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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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다녀오는길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16. 9. 13. 15:12
아빠 손잡고 아빠 눈에 손가림막을 만들어주고 아빠 팔짱을 끼고 아빠와 함께 걸은 길 조잘조잘거리는 내게 시끄럽다고 하면서도 내가 잡은 손을 빼지 않았다. 아빠에게 맞는 항암약이 없다는 말을 또 한번 들었다. 유전자 변이도 없다는 말도 또 들은 날이었다. 아빠는 마지막이라며 스스로 시작하겠다고 했던 니볼루맙 항암을 오늘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안하겠다고했다. 의사쌤은 췌장암 전이 이후 두번의 항암을 마치고 더이상 효과가 없자 항암을 거부하던 아빠가 다시 시작하겠다고 한 항암임에도 두번만에 안하겠다고하자 의아하게 바라보았고 아빠는 너털웃음을 지으며 돈이 없어서요. 그냥 미련남지 않으려고 두번은 맞아보겠다고 한거에요. 했다 그러자 의사쌤도 하긴... 이약이 10%한테만 효과가 있는약이에요. 부담이 너무 크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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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24 미국에서 날아온 소식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15. 12. 2. 13:54
임상 참가를 위해했던 유전자 검사 결과가 멀리 미국에서 부터 날아왔다 시험참여 불가. 어차피 1상이어서... 참가 가능했어도 망설였을테지만 막상 16개의 유전자를 검사했는데 표적항암제 맞는데 하나도 없다는 얘기를 들으니 가슴이 미어진다. 게다가 이번 심층 유전자 검사 결과를 통해 선암+편평상피암 유전자가 복합적으로 보인다는 별로 좋지도 않은 새로운 소식을 하나 더 들었다. 일산암센터에서 양성자 치료를 하자며 강하게 주장하는 남동생때문에 슬며시 물어봤으나 뇌와 췌장에 전이됐으면 이미 온몸이 다 퍼진거라 소용없다 는... 가슴아픈 답변만 들었다. 이미 온몸에 다 퍼졌다니.. 의사들은 말도 참 이쁘게 한다 ㅠㅠ 더럽고 치사해서... 내가 의사할껄... ㅠㅠㅠㅠ 이번주 토요일부터 젬자+시스 새로운 항암제가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