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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이 어떻게 갔을까
    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1. 12. 1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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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간이 어떻게 갔을까

    아버지의 영정사진을 볼참이면
    장례지도사가 찾아와 이건 어떻게 할지 저건 어떻게 할지 묻고 결정하고 싸인하며
    이곳저곳을 불려다니다가
    그러다 어쩌다 아빠와 친했던 사람들이 오면 다같이 눈물바다가 되고 탈진한 엄마를 모시고 와 자리에 눕히고 그러고 있으면 어김없이 또 지연이한테 불려가고 지구한테 불려갔다가

    아무거나 입에 넣었다가
    울었다가
    웃었다가
    또 울었다가
    마셨다가
    .
    .
    .
    .

    그 유우명한
    술꾼도시여자들을 뒤늦게 보고있다.
    난 정말 술을 원없이 마셔봤나보다.

    그 드라마를 보면서 술이 마시고 싶지도 않고
    그렇게 놀고싶지도 않고
    어쩐지 너무 오버하는 내용인 것같아 멀찍이 관망하듯 보고있다가 9회에서 벌떡 일어나 자세를 바로 잡았다가
    이내 무너지듯 내려앉았다.

    장례식이... 상례절차를 이렇게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 또 있었을까?
    너무나도 사실적이어서...
    그때의 내모습이 겹쳐져서 소리도 내지 못하는 눈물이 흘렀다.

    소희의 나레이션이 그날의 나였다.



    2. 송년회
    스시유리.
    에르메스 접시가 이 집의 상징이라고 하는데
    내게는 마지막에 맘에 드는 것을 한점 더 주시겠다고 하시고서는 많이 더주신 쉐프님의 마음이 더 오래 기억될 곳 ㅋ

    훌륭한 직원들이랑 근무할 수 있어 좋았다는 실장님의 말씀에
    회사생활 하면서 가장 행복한 3년을 보내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진심을 담은 인사를 건넸다.

    눈물나게 행복했던 3년이 끝나가고 있다.
    진짜 눈물나려고 해

    아주 조금은 고민을 하시며 ㅋㅋㅋ 고르셨을 것이 분명한 선물. 잘 쓰겠습니다~



    3. 어느날의 코엑스는 갑자기 너무 예뻐서...
    원래 이랬던가 싶었고

    셀프 연말 선물이 너무 성공적이어서
    테이블에 늘어놓고 히죽히죽 새어나오는 웃음을 숨길수가 없었으며

    산에 갈때 쓸 보조배터리 파우치, 선블록 파우치.

    동생이 사준다는 치킨을 먹으러 먼 길을 나서며 투덜거렸다가
    돌아올때는 팔짱을 끼고 눈누난나 돌아왔다.
    역시 먹이를 주면 행복해지는 단순한 생물.

    우리 고양이는 여전히 너무 귀엽고
    너무 사랑스럽고
    이세상 생명체 같지 않은 신비로운 존재지만
    응 알아.
    내눈에만 그렇다는 것~ ㅋ

    휴가라서 혼자 집에 머물던 내게 곁을 내주어
    심장이 입밖으로 튀어나올만큼 두근거리며 좋았던 어느날도 2021년의 기록이 되었다.



    4. 어쩌다 참으로 오랜만에 소개팅을 하게 되었는데....
    이 모든 과정이.. 귀찮은 것도 싫은 것도 아니지만
    좋거나 하고싶은 일도 아니어서..
    요 며칠간 스스로를 붙잡고 빤히 들여다보며
    -나는 연애가 하고 싶은가
    를 진지하게 물었으나
    답이 썩 긍정적이지 않아서 스스로도 당황했다.

    나는 왜 그러는가
    무엇이 문제인가


    5. 필라테스 레슨이 없는 날이면 줌바를 신나게 하며
    몇가지 안무를 따 연습중이고
    공기가 너무 좋지 않은 계단 100층 오르기를 잠시 중단한 대신 스쿼트 500회를 더 열심히 하고 있다.
    뒷벅지가 날로 튼튼해 지는 중.

    내가 스윙에 빠졌던 이유는
    춤을 출때 내 온 몸의 근육에 주어지는 자유가 너무 좋아서였다.
    평생 있는지도 모르고 살았을 근육들을 사용하며 몸을 신나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좋았었는데
    요즘 줌바를 추며 그 자유를 다시 만끽하고 있다.

    바닥이 매끈한 댄스화를 신고 사방이 거울로 덮힌 플로어에서 하면 얼마나 재밌을까!


    6. 내년의 인생 모토는

      고양이  

    고양이처럼
    불러도 가지 않고
    필요하면 부르지 않아도 가고
    나를 모셔라!
    모드로-



    7. 대모산 혼산
    어쩌다 일몰산행
    좀 무섭고 해가질까 겁이나 호다닥 다녀왔다.
    대모산만 다녀온 것은 처음인데 이코스도 나름 맘에 든다.
    어느 산모임에 야등코스로 올라온 것을 따라해봄.
    가끔 심심할때 다녀와도 좋을 것 같다!

    🎯대모산 오르기🎯
    ✔산행거리 : 4.1km(트랭글 기준)
    ✔산행시간 : 1시간
    ✔산행코스 : 일원역 대모산 입구 - 대모산 정상 - 수서역
    ✔산린이가 동백이 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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