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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꽃놀이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3. 4. 26. 16:17
작년, 각원사로 혼자 겹벚꽃 구경을 다녀왔고 올해도 그럴까 했는데... 개심사 겹벚꽃이 그렇게 예쁘단다. 그리하여 산모임의 평일 꽃구경에 참석하게 된다. 물론..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도 소규모로 진행되어서 낯가리지 않을 결심만 하고 따라나서면 되었다. 가야산 등산 후, 개심사에서 꽃놀이를 할 예정이었던 우리의 일정은 “꽃”구경에 더욱 방점을 찍어 문수사에서 먼저 벚꽃 구경을 하기로 했다. 충남으로 내려가는 길. 비가 온다. 그래.... 이른 아침 뉴스의 일기예보에서 오늘 하루종일 전국에 비가 온다고 했다. 다들 처음 만나는 사이라 내려가는 차량 안은 숨 막히는 정적이 흘렀지만 난 운전을 해야 해서 괜찮았다. 집중집중 멀리서 보면 화려한 핑크빛이 가득했다. 가까이에서 보니 이제 세상과 마지막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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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일기/영남알프스 은화원정대] 고헌산, 천황산, 재약산_20220423등산일기 Hiker_deer 2023. 4. 24. 18:23
영월 에코하이킹에서 돌아온 시각이 생각보다 여유로워서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하고 씻고 다시 산에갈 준비를 했다. 응? 응! 다시 산에 갈 준비. 밤 버스를 타고 영남알프스 은화원정대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러 가는 것이다. 원래 이렇게 무리한 스케줄은 절대 짜지 않는데 지난주에 비가 오는 바람에 영남알프스 일정이 한 주 미뤄져 이렇게 되었다. -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생각의 회로를 돌릴 틈도 없이 기계적으로 준비를 하고 길을 나서려는데! 오늘 영남알프스 한겨울. 인증하다 얼어죽을뻔!!! 이라는 글을 여러 개 보게 된다. 그리하여 다시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가 경량패딩을 하나 챙겼다(신의 한 수! 경량패딩 없었으면 감기걸렸을 듯) 토요일의 강원도 영월의 절대 온도는 따스한 봄, 운동 온도는 여름에 가까웠는데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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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일기/여행일기] 에코하이킹 영월_20230422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3. 4. 24. 17:02
인스타 추천에 "힐링진"님이 가끔 떠서 그분을 알고는 있었고, 공룡능선 가보기 전에 어둑한 산행에 대한 피로와 공포를 못 이겨 다른 방법이 없을까 찾던 중 힐링진님이 아침에 버스를 타고 와서 공룡능선을 다녀왔다는 유튜브를 몇 번이나 봤었다. (물론... 나는 속도전이 불가하기 때문에 할 수 없는 산행 유형이긴 하지만.) 그 유튜브에서 4단 분리되는 젓가락을 야무지게 돌려 끼우는 힐링진님을 보고 젓가락에 반해(????????????) 젓가락을 애타게 찾아 헤맸으나 찾고 나니 너무 비싸 사지 않았다. 이것이 나와 힐링진님의 (나만 아는) 서사힐링진님이 하이킹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는 것 역시 인스타를 통해 알고 있었는데 그 프로그램을 무려 내 지인이 참가할 줄이야!!! 지난겨울 힐링진 에코 하이킹에 다녀온 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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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별거인가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3. 4. 18. 17:21
1. 모든 것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인 점심 도시락을 받았다. 딱 하나(양파.. +_+)만 빼고 정말 너무너무 좋아하는 것들로만 가득 찬 한상. 그런 샐러드를 먹고 있자니 행복했다. 참내.. 행복 별거인가 2. 아주 오래전부터 장기팔아 장기투자 하는 주식 투자자인(과연 투자자는 맞는가 의문임. 그냥 호구같....) 내가 요즘 간만에 주식계좌를 보고 빵긋 웃는데, 이 또한 웃기다. -40%가 넘어가던 계좌가 -39.55%가 되었다고 그게 좋아서 웃는다. 참내.. 행복 별거인가 3. 남들 다 한번만 하고 끝내는 운동을 땀 뻘뻘 흘리며, 숨을 헐떡대며 2회를 완주했다. 그리고 저녁 운동 안해도 된다고 신났다. 조삼모사. 그럼에도. 참내.. 행복 별거인가 4. 점심운동을 마치고 부랴부랴 사무실을 나가는 나를 붙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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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일기] 로잉머신 입문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3. 4. 16. 18:03
1. 드디어 다시 필라테스를 시작하게 되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초 3개월을 쉰 셈이다. H쌤이 나를 보자마자 앞에 세워두고 앞뒤로 몸을 휘휘 돌리며 살펴보더니 올해는 골반 뒤로빠짐이 작년보다는 훨씬 양호하다고 다행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주치의보다 더 든든한 나의 운동스승님! 그리하여 올해 첫 필라테스 수업을 하는데 세상에.. 내가 그동안 호흡이 거칠어지는 운동만 주로 해왔어서(달리기, 등산, 계단오르기, 스쾃, 험악한 홈트 등등등) 호흡은 전혀 흐트러지지 않고 세상 평온한데 온몸이 찢어지는(?) 느낌이.... 너무나 생소했다. 필라테스를 4년째 하고 있음에도 너무나 생소했던 순간. 그리고 그간 내 몸을 얼마나 방치했는지 석고대죄라도 하고싶은 마음이되어 집으로 돌아왔다. 스트레칭을 등한시하고 빡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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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일기] 남해금산(쌍홍문 그리고 보리암)등산일기 Hiker_deer 2023. 4. 10. 18:09
20230409 난 딱딱한 바닥에서 못 잔다. 늘 1박 이상으로 산행을 오면 그것은 나에게 무박산행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이번 남해행은 운전을 돌아가며 해야 해서 잠을 안 자면 큰일 날 것 같았다. 그래서 예전에 받은 배스킨라빈스 자충매트를 챙겼고 결과적으로는 자충매트와 후끈거리는 은희네집 덕에 나름 꿀잠을 잘 수 있었다.이렇게까지 예쁘면 반칙이지!!! 웅얼웅얼 꿍얼대며 다랭이마을을 떠났다. 엄마랑 꼭 같이, 다시 와야지. 아침까지 컨디션 최고였는데 금산탐방지원센터까지 오늘 구불구불 산간도로에서 멀미를 심하게 했다. 간만에 머리가 깨지는 것 같은 두통이 생겼다. 하지만 괜찮아. 난 갈 수 있어. 산치광이는 산에서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지.금산탐방지원센터에서 한려해상국립공원 스탬프를 찍었다. 18번째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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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남해바래길 10코스(앵강다숲길)_230409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3. 4. 10. 17:04
남해. 너무너무 머나먼 남해. 그곳을 가기로 했다. 보리암에 빠진 올리브언니가 가자고 해서 나도 모르게 홀린 듯 남해여행에 신청댓글을 달았고. 그리고 한 달여를 기다려 출발하던 날. 갑자기 전국에 꽃샘추위가 닥쳤고 이른 아침 준비해 놨던 옷에 몇 벌을 더해 바리바리 짐을 챙겨 길을 나섰다. 그런데 남해는 정말 멀더라. 엄청 멀더라. 7시에 출발, 휴게소에서 밥을 먹고 1시 반이 되어서야 "남해바래길 안내센터"에 도착했다.원래 이곳에서 시작해남해바래길 10코스(혹은 앵강다숲길)을 걷는 것이었는데 도착이 너무 늦었거니와 안내센터에서 미국마을까지는 차도와 섞인 길을 걸어야 해서 대장언니의 판단하에 우리는 미국마을부터 걷기로 했다.족저근막염으로 걷지 못하는 대장언니가 두 번에 거쳐 우리를 미국마을까지 실어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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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생활] 미로 속 남자_도나토카리시 외독서생활 2023. 4. 5. 19:28
미로속 남자_도나토카리시잘 읽다가 마지막에 허를 찔려서 어쩐지 다시 읽어야 할 것 같은 책이 되어버렸다 아니.. 이 반전은 뭐지? 뒤통수를 호되게 맞은 것 같은 기분이다. 이번에도 역시나 피가 난무하는 살인은 없이 조용히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려 살아도 살아있지 않고 죽지도 못하는 피해자를 양산해내는 변태같은 싸이코 범죄자를 다루었다. 잔인하게 죽이는 것보다 더 잔인한 인간인데 문득… 인간은 다른 생명체에게 이런일을 너무 쉽게 자행하고 있지 않은가 라는 뜬금없는 생각이 들어서 생각이 한참이나 다른길로 샜다. 여튼 이책의 마지막은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_서미애첫인상은 좋지 않았는데 어느순간 서미애 작가의 팬이 되어버렸다.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을 애써 마주하지 않으려고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