에 맞게.... 남들보다는 훨씬 더 느리고 힘겹게 조금씩 발전해가고 있다 ^^ㅋ

오늘은... 절대 안될것 같던 아사나를.. 끙끙거리며 해냈다. 해내고 나서 너무 신기해서 땀을 뻘뻘흘리며 버둥거리면서도 좋아서 낄낄.
비록 몸뚱이는 소용돌이에 나올 것 같이 배배꼬여서 그로테스크해보이기까지 했지만^^;;;
산 하나 넘은 듯 뿌듯하고 행복한 오늘 밤~


4.

이번 쇼핑중 제일 맘에 드는 아이템.
깔라만시 원액!

예전에 대학원 동기오빠가 술자리에 가져왔던 깔라만시 원액.
필리핀에서 직접 공수한 수제(!) 깔라만시 원액이라면서 이 원액만 있으면 소주를 여섯병 마셔도 안 취한다고 허세를 부려서 다들 깔깔거리고 웃었었는데
그날 인당 소주 두병을 마시고도 다들 멀쩡했다. 게다가 다음날 숙취도 없어서..

난 어쩐찌 그날 이후로 깔라만시 신봉자가 된것 같았다 ㅋㅋ 하지만 그날 이후 구경할수 없었던 깔라만시가 코스트코 갔더니 눈앞에 뙇!!!

단맛 안나는 순수한 신맛을 좋아하는 나의 취향을 10000%저격하는 깔라만시 워터!

최고최고!
요가하고 돌아와 시원한 물에 원액을 넣고 쉐킷쉐킷 쭉 들이키니 이보다 더 훌륭한 하루의 마무리가 없다

신맛 덕후들의 필수 아이템!


5.
코스크코에서 불고깃거리 3킬로를 사서 120그램씩 소분했다.
그리고 그 고기를 매일밤 구워서 샐러드와 함께 도시락을 싼다.

이번주는 모둠채소와 사과, 포도, 바나나, 치즈, 소고기 샐러드인데...
아... 먹고 한시간 지나니 바로 배가 고프다 ㅠㅠ

역시 탄수화물이 더해져야 허기가 덜 할 것 같다.
도시락통 터지겠네..... @_@

(feat. 유니클로에서 득템한 미키 도시락통)


6.
어젯밤.
두꺼운 솜이불을 덮고자다가 땀을 뻘뻘흘리며 잠에 깨서 이불을 다 차내고
다시 잠들면 또 추워서 잠이깨고...
이러며 밤을 보냈다.

그리고 오늘 저녁 겨울 이불을 치우고 봄이불을 꺼냈다.

계절이 바뀌고 있다.....
빨래할때 제일 잘 느껴지는 계절감
by Jinnia 2017.05.15 22:59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호중구 수치가 오르지 않아 항암을 못했다.

그래도 지난주보다 두배정도 수치고 오르긴 했지만 항암하기엔 역부족.

아빠는 항암을 하지 않으면 항암으로 인한 통증과 고통이 없어 기분이 좋다.
오늘도 한주만 더 쉬자는 주치의쌤한테 항암 더이상 안하면 안되겠냐며 물었고 쌤은 이번 사이클은 마치고 씨티 찍어보고 결정하자고 했다.

아빠는 매일 당신 상태에 대해 일기를 쓴다.
봐도 될것 같은데 보고나면 마음을 잃을 것 같아 무서워서 못보겠다. 아빠의 일기엔 무슨 내용이 적혀있을까....
by Jinnia 2017.05.08 10:03
1. 오늘... 어린이날 선물을 받아서 일기를 써야겠구나 싶었다.
기록으로 남겨둬야지^^ㅋ

동생과 나이키 테아맥스를 사기로 했거
여기에 남동생도 운동화를 사야한다고 해서
오늘 사전투표를 마치고 아빠와 운동도 할겸 백화점으로 향했다.

나서기전 엄마가 농반진반으로
오늘 따라나서면 어린이날 선물 생길꺼라고 했는데
아빠가 진짜 어린이날 선물이라며 운동화를 사주셨다.

아...
세상에...
이게 얼마만의 어린이날 선물이야

오래오래 기억해야지.
아빠가 사준 어린이날 선물.


2. 이번주 화요일날 항암하러 병원을 갔었는데 백혈구 수치가 낮아 항암을 하지못한 아빠의 컨디션은 아주 좋다.

병의 진행을 막기위한 항암은 일상생활을 저해할정도로 막강한 영향을 끼친다.
항암을 하지않아 몸이 너무너무 가뿐하다는 아빠는 이제 정말 항암을 그만해야겠다는 말씀을 하신다.

오늘 산책을 하다 보니 아빠의 오른다리가 부자연스러웠다.
아프냐고 물어보니 그런건 아니라고 한다. 아마 머리에 또 문제가 생긴것 같다고...

지난주 서울대 신경외과 진료를 가지않았다.
이제 머리에 뭐가 생긴다고.. 무얼 할수 있겠냐며...

아빠는 힘들면 손에 경련이 온다.
그리고 이제는 오른다리가 부자연스럽다.

오고있는걸 안다.
네가 오고있는 것을 알고 있다.
막지 못할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부디..부디.. 천천히 와주길...
오늘도 간절히 바라본다.
by Jinnia 2017.05.05 21:37
아마도... 내 안생 마지막 투르크메니스탄 일듯.... ㅋ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모든게 애틋하게 좋았던 세번째 투르크메니스탄!

갈때마다 일디즈 호텔에 묵었었는데 이번엔 오구즈켄트 호텔(Oguzkent Hotel)에서 묵었다.
가격도 일디즈보다 비싸고 한등급 위라고 하던데 아무래도 지은지 오래되서.... 객실만으로 보자면 일디즈까 훨씬 좋다!

정말 깨끗한 아쉬하바드.
아마.. 아쉬하바드는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3년전 처음 갔을때보다 나무가 많아졌다.
사막화가 심해 녹지화가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였을 정도인데... 이 나라는 기어이 이루고야 말았다! 지성이면 감천 ㅎ
도시 곳곳의 푸르름에 깜짝 놀랐다.

여전히 화려한 야경!

이번엔 날씨도 정말 좋았다.
출장기간 내내 파아란 하늘과 선선한 바람 그리고 따사로운 햇살덕분에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주는 애틋함이 배가되는 느낌이었다 ㅋㅋㅋ

2017 무도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는 투르크메니스탄.
경기장 규모가 어마어마 으리으리하다
어허허허!!
모노레일까지 붕붕 달릴 예정.

무도 아시안게임을 위해 신공항을 건설.
새모양의 공항이 엄청 맘에 들었다.
아!! 나름 센스만점인 투르크메니스탄.
그리고 비행기 이륙할때 보니 새가 두마리였다.
두마리 다 못찍은게 아쉽!!

지난 3년간 투르크메니스탄을 다니면서.. 나름 이 나라의 발전상을 지켜본것 같아 나름 정이 든 것 같은 투르크메니스탄.
더욱 푸르러지길..
by Jinnia 2017.05.03 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