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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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알람 인생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3. 2. 28. 23:48
1. 코로나 2일 차 나도 드디어 노알람 인생을 살게 되었다!!! 퇴사자들만 누린다는 알람 없는 삶! 그런데 알람이 없으면 뭐 해 ㅠㅠ 역시나 밤새 잠을 설쳤다. 오늘은 어제보다 기침은 덜한데 목이 더더욱 건조해서, 건조하고 또 건조하고 또또 건조해서 목구멍이 쪼그라드는 것 같았다. 항암제가 몸속의 모든 세포를 죽이는 것처럼 코로나약은 몸의 모든 액체를 말려버리는 것일까? 여전히 열은 떨어지지 않아 눈두덩이가 화끈거리고 욱신욱신하다. 그래도 오늘은 집안을 한참 걸어 다녔다. 임언니가 격리 끝나면 체력이 떨어져 더 힘들다고 스트레칭이라도 해두라고 해서 스트레칭도 할 겸 집안을 휘휘 돌아다녔다. 2. 용서 미안해 라는 단어가 가진 힘이 얼마나 되는 걸까? 그 어떤 일을 저질러 놓고라도 미안해-라는 말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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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확진-스트레스가 이렇게 무섭습니다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3. 2. 27. 12:35
스트레스와 면역력의 상관관계를 내가!! 직접!! 밝혀내었다. 토요일 사패산행할때 내 컨디션은 산행 시작한 중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좋았다. 포대능선으로 넘어가는 길고긴 계단조차도 힘들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으니까. 그런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남들앞에서 심한 모욕을 당한 이후 분하고 억울하여 울화가 치밀어오르고 스트레스가 심해지더니 일요일 오후부터 조금씩 기침증상이 나타났고 밤엔 전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내내 기침을 했다. 이것은 감기&기침 맞이 전문 몸뚱이를 가진 내가 그간 겪어보지 못한 증상이다. 느낌이 달랐다. 코로나거나 독감이 확실했다. 코로나는 헷갈리지 않지 라는 친구들의 명언을 온몸으로 실감하며 긴긴밤을 보냈고 출근 전 병원을 찾았다. 밤까지는 열이 없었는데 열도 나기 시작해 팔다리가 해파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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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이었는데 미완이 아니었습니다? -사패산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3. 2. 25. 20:06
올리브언니의 영남알프스 도전을 위한 훈련 프로젝트. 알레버스의 공고에 따르면 사패산-도봉산 연계산행보다 조금더 어렵다고 하니 사패도봉을 해치우면 언니도 영알을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원래 우리는 오늘 오서산에 가기로 했었거든- 그런데 언니가 영알가서 민폐를 끼칠 수 없으니 미리 가능성을 알아보고 싶다고 했다. 나야 어디를 가도 좋다. 오늘 하루는 언니와 함께 하기로 했으니 어느 산이건 OK! 호원실내테니스장 맞은편에 주차를 했다. 오전 7시 40분. 자리는 매우 여유있었으나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니 혼돈의 카오스. 여튼 일찌감치 도착하여 산동무들을 기다렸다. 정해진 시각보다 늦게 도착한 그들에게 지각비 내세요~ 장난삼아 한마디를 던졌다. 오늘 산행후에는, 어제 계약한 인테리어가 조금 맘에 안들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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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을 기다리는 너를.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3. 2. 19. 23:36
아주.. 아주 큰일을 겪고 있는 친구가.. - 사는 게 지긋지긋해. 얼른 시간이 흘러서 내 삶이 끝났음 좋겠다 고 말했다. 늘 내 든든한 빽이 되어주었던 녀석의 약한 소리를 듣자 내 삶도 무너지는 기분이다. 오늘 집을 보러 오겠다는 사람들에게 잠시 집을 보여주고 밖에 나가 간만에 한 시간을 걸었다. 바람이 매우 찼다. 봄이 오기 전의 겨울엔 늘 뼈가 시린다. 그렇게 멍하니 걷다가 지난달 sk에서 받은 vip쿠폰으로 다이소에서 오천 원어치 간식도 샀다. 양손에 간식을 한봉지씩 들고 두팔을 신나게 흔들며 집으로 돌아왔다. 여기까지는 참 해맑고 뇌맑고 좋았다. 그러다 문득 - 난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 것일까. 무엇을 위해 이리 아등바등하고 있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녀석을 나무라고 달래 놓고서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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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를 찾아서-한양도성길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3. 2. 18. 21:23
체력이 비슷한 산동무를 만나고 싶었다 그래서 그간 내가 활동했던 산모임에 비하면 대기업과도 같은 산모임에서 동갑내기 리딩자가 이끄는 한양도성길이 참가신청을 했다. 다이어트를 위함이기 때문에 이동 중에 쉬지 않고 뒤풀이도 간단히 하며 소요시간은 6시간이라는 안내가 딱 맘에 들었다. 가 아니라 제발 나의 산동무가 되어주세요🙏🏻🙏🏻🙏🏻🙏🏻 그래서 만나자마자 유쾌하게 말을 걸어주는 동갑내기 리딩자에게 - 얼굴도장 찍으러 나왔어요. ♥♥님 원정 산행에 참가하고 싶어서요~ 라며 너에게로 직진! 멘트를 던졌고 호쾌한 산동무는 깔깔깔 웃으며 흔쾌히 받아쳐주었다. 첫 도성길에 찍어보고 그 이후 몇 번을 돌아도 찍지 않던 한양도성길 스탬프투어에도 동참했다. 여럿이 함께하면 이런 맛도 있지. 게다가 계절마다 연 4회 도성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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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검사 졸업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3. 2. 15. 22:19
1. 출근하는 날은, 매일 아침 공복 계단 오르기 운동을 한지 한 달이 넘었다. 계단에서 흡연하는 사람만 없으면 정말 오래오래 자주자주 하고 싶은 운동인데... 흡연....자...들아. 젭알 흡연은 밖에서 하자. 밖으로 나가기 귀찮으면 끊어주세효 젭알!!! 필라테스 못 간 지는 벌써 2달째. 대신 홈트는 꾸준히 하고 있다. 날이 좀 덜 추워진 며칠 전부터 러닝을 할까도 하지만 퇴근길 추위를 마주하면 집에서 나오기 싫다. 결국 홈트 껄껄껄 실은... 일이 엄청 바빠진 초반에는 아침 계단 오르기 말고는 퇴근하고 집에 와서 그냥 넋이 나가는 바람에 운동을 할 수 없었다. 운동도 다 복에 겨웠던 내가 누렸던 호강이었구나 뼈저리게 느낀 순간이었는데 바쁨과 격무에 익숙해지다 보니 다시 운동을 할 오기가 생겼다(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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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에 온정을 / 오대산 선재길 트레킹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3. 2. 11. 22:23
1. 튀르키예 지진 구호물품 공고를 보았다.친구가 인스타에 올린 피드. 그래서 우리는 단톡방에 각자가 정리하는 물품 사진을 올리며 매우 즐겁게 또 경쟁적으로(이런경쟁 너무 좋지 뭐!!) 물품들을 쌓아올렸다.처음엔 이정도였다. 그러다가 조금더 찾아보니 추억때문에 혹은 언젠가 입겠지 하고 두었던 옷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대학원 다닐때 만든 과잠. 소중히 보관하고 있었는데 보내주기로 한다.그러다 고가에 구입했던.. 그래서 버리기는 아까웠던 코트들도 꺼냈다. 버리기는 아까웠고 가끔 들여다보면 그때의 추억들이 생각나 꽁꽁 싸들고 관상용으로만 가지고 있던 옷들이 튀르키예로 가서 누군가의 체온을 단 0.1도라도 올려준다면 그보다 더 가치있는 쓰임이 있을까. 그러다 친구가 텀블러도 보내주면 좋겠다고 하여 또 텀블러도 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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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부동산 임장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3. 2. 5. 17:32
산행 후 몸도 풀겸 부동산 임장을 가기로 했다. 집을 사기로 결심하고 온라인 손으로 손품만 팔다가 마음을 한웅큼 주게된 동네를 직접 가보기로 했다. 워낙에 자료를 많이 찾아봐서 눈 감고도 그릴 수 있는 그곳. 어제에 이어 오늘도 새신을 신는다! 깨알 쇼핑일기를 쓰자면- 거의 10년이 다되어가는 나이키 테아는 밑창에 빗물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역시나 10년이 되어가는 뉴발란스 996밑창 쿠션이 다 죽고 바닥이 닳아 미끌미끌 춤을 추게 만들기에 타운용 운동화로 나이키 TC7600 프리미엄을 구매했다. 데헷. 예쁘다. 잠시 패션블로거를 흉내내보려 했으나 포기! 다시 임장러로 돌아가자. 성수대교를 건넌다. 약 10년간의 강남생활을 마무리하려는 생각이다. 그리고 응봉교도 건넌다. 아파트 이름앞에 다 서울숲이 붙길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