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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린이의 등산일기] 청계산 혹서기훈련🤣
    등산일기 Hiker_deer 2021. 7. 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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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지산 우중산행을 마치고 다 좋았는데 뒷처리가 어우야....
    옷이랑 가방까지 싹 빨고
    신발도 씻어내고 말리는 과정이 보통이 아니었다.
    청계산 역시 대놓고 우중산행으로 계획된지라 파워당당하게 신청하면서도 살짝 걱정이 됐다.

    게다가 아침에 눈을 떴는데 폭우야.
    왐마....
    산을 오르다 비가오기 시작하면 괜찮은데 올라가기 전부터 비가 온다는 것은... 어쩐지 환영하기 힘든 시츄에이숑~
    그래도 약속을 했으니 가야지요!! 으쌰으쌰.

    그래서 최소한으로 채비를 했다.
    가방은 슬링백, 안에 우산하나 물한통.
    얇은 자켓 하나를 허리에 질끈 두르고 12년된 노인학대 등산화(흠뻑 젖으면 버릴 생각🙄)를 신고 정말 가볍게 집을 나섰다. 오늘도 우비는 안입기로 결심한 여름 우중산행에 진심인 산꼬맹이😍
    다행히 가는동안 비가 그쳤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청계산 근린공원 주차장이 아닌 청룡주차장에 주차했다.
    (근린공원 주차장은 시간당 요금 부과가 되는 반면 청룡주차장은 1일 3천원🤩)

    일행들을 기다리는 사이 비가 다시한번 쏟아졌지만 이것이 마지막 비였다.
    그리고.. 비보다 더 심각한 축축함이 몸에 내려앉았다.
    와... 이정도면 습도 100%아니야~~ 싶을 정도로 축축했다.
    역대급으로 많은 땀방울이 또르르르 몸을 따라 흘렀다.
    비를 맞는거랑 비슷한 것 같은 느낌.
    차라리 비를 맞는게 나을 것 같은 느낌

    사진에서도 느껴지는 습....함.... 축축축축

    우왕~ 덥다덥다 하면서 산을 올랐다.
    음.. 이제 산을 한 열서너개 정도 다녀본것 같은데
    예전에는 작은 것 하나에도 감탄하고 감동했다면 요즘엔 어쩐지 덤덤해진 것 같다.
    올리브님이 곳곳에서 탄성을 터뜨릴때마다
    아.. 나도 저랬는데 싶어서 왜때문인지 조금 슬펐다.

    그래도!!! 그저 리액션이 좀 차분해진것 뿐이야.
    난 여전히 산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

    익숙해지고 편해진다는 것은 좋기도 하지만
    어느순간에는 조금 서글프기도 한일.

    습도가 비처럼.. 물이되어 몸에 맺히는 경험을 한 것 같은 길을 쭉 따라 묵묵히 산을 올랐다.
    바람이 한점도 없어 내가 움직여야 비로소 미약한 바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걷다가 뛰었다.
    바람이 조금더 나를 스쳐지나갔다.

    하지만...
    목요일의 필라테스 & 스쿼트, 금요일은 10킬로 달리기&파워워킹으로 허벅지 뒤쪽이 뻐근하여(물론 기분좋은 근육통이지만😆)
    속도를 좀 늦춰서 몸을 살포시 돌보기로 한다.

    첨 와본 매바위!
    이곳은 사진맛집!

    청계산에서 이정도 뷰를 배경으로 가질 수 있다니!
    왠지 횡재한 기분

    매바위에서 매봉까지는 정말 금방이었다.
    이렇게 가까운데 정상석이 두개씩이나!
    청계산 혜자네~~

    매봉왔다!!
    블랙야크 100대명산 열세번째 산, 인증 완료!

    사알짝 짧은 코스를 보완하기 위해 하산길에 옥녀봉을 들르기로 했다.

    요런 예쁜길들을 지나 생각했던것보다는 쵸금 더 이동하다보면(난 정말 매바위-매봉처럼 옥녀봉도 진짜 가까운줄 알았다 ㅋ) 옥녀봉 도착!

    옥녀봉에는 세상 다정한 고양이도 있다

    아무것도 못챙겨와서 마음이 안좋았는데 자세히 보니 예쁨받고 잘 먹고 사는 것 같아 살짝 맘이 편해졌다 ㅋ 나중에 오게되면 우리 꾹꾹이 츄르하나 갖다줄께😎

    옥녀봉 곰탕뷰 😝

    온다던 비는 오지 않았고
    해는 쨍쨍 뜨겁게 내리꽂혔음에도 뿌연 곰탕뷰라 아쉬웠지만
    이 뜨겁고 습한 여름에 살방살방 오를 수 있는 산이어서 즐거웠다. 게다가 100대명산 인증까지 할 수 있다니!

    오늘 같은 날 높은 산에 갔으면 어쩐지 아메바처럼 질척질척 흐물흐물 거리며 산행했을 것 같은 느낌이라 맞춤맞게 청계산을 골라준 대장님의 혜안에 쌍엄지척!!

    관악산 같이 발이 시려울 정도의 물은 아니었지만 소박하게 흐르는 계곡물에 발도 담글 수 있어서 완벽한 미니어처를 경험한 느낌이었다.
    오르기 수월한 낮은산인데 사진맛집 뷰포인트 있어, 정상석도 두개나 거쳤고 100대명산 인증에 졸졸졸 시원한 계곡까지!
    청계산! 쫌 귀여움!


    당분간은 또 지방 산으로 돌고돌것 같지만
    언제든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산으로 마음속에 담아둬야지!

    🎯청계산 오르기🎯
    ✔ 주차
    청계산 근린공원 공영주차장 : 10분당 200원
    청룡공영주차장 : 1일 3,000원
    ✔코스 : 원터골-매봉-옥녀봉-원터골 원점회귀
    ✔산행거리 : 6.9km
    ✔산행시간 : 3시간 20분(쉬는시간 포함, 트랭글 기준)
    ✔난이도 : 살방살방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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