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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가 불러온 추억-병원다녀왔습니다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5. 8. 4. 15:38
1. 초음파선생님 말씀대로 별 문제없었다. 내 진료기록엔 엄마의 암진단 내용이 한 줄 추가되었다. 2. 혜화역에 일찍 도착했다. 조금만 덜 더웠더라면 학교에 올라갔다 왔을 텐데..학교가는 길은 절대적으로 “올라가다”를 써야 한다. 생각해 보면 학교 다닐 때 나는,걸어서 학교에 올라가는 것은 간만에 부유한 선배형님들이 정문 쪽에서 밥 사준다고 했을 때 점심 먹고 다시 돌아오는 날 말고는 거의 없었다. 늘 마로니에 공원 쪽에서 학교 셔틀버스를 타거나종로 3가에서 내려 감사원 길을 통해 후문에서 정차하는 마을버스를 탔다(수선관에 갈 때는 이 마을버스가 최고시다!)학생시절 나는, 숨쉬기 운동으로 심장과 폐를 단련하고매일 습관이 된 음주에서 비롯된 “짠하기” 운동과 “들이켜” 운동으로 힘차게 팔을 뻗으며 상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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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을 보내며..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5. 8. 2. 11:14
1. 7월의 마지막 날. 서울대 병원 임상에 참여한다고 했었다. 유전적인 것이 아님에도 문제가 있는 사람을 추적관찰하는 임상이라고 해서 실험적인 내용이 아니므로 인류 발전을 위해(?) 흔쾌히 참여한다고 했었다(집에 암환자가 있었던 사람들은 대부분 임상에 부정적이다. 나 역시 그렇지만 이런 종류의 임상이라면 괜찮겠다 싶었다)하지만 엄마가 유방암 진단을 받으며 상황이 달라졌다. 엄마가 진단받기 직전에 나의 검사 주기가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그리고 2년 단위로 변경되었다. 뭔가 조금 찝찝한 마음이었는데 임상 간호사님께 전화가 왔다. 검사한 지 1년이 넘었는데 잘 지내고 있냐며..그래서 간호사님을 붙들고 엄마 이야기를 했더니 그렇다면 나는 위험군으로 분류된단다. 그러니 검사를 다시 1년 단위로 받는 게 좋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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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딸 시사회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5. 7. 27. 22:45
좀비딸 시사회 티켓이 생겼다. 티켓을 받기 전에 대체 좀비딸이 무엇인가 검색을 해보니 고양이가 나온다. 그리하여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티켓을 덥썩 받아 들었다. 애용이를 보러 가야겠다. 동생과 저녁을 먹었다. 금요일 저녁 딤딤섬은 대기 지옥. 대기 순번 스물아홉 번째. 하지만 딤섬집은 회전이 빠르니까... 40분 정도 기다려서 들어올 수 있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고 쇼핑 의욕이 사라진 동생덕에 일찌감티 메가박스로 이동해 어슬렁거리는 시간을 가졌다. 오랜만에 보는 실바니안 패밀리 캐릭터가 너무 귀여워서 꺅꺅거리다가 사진도 찍었고요. 아니 이건 뭐야!!! 눈이 번쩍 뜨이는 월급쟁이의 고달픈 일상을 보여주는 뚠뚠이 토끼들에 감동했다. 캐릭터 이름(?)도 먼데이 부르스(Monday Bruce). 정말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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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성적 발표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5. 7. 23. 12:36
https://jinnia.tistory.com/m/1053 토익 사용기내 인생 마지막 토익이길...학교 다닐 때 토익 학원 못(!) 다니고 대충 시험만 봐서 이 나이 먹도록 토익을 계속 보고 있는 걸까?이번에는 진짜 현타가 세게 왔던 토익. 처음으로 인터넷 강의도 들jinnia.tistory.com내가.. LC집중력이 떨어져 엄청나게 많은 문제를 놓쳤다고 했던가?RC 문법 문제가 숨 쉬듯 풀린다고 했었나? 공부를 안 함에도 불구하고????이 무슨 개소리!!!!숨 쉬듯 찍어제낀 문법 문제는 꽤 많이 틀린 것 같고요 ㅋㅋㅋ 정신 차려보면 성우들의 대화가 끝나있고 문제를 미리 읽은 후, 이 부분을 꼭 들어야지 했던 부분들이 호로록 지나가 있어 에라이~! 늙어버린 집중력!!하며 허탈한 웃음이 시험 내내 입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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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일기] 뱀파이어는 아니라오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5. 7. 20. 23:16
라며 스스로를 위해 되뇌고 싶은 주말이었다.이렇게 하지 않으면 나의 주말이 너무 한심해서 삿대질이라고 하고 싶을 지경이었으니 말이다 ㅎㅎㅎ평일이야..내가 주도적으로 사는 삶은 퇴근 이후부터니 밤의 루틴밖에 없을 수 있지만 주말마저 이렇게 살 참이야?라고 셀프 핀잔을 시전 하다가 또 한편으로는... 주말에 다 시든 옥수숫대처럼 늘어져 있던 것도 내 선택이..... 었을 것이다. 월요일은 PT. 화요일은 10km를 달렸다. Golden Run!이라 명명하겠다. 무려, 업힐을 세 번이나 돌았지 뭐야Up Up Up, with our voices~혼문을 지켜낸 골든 런!이웃집 임뀨와 함께 달렸는데 한 바퀴 돌 때마다 더해지던 의심이 막판엔 확신으로 바뀌면서 워치를 빼서 집어던지고 싶어졌다. 한 바퀴 돌 때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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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사용기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5. 7. 13. 23:47
내 인생 마지막 토익이길...학교 다닐 때 토익 학원 못(!) 다니고 대충 시험만 봐서 이 나이 먹도록 토익을 계속 보고 있는 걸까?이번에는 진짜 현타가 세게 왔던 토익. 처음으로 인터넷 강의도 들어봤다. 리스닝을 들을 때 모든 화자의 대화를 비난하는 강사가 상당히 맘에 안 들었지만.. 어차피 나는 무언가를 외우고 머리에 넣기보다는 시험 보는 스킬을 깨우치기 위해서였으니.. 얻은게 있으니 마냥 구리다고 할만한 수업은 아니었던걸로.오늘의 시험장 구룡중학교.유난히 작은 느낌의 책상과 의자에 몸을 구겨 넣었다. 리딩 시간에는 내 인생 이렇게 불량한 자세는 없었다 싶을 만큼 몸이 꽈배기처럼 꼬여있었다. 어젯밤 차분하게 앉아 칼로 슥슥 삭삭 깎아둔 연필 두 개와 지우개. 어느 순간부터 느껴지던 리스닝 시간의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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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일기] 덥다...더워...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5. 7. 13. 23:14
여름의 달리기는 그 자체로 훈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라는 유툽을 봤다. 맞네!어쩔 수 없이 느리게 달릴 수밖에 없어 zone2 달리기라고 우겨본다.맘먹고 zone2 러닝을 하려고 한 날. 10km를 달려보았다. 정말 느리게 뛴다고 뛰었는데도 zone2는 어렵더라그리하여 zone3에 맞춰 달리고 싶었지만...그것도 녹록지 않네.그래도 이 정도면 어느 정도 성공한 걸로 치자며 뿌듯했다. 그리고 나날이 더 뜨거워지던 하루. 10km zone3 (나름) 성공에 힘입어 그다음 러닝도 zone3로 도전하고 싶었는데..이 날은 뭐가 안 맞았던 건지 걸어도 심박이 155가 넘었다. 아니... 이보시오, 심장냥반. 나 지금 걷고 있는데 이 심박수 뭐야?그래서 10km를 뛰려다가 8km 남짓을 뛰고 포기했다. 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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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병든 닭.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5. 6. 29. 20:50
1. 4주째 역류성 식도염과 후두염에 시달리고 있다. 계속 넘어오는 가래 때문에 수면의 질이 떨어져 피로가 쌓이는 중....푹 자고 싶다2. 선배 아버님이 돌아가셨다. 아버지를 떠나보내며 내 생각이 많이 났다는 선배. M 언니도 어머님을 떠나보내며 그랬다. - 우리 밤비는 그렇게 어릴 때 이런 일을 겪어서 얼마나 힘들었니...절대적인 기준에서 어린 나이는 아니었지만 부모님께는 늘 아이이듯... 부모일에서 우리는 늘 어릴 수밖에 없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3. 아침에 하려던 러닝은... 하루밖에 하지 못했다. 이웃집 임슨생이 출근길에 나를 봤다며 사진을 찍어 보냈다. 잠을 못 자서 그런 건지 더워서 체력이 떨어진 것인지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너무 힘들다. 난 원래 올빼미 족이라 아침에 일어나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