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던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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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여행] 빛나는 발리내가 있던 그곳 2024. 12. 24. 22:23
어젯밤에 비가 쏟아졌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쨍 한 날이 다시 찾아왔다. 이게 웬일이람. 나 신나게 놀다 오라고 엄마가 비구름을 다 가져가줬나?오늘도 비가 오지 않은 아침이므로 새로운 디저트를 준비해 준 호스트님몇 번 먹어보니 코코넛과 브라운 슈가의 조합은 맛없없이다. 디저트의 연둣빛은 수지잎과 판단잎으로 내는 거라며 집에 있는 잎사귀를 꺾어 보여주었다. 오우~ 산교육!!오늘 일정은 산책 하나!구글에서 미리 코스를 찾아뒀다. 어제 갔던 짬뿌한릿지워크 바로 옆. 어제 알았음 같이 다녀왔을 텐데 싶다가도... 그럼 오늘 할 일이 없었겠지? 차라리 잘됐어!! 오늘은 어제보다 태양이 더 뜨겁다. 와... 찜통 속 만두 말고 장작구이통돼지 될 것 같아. 좁은 골목을 빠져나오자마나 펼쳐지는 너무나 우붓스러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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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여행] 땀나는 발리내가 있던 그곳 2024. 12. 23. 22:23
해가 쨍한 아침은 처음인 듯. 나를 바싹 태워버린 사누르의 해 뜬 날도 아침은 구름 낀 흐림이었으니 말이다. 그림 같은 디카하우스의 조식. 사랑스러운 나의 옥탑방오늘도 호스트 마데와 즐거운 스몰토크. 못 보던 연두색의 음식이 무어냐 묻자 놀란다. 오늘 처음 먹어보는 것이냐며!원래 비가 안 오면 매일 시장에 가서 추가로 대접할 음식을 사곤 하는데 우리가 있는 기간엔 늘 아침에 비가 와서 처음 내놓는 것이 되었단다. 인도네시아 전통 디저트. 코코넛과 브라운 슈가가 들어있는 전병.완죤 맛있음!!날이 이리 맑아도 오늘 저녁엔 비가 올 거라는 마데예보를 듣고 길을 나섰다. 어제 엄마와 동생을 보내고 나 홀로 발리 첫날!하늘 미쳤고 풍경 돌아버리게 예쁘다. 우붓 너무 예쁘다. 진짜 취향저격이다!언젠간 차량과 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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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여행] 때아닌 피난행렬에 동참하다내가 있던 그곳 2024. 12. 22. 22:47
오늘은 어제보다 비가 더 내리는 거 같다. 에어비앤비 호스트에게 부탁한 아침식사는 어제와 같은 9시. 오늘은 바나나팬케이크를 먹었다. 앞으로 머무는 동안 Japle과 팬케이크를 번갈아가며 먹을 듯비가 그치지 않아 12시쯤 나가기로 했다. 엄마 방은 오늘 체크아웃. 호스트님이 엄마 가방을 내 방에 올려줄지 1층에 보관할지 묻는다. 엄마 가방은 정리해서 1층으로 내리고 동생 가방은 나중에 공항 출발할 때 내리기로 했다. 어제는 11시 넘어 비가 잦아들었는데 오늘은 꽤 많이 쏟아졌다. 딱히 할 일은 없지만 그래도 엄마와 동생의 마지막 날이니 이렇게 시간을 지체하긴 아쉬워 12시에 집을 나섰다. 어제 코코마트에서 못한 쇼핑을 하러 빈땅마트로!!엄마가 아침에 엘립스 헤어오일을 사용해 보더니 너무 좋다고 조금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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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여행] 먹고, 쇼핑하고, 사랑하라내가 있던 그곳 2024. 12. 22. 00:22
드디어 우붓!어제는 너무 피곤하 정신을 못 차렸으니 오늘이 첫 우붓이어라~그런데 밤새 비가 쏟아졌다. 억수로 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일출투어 취소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비가 와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으니(아무것도 안 해도 되니) 좋다는 생각도 함께 딸려온다. 9시로 신청한 디카하우스의 조식은 딱 맞춘 시간에 차려졌다. 정갈하고 깔끔한 조식. 샌드위치도 과일도 모두 맛있었다. 정말 친절한 사장님 덕분에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아침을 먹고 나서도 비가 그칠 기미가 없다. 많이 쏟아지다 더 많이 쏟아지다를 반복하는 비.동생은 조식 먹고 올라오더니 다시 자기 시작했고 나는 짐정리를 하고 어제 빨지 못한 수영복을 빨고 샤워를 했다. 같이 지낼 때마다 느끼지만 우리는 정말 다르다정말 맞는 게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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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여행] 사누르, 달리다! 우붓까지?내가 있던 그곳 2024. 12. 19. 23:32
사누르 마지막 날.어제 그렇게 비가 쏟아지더니.. 오늘 날씨 무엇!하!!! 발리 날씨, 증말 종잡을 수가 없다. 101 호텔의 마지막 조식을 먹고 수영장에서 놀까 하다가 달리기를 하러 나가기로 했다. 발리가 며칠 지내보니 길이 좁고바이크와 차가 많아서 달리기가 영 좋지 않은데 사누르만큼은 해변을 달릴 수 있어서 수많은 러너들이 달리고 있었다. 수영장은 우붓 가서 가도 되니까 오늘은 달리는 걸로!!101 호텔 프라이빗 비치에서 시작했다. 날씨... 완전 찐다. 개 덥다. 달리는 내내 차라리 비 오는 게 낫겠다 싶기도 했다(간사한 인간🤣🤣🤣)올여름 러닝은 거의 체육관에서 실내 달리기를 한지라 이렇게 후끈한 달리기는 참 오랜만이었다. 땀이 흐른다기보다는 내가 익어가는 느낌. 천천히 달리는데 숨이 턱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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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여행] 발리 쇼핑몰 탐험내가 있던 그곳 2024. 12. 19. 00:15
밤새도록 비가 왔다. 그것도 엄청 많이. 하늘에 구멍이, 엄청 큰 구멍이 뚫린 듯 비가 쏟아졌다. 이곳의 건물들은 빗소리가 크게 들리는 지붕으로 마감이 된 곳이 많아 비가 조금만 와도 아주 흥겨운 빗소리를 즐길 수 있다. 웬만하면 자다가 깨지 않는 내가 빗소리에 잠이 깨 한참 잠을 설쳤다. 19일 동부투어 계획에 마음이 내내 심란했다. 이 정도로 비가 쏟아지면 홍수 나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될 정도였는데 배수시설이 매우 잘 되어있는지 도로가 멀쩡해 다행이었다. 조식을 먹으러 고고!조식을 먹는 중에도 비가 끊임없이 내리더니 또다시 엄청난 기세로 쏟아졌다. 어쩔 수 없다. 동부투어는 취소다. 한량 같이 놀겠다면서 자꾸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니 불안증이 스멀스멀 기어올라와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나. 이런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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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여행] 사누르, 사랑이네❤내가 있던 그곳 2024. 12. 17. 23:50
오늘도 조식을 와구와구.마지막 날에야 찍어본 식당. 뷔페로 차려진 음식들은 대부분 별로이고 직접 조리해 주는 음식이 맛있는데 순서가 엉망이다. 내가 먼저 주문했다고 해서 먼저 받을 것이라 생각하면 안 된다. 5분이나 10분 있다 오래서 가보면 내 음식은 없어졌거나 아직 조리가 안되고 뒤로 밀려있거나 둘 중 하나이다. 그러니 그냥 맘 편하게 앞에서 기다렸다 가져오는 것을 추천. 식사를 하고 수영장에 갔다. 마지막 날에야 만난 수영장. 오늘은 날씨가 오래간만에 좋았다.구름 잔뜩 낀 하얀 하늘이 아니라 파란 하늘이 드러났다. 한 시간 수영장에서 놀고 체크아웃을 했다. 그러고 나서 어제 왓츠앱으로 예약한 키아시아츄(키시아츄) 로 마사지를 받으러 왔다. 275k 루피아에 90분.원래 아시아츄 마사지를 하려고 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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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여행] 날씨요정은 개뿔(12/16)내가 있던 그곳 2024. 12. 17. 00:32
조식을 먹는다. 오늘도 북적이는 식당. 라마다 앙코르 조식 별로다. 조식 맛있다는 후기 많던데 우리 가족에겐 영 별로다. 식사 후 샤워를 하고 호텔 내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여기저기 마사지샵 해피아워 15% 할인이라는 광고에 낚여 예약한 거였는데.. 우린 역시나 띄엄띄엄 본 것이다.엄청 비싼 패키지만 15% 할인이었다. 그래도 90분 딥티슈 마사지가 3명 10만 원 조금 안 되는 돈이어서 받아보기로 했다.호텔에서 받으면 씻기도 준비하기도 편하니까.오전에는 우리 셋이 다였다. 엄마는 1인실, 동생과 나는 2인실. 마사지하는 내내 마사지사 두 분이 쏙닥거리는 대화를 전혀 하지 않은 곳은 여기가 처음이었다. 동남아를 다니며 수없이 마사지를 많이 받아보았는데 엄청 비싼 곳이건 저렴한 곳이건 서로 속삭이는 대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