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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확자 시리즈_닐 셔스터먼
    독서생활 2024. 3. 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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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확자


    예전에는 인생의 끝이 자연의 손에 달려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 결말을 훔쳐 냈다. 이제 우리는 죽음을 독점했다. 이제는 우리가 죽음의 유일한 배급자다.
    아무리 끔찍한 사건이 벌어져도 그 사람은 만화 속의 코요테와 마찬가지로 하루 이틀만 지나면 멀쩡해진 몸으로 돌아오니까(중략) 불사성은 우리 모두를 낭화로 바꿔놓았다.

    사망시대가 막을 내렸고 불사의 시대가 도래했다
    누구도 죽지 않고 신체는 회춘가능해졌다
    인간의 탐욕으로 불공정하던 사회는 선더헤드에 의해 공정하게 유지된다
    하지만 인류의 불사로 인해 늘어나기만 하는 인구수를 조절해야 하니 이들을 수확하는 수확자가 생겼다.
    곡식을 거둬들이듯 생명을 거둬들이는 수확자

    시작부터 끝내주는 설정이 아닌가
    읽는 내내 짜릿했다
    그리고 뒤로 갈수록 존경과 경외심이 생겨났다

    두 번째 책 보러 가야지!


    선더헤드


    창조자보다 더 위대해진 피조물
    부모보다 더 현명해진 자식
    스스로를 완벽하다고 생각한 선더헤드는 자신이 창조될 때부터
    인간이 자신에게 숨긴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스스로가 정한 규율을 정확하게 지키던 그는
    규율 때문에 선더헤드가 관여하지 못하는 세상에서 균열이 일어나는 것을 바라만 봐야 한다.
    그리고 그는 망가지는 세계에
    인간의 오만에 분노한다.

    사형집행인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의 역사에 존재한 인물
    두려움의 대상이자 기피의 대상이었고 또 한편으론 경명의 대상이기도 했다
    죽음을 집행하는 그들은 가장 천한 신분이어야 하던 시대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사망시대 이후의 수확자들은 가장 지혜로운 사람들이었으며
    고결한 도덕성과 인간에 대한 연민이 가득한 사람들이었다.
    수확자의 기본 자질이 변질되면서 세상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자, 이제 대공명 이후의 시대로 넘어가자.


    종소리


    마지막 장을 읽자마자 소름이 돋았다.
    감정이 요동쳤다
    세상엔 정말 위대한 사람들이 있다.
    저자는 정말... 대단하고 위대하다
    그리고 이 책은 정말.. 미쳤다!!

    결국 수확자라는 것은 사망시대의 살인자이다
    그들은 사회가 허용한 살인자였다.
    그리고 살인이 허용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과거의 수확자들이 저지른 만행이 만천하에 드러난다.

    내 미천한 글로는 이 책을 다 표현할 길이 없다.
    그냥.
    무조건.
    일 독을 권한다.

    인간의 삶과 죽음
    인간을 둘러싼 모든 것들에 대한 깊고 깊은 통찰이 담겨있다

    나도... 선더헤드의 세상에서 살고 싶다.

    사망시대에, 주어진 시간이 유한한 인간으로 산다는 것은-종소리에서 발췌.
    자신들의 사소하기 그지없는 행동들이 중요하다고 믿고, 아는 사람과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자기 자신을 죽음이 모두 거둬 가기 전에 어떤 성취감을 찾을 수 있다고 믿었던 사람들. 재미있는 독서였지만, 처음에 무니라는 공감하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읽으면 읽을수록 죽어야 했던 인간들의 두려움과 꿈을 이해하게 되었다. 오직 그 순간밖에 없었는데도, 그들 모두는 그 순간을 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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