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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719_세르기예프 포사드, 마트료시카를 사다
    내가 있던 그곳/2016 러시아 2016. 8. 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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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다니며 기념품을 잘 사지 않는다.

    기껏해야 자석 정도인데

    이것도 정말정말 예쁜 자석을 발견했을때 하나씩 사는 정도.

     

    2006년 이탈리아에 친퀘떼레에서는 타일을 몇개샀었다.

    어찌나 예쁘던지 ㅠㅠㅠㅠ

    (4번의 이사를 거치면서 다 깨져버려 아직도 그 생각만 하면 눙물이 방울방울)

     

     

    이번 러시아 여행을 오면서는

    마트료시카를 꼭 사야겠다고 출발 전부터 결심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마트료시카를 엄청 보고 다녔는데

    우선 비싼 가격에 놀랐고.. ㅠㅠ

    (좀 살만하다 싶으면 2500루블이 훌쩍 넘는다)

    딱히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다.

     

    토토로를 정교하게 만든 마트료시카가 있었는데

    가격은 둘째치고 3피스 밖에 안되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았고

    곰돌이 푸 마트료시카는

    푸 안에 이요르, 이요르 안에 티거, 이런식으로 다섯피스 였으나

    중간에 트위티가 껴있어 -_-(왜죠????)

    그래서 안샀다.

     

     

    모스크바 이즈마일로보 시장에서 많이들 구매하길레

    나도 모스크바에서 사야겠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포사드를 검색하다보니

    세르기예프 포사드가 마트료시카의 고향이라지 않은가!

     

    http://blog.naver.com/omyshin/220753783031

     

    그리고 위의 블로그를 읽고 마트료시카는 저곳에서 사야겠다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일행들도 그러자고 다같이 마음을 모으고..

    저 상점을 찾기위한 대 모험에 들어간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비가오는 포사드를 헤매며

    열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사진을 보여주고 이 가게는 어디쯤이매뇨?

    하고 물었지만..

    다 답이 다르다

    한시간 넘게 헤맸다.

    오기가 생긴다.

    찾고야 말겠다 불끈!!!!

    하다가 시간이 6시가 넘었다.

    마음이 조급해졌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점들은 기본적으로 11시까지 문을 열었는데

    이곳은 문을 빨리 다는구나 ㅠㅠㅠㅠ

    6시 반이 됐을때 블로그에 소개된 상점 문닫는 시간이 7시라는 것을 발견했고

    슬슬 포기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우리는 포사드를 뱅뱅돌아 다시 수도원 근처로 돌아왔다.

     

    요 빨간건물이 길건너편으로 보이는 곳.

    그쪽에 마트료시카 전문상점이 있는 것을 본 기억이 나서

    허겁지겁 뛰어갔는데

    문을 닫는 중이었다 ㅠㅠㅠㅠ

    플리즈~~~를 외쳐 보았으나 내부에 있던 직원이 문닫는 시간 표지를 가리키며 단호히 고개를 젓는다.

     

    헝.........

    망했엉...........

     

    터덜터덜 빨간건물을 왼편에 두고 걷다가 우회전을 해서 길을 내려갔다.

    그러다 정말 우연히 블로그의 그곳을 발견하게된다.

    정말 우연히.

     

    그리고 일행을 놔둔채

    나는 미친듯이 뛰었다(일행중 내가 젤 어리다. 내가 뛰어야지 ㅋㅋㅋ)

    헐떡이며 문 앞에 가보니

    점원이 밖에 내놓았던 표지물을 가게 안으로 들이고 있다.

    뛰어오는 나를 보며 막 웃는다.

    플리즈~~~~~~~

    를 외치차 깔깔 웃으며 흔쾌히 들어오라고 한다.

     

    쓰바씨바를 외치며 언니들에게 얼른 오라고 손짓을 했다.

     

     

     

     

     

     

     

    지금까지는 보지 못했던 다양한 마트료시카들로 가득한 이곳.

    그리고 지금까지 봤던 마트료시카들보다 질이 훨씬 좋다.

    칠도 마감도 다 훌륭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마트료시카를 샀던 일행들도 이곳에서 추가로 더 구입을 하고

    원래 이곳만을 부르짓던 언니와 나도 이곳에서 마트료시카를 두개씩 구입했다.

     

    결정장애인 내가 두개를 고르기까지 얼마나 고민을 했던지...

     

    문을 닫어야 하는 시간인데도 흔쾌히 우리를 받아주고

    할인까지 해준 점원언니야 완전 쌩유~~

    쓰바씨바!!!

     

     

     

     

     

    그래서 내 손안에 들어오게된 요녀석들.

     

    링크 건 블로그처럼...

    마트료시카를 사려면 이 곳에 가시라고 진짜 적극 추천하고 싶은데..

    비를 맞으며 너무 헤맨덕에

    나역시 가는길을 제대로 사진찍지 못했다.

    누군가 이 글을 보고 가게를 찾아 헤맨다면

    나처럼 엄청 고생하겠지...

     

    그러니 꼭 이곳에 가야겠다는 생각은 말고

    우연히... 가다가 발견하게 되면 들러서

    기념품 하나쯤 장만해도 좋을 것 같다.

     

    큰 녀석이 2000루블, 작은녀석이 800루블.

    10%할인받아 구매했다.

     

     

     

    자석 세개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구매한 것들.

    피의 구세주 사원 110루블

    마트료시카 자석 100루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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