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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플라자호텔, 분주했던 1박 2일의 기록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3. 12. 25. 14:31
20231222. 미치도록 추웠던 날. 동생네 회사에 새로 생긴 복지 찬스로 더플라자 호텔에서 호캉스를 하게 됐다. 집에 대한 애정이 워낙 남다른지라 동생이나 나나 어느 호텔에 가도 우리 집이 더 좋다! 를 시전 중이었어서 호캉스 생각은 거의 없었으나 회사 찬스를 놓칠 수는 없잖아요! 호캉스 할 거면 뻑쩍지근(?)하게 해 보자는 생각으로 라운지 이용을 포함한 풀 패키지로 예약했다. 며칠 전부터 알림이 왔다. 성수기라 체크인하는 시간인 3시에 사람이 많이 몰릴 수 있다는 친절한 안내였다. 그래서 2시 반쯤 가서 체크인하고 올데이스낵을 즐길 예정이었는데 휴가 쓴 김에 주택담보대출 상담을 받으러 은행 세 곳을 돌아다니고 예기치 않기 대출 신청까지 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흘러 우리는 3시가 다되어 호텔에 도착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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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날벼락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3. 12. 22. 23:50
1. 지난주 월요일 스쿼시를 하다가 발목이 꺾였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발목에서 우두둑!!!! 소리가 나면서 발목이 90도로 꺾여버렸다. 동생에게 잔소리를 한참 들었다. 공 그깟 거 못 칠 것 같으면 그냥 안치면 되지 그걸 죽자 사자 달려가서 왜 치려고 하냐고 언니 언젠가는 한번 다칠 줄 알았다 블라블라블라블라 그래. 내가 생각해도 그렇다. 못 칠 것 같으면 안치면 되지, 못 칠 것 같은데도 조금만 더하면 칠 수 있을 것 같아 죽자고 뛴다. 같은 이유로 크로스핏과 F45도 멀리하고 있었는데 결국 스쿼시 하다 부상을 입네. 스쿼시 회원권이 약 두어 달 남았는데 스태기를 벗어난 김에 추가등록 할까 했는데 말아야겠다. 이건... 전적으로 성격의 문제라 나는 앞으로도 죽자 사자 공을 따라 뛸 것이라.... 부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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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일기] 한양도성길 (feat. workoutdoors)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3. 12. 9. 20:31
최고기온 16도가 웬 말이야. 겨울이 오긴 온 것인가?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지! 간만에 산을 타보기로 한다. 한양도성길을 갈지 청광종주를 갈지 고민을 했다. 심적으로는 힘들지 않은 한양도성길인데 올 겨울 또 이렇게 춥지 않은 날이 언제 올지 모르니 길게 길게 걷고 싶은 마음도 있어 청광종주에도 마음이 드릉드릉 동했다. 어차피 혼자 가는 길이니 아침에 일어나 더 가고 싶은 코스로 가기로 했다. 그리고... 너무 이른 시간에 맞춰버린(06:30) 알람을 듣고 잠시 눈을 떴고, 다시 잠들어버렸다. 동생이 깨운 8시 반. 무거운 몸을 일으킨다. 쳇. 결정하고 뭐고 할 것 없이 오늘은 한양도성길이다. 청광이나 광청종주는 오전 7시에 들머리에서 출발하지 않으면 해가 떠있는 동안 완주가 어려울 수도 있으니 안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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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직 베짱이의 하루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3. 12. 5. 17:10
장래희망 : 백수 백수는 어쩐지 가벼운 느낌이라 좀 더 진지하가 무직(!!!!)이 되기로 한다. 12월은 남은 휴가를 활용해 자체적으로 주 4일 근무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매주 1일씩 휴가를 사용. 12월 첫 월요일이 그 시작이었다. 무직 베짱이씨는 오늘 하루를 늘 꿈꾸던 대로 살아보기로 한다. 아침 느즈막이 눈을 뜬다. 실은 눈뜨기 싫었는데 고양이가 와서 축축한 코를 갖다 대고 킁킁대서 눈이 떠졌다. 돈 벌러 가라는 거야? 오늘 안가도 돈은 나올꺼야+_+ 여튼 고양씨 때문에 생각보다 일찍 눈을 떴으나 침대에서 일어나기 싫어 딩굴딩굴 한참을 구르다가 10시 반이 넘어 어슬렁어슬렁 기어 나왔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느닷없이 싱크대 하부장 정리가 하고 싶어 쇼핑백 하나를 수납함으로 만들어 거기에 모아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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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생활] 겨울의 독서독서생활 2023. 12. 4. 18:42
라고 해봤자 별다를 것은 없는 장르 탐독자 ㅎ 블랙 오로라_오사 라르손세상에는 자기 손가락하나 까딱 않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삶을 이끌어 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 주위에는 그의 손과 발이 되어줄 사람들로 가득하다. 불쾌하다. 죽어가는 형사아마도 스웨덴식 유머가 분명할 해학이 넘치는 글이었다 주인공의 성격이 그러했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에도 자신의 인생을 살았다. 의사와 지인들의 조언 따위 듣지 않고 살고 싶은 인생을 살다 간 그는 생의 마지막까지 범죄와 싸웠다. 나이 들어 은퇴한 형사는 현명하기까지 했다. 물론… 예상보다 일찍 죽음이 찾아온 탓에 그의 의도대로 사건이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결국에는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 것 같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죽음에는 죽음으로. 이러나저러나 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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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일기] 춥찔이의 겨울나기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3. 12. 3. 20:59
- 여우야 여우야 뭐 하~아니? - 칩거하~안다 요즘 뭘 하고 사느냐 하면...! 우선 야외활동은 다 접었다. 등산은 지난 광청종주를 마지막으로 봄이 오면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이러다 또.. 누군가의 꼬임에 홀딱 넘어가서 설산을 가게 될지 모르지만 당분간 날 꼬드길 사람은 없을 듯하다.평생 추위를 싫어하며 살아왔는데 작년엔 무슨 정신으로 그렇게 춥디 추운 겨울산을 거의 매주 다녔나 모르겠다. 아마도... 오랜 시간 쌓인 정과 의리, 그리고 산 인생 시작했으면 상고대는 한 번 봐야지-라는 생각 때문이었을 것이다. 상고대, 빙화 등등 겨울 산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작년에 다 보았고, 그 정도면 되었다. 겨울산은 작년의 기억으로 평생 만족할 수 있을 듯하다. 목이 짧아지고 어깨가 귀까지 치솟고 승모가 딱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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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대출 있어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3. 11. 24. 14:22
나도 고양이 있어 에 이은 초특급 액션 스릴러 서스펜서 버라이어티. 0.000001%라도 낮추기 위한 촌각을 다투고 눈치를 겨뤄야하는 스피드 게임! 나도 대출 있어!!!! https://brunch.co.kr/@deer-bambi/19 주택담보대출, 너란 녀석빚 없이 살고 싶던 부린이, 레버리지의 세계로 들어서다. | 나의 첫 집은 정말 작고 작고 또 작고 귀여운 집이었다. 대학 때 워낙 가난을 겪은 터라 빚, 대출은 질색 팔색을 하던 나는 대출 없이 brun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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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가사노동에서 해방시킬지니....로보락 S8 Pro ultra 감격의 조우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3. 11. 22. 16:19
모든 것은 각자의 자리가 있고, 그 자리에 있어야 하며 보이는 곳은 머리카락 하나 없이 깨끗해야 한다(차마 티끌하나 없이라고는 못하겠군). 머나먼 옛날 독립하면서 나에게는 약간의 결벽증이 생겼다. 벌레를 너무너무너무너무 싫어하다 보니 벌레가 생기지 않을 환경을 만들기 위해 늘 깔끔함을 유지하고자 했다. 혼술하고 꽐라가 되어 잠에 들어도 새벽에 일어나 설거지를 하고 정리를 해야 하고 실평수 6평 원룸에 살 때는 매일매일 쓸고 닦고는 물론이고 화장실도 매일 청소했다.그러다 지방발령으로 혼자 32평 아파트에 살게 되면서 세 개의 방 중, 화장실과 드레스룸이 딸린 방 하나만을 쓰고 거실, 주방, 나머지 방 두 개는 쓰지도 않으면서 이 큰 공간을 청소한다고 한참을 고생했다. 그래서 다시 서울로 돌아오며 원룸에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