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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린이의 등산일기] 남산 야간산책등산일기 Hiker_deer 2021. 4. 28. 23:36반응형
1. 오래전에 잡아두었던 5월 1일의 자작나무숲
그리고.. 일요일의 약속.
원래는 토요일 자작나무숲을 다녀와 일요일에는 산에 갈 생각이었다.
그래서 일요일 약속을 잡다가 잠시 멈칫했다;;;
아.. 이러면 이번주는 산에 못가는건데.. 다른날 할까...🙄
그러다 리틀이의 말이 떠오른다
-또 시작됐어. 언니는 진짜 중간이 없다니까~~~
무언가에 빠지면 미쳐버리는 나녀석덕분에 그때마다 늘 얼굴좀 보고 살자, 소식좀 전하고 살자는 지인들.
돌아가면 늘 그자리에서 기다려주는 내 사람들.
사람이 먼저다.
를 마음이 새기며 이번주는 산에 가지 않기로 마음을 꾹 눌러놓는다😅
2. 오늘의 운동은 남산 야등...까지는 아니고 야간산책.
언젠가는 어둠이 내려앉은 남산에 가고 싶었는데 마침 기회가 닿아 잘 다녀왔다.
서울역 10번 출구에서 시작해 백범광장을 통해 오르는 코스는 완만한 오르막으로 쭉~~ 타워까지 올라갈 수 있어 맘에 쏙 들었다.
예전에 성곽길 걷자며 J언니와 함께 성곽길 지도만 보고 올라갔을때는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때문에 꼬부랑 할머니처럼 점점 숙여지는 J언니의 허리를 보며 어쩐지 엄청 미안했던 기억.
-넌 어쩜 그렇게 허리를 꼿꼿히 세우고 이 계단을 오르니🤔
혀를 내두르던 언니.
다음에 언니와 함께 허리가 굽어지지 않아도 오를 수 있는 이 코스를 걸어야겠다.어쩐지 낙산 느낌이 물씬 나지만 사람이 적고 조용해서 훨 씬 좋았던 성곽길.
아주 조금 땀이 나고 아주 조금 숨이 가쁠 정도로 빠르게 호로록 오르막을 걸었다.
그리고 너무 빨리 목적지에 도달할 것 같아 조명이 하나도 없는 산책로를 골라 살짝 돌아가는 길을 택했다.
짧았지만 진짜 산을 오르는 느낌이 물씬 났던 흙길 오르막 코스!
빙 돌아 다시 원래 오르던 길로 빠져나오니
어둠에서 빛이 반짝! 그리고 N타워가 따란~!하고 나타난다.이 길은 지난번 J언니와도 지났던 길인데, 난 여기서 보는 N타워가 그렇게 예쁘더라~🤩
마침내 보이는 탁트인 서울 야경.
대부분 서울 야경을 볼때마다 보이던 N타워가 안보이니 어쩐지 조금 낯선 느낌이었다ㅋ다리 길어보이게 찍어달라 했더니
아예 바닥에 엎드려 사진을 찍어주는 서윗한 산동무 덕분에 빵터졌다. 세상 서윗~~~🤣🤣🤣🤣🤣1시간 반 가량의 남산 야간산책을 마쳤다.
오늘 재택이었어서 하루종일 움직임이 거의 없었는데 남산을 내려오며 몸이 노곤노곤 풀리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어제 필라테스끝나고 H쌤과 함께 스쿼트 600번을 한 영향인지 제대로 느껴지는 허벅지 근육때문에 오르막길 내내 기분이 매!우! 좋았다(feat. 운동변태)
+) H쌤은... 이런식으로 스쿼트를 1000개까지 늘려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3. 이번주는 산, 쉽니다.300x250'등산일기 Hiker_de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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