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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에 왔드래요(인제 자작나무숲-설악쏘라노)
    카테고리 없음 2020. 10. 1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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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번째 자작나무숲

    이었지만..
    주말에 가보는 것도 처음
    가을에 가보는 것도 처음이었다

    우선..
    주말답게
    파워당당하게 밀리는 고속도로 좀 보소
    하아... 이 톨비를 내고 꼭 기어와야했냐... 싶은 ㅡㅡ;;

    주로 평일날 돌아다니다보니...
    차가 이렇게 꽉 들어찬 가평 휴게소도 처음이다 ㅋ
    안개가 자욱해서 달리는 내내 눈앞에 보이는 풍경이
    수묵화같이 몽환적이었다

    소떡소떡과 호두잣과자를 사서 아침을 해결했다.
    난 가평휴게소 호두과자가 제일 맛있더라🐷
    소떡소떡은... 어쩐지 초심을 잃은 맛이라 ㅋ
    앞으로는 안먹을듯.. 그만 먹어도 될듯.


    네번만에-
    처음으로 맞이한 자작나무숲의 가을
    다채로운 색감이 어쩐지 감동적이었다

    언제나
    따란따란~
    하는 느낌으로 뙇 나타나는 자작나무 숲


    오늘도 엄청 예쁘다!
    하얀 자작나무와 단풍이 든 다른 나무들의 색이 섞여
    자작나무는 더더욱 청순해보였고
    단풍이 든 나무들은 더욱 다채로워 보였다

    자작나무 숲을 다닌지 3년.
    이렇게 사람이 많은 것도 처음 ㅋ

    내려가는 길은 좀 편하게 가자는 엄마의 뜻에따라
    올라온 길과 다른 길로 내려갔는데
    바닥은 흙과 모래, 자갈로 엉망이지만
    가을의 숲은 이마저도 예쁘게 만들고 있었다

    봄, 여름, 가을의 자작나무 숲을 다 경험했다
    이제 겨울에만 와보면 되겠네


    2. 첫해 자작나무숲에 갈때 알아놨던 맛집
    옛날원대막국수.

    그런데 어째 올때마다 늦은 점심을 다른 도시에 가서 먹게되어 한번도 못가봤던 곳이다

    12000원에 이 감자전이 웬말이야!!!!
    엄청 쫀득쫜득하고 바삭바삭하다
    식을수록 더 쫀득해져서 시간을 두고 먹어도 계속 맛있음

    물막국수 비빔막국수
    둘다 진짜 맛있음
    완전완전 맛있음!!!
    취향저격 제대로 당하고
    - 배 안고픈데.. 조금만 먹을까?
    했던 나놈의 말은 어느새 기억속에 잊혀졌다 ㅋㅋㅋㅋ

    두번세번네번 드세요
    꼭 곱배기로 드세요


    3. 인제에서 설악쏘라노로 가는 길.
    고속도로에서 시선을 빼앗는 설악산의 장관
    설악쏘라노는 생각보다 엄청.. 뭐랄까 되게 괜찮은 리조트 느낌(ㅋㅋㅋ 느낌만? ㅋㅋㅋ)이라 좀 놀랐다

    방이 살짝 오래된 느낌이지만 리모델링 한 티는 꽤 나서 이정도면 만족스럽다
    게다가 구조가.. 딱..
    아.. 이런집에서 살고싶다 느낌의 집이라
    서울서 이런집 찾고싶다라는 엉뚱한 생각만 계속함

    지난번 경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엔 무조건 침대방.
    두방 모두 침대만 있는 방은 8동에만 있고 1, 2층이란다.
    4시 넘어 체크인 한 우리는 2층은 이미 마감되어 1층 방을 받았는데
    나름 만족스러운 바깥풍경. 세상 너그러움 😆


    4. 동생은 감기
    엄마는 체력저하
    하루종일 운전한 사람은 난데.. 다들 피곤하다고 기진맥진..
    힝...


    5. 저녁을 사러 대포항으로!
    주차장 만차...
    와.....
    엄마와 동생을 대포항 난전에 내려주고
    나는 도로에 잠시 차를 세우고 쭈그리처럼 기다렸다

    작은 방어 한마리와 오징어 두마리에 3만원
    양이 적을까 걱정되어 컵라면을 사왔는데
    여자셋이 정말.. 배부르게 먹음!
    방어 너무 맛있어
    방어방어😍

    게다가 이마트24에서 손가는 대로 집어온 cono sur가 너무 취향저격이라
    반만 먹고 나머지 내일 마셔야지 했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고
    엄마와 동생 모두 꽐라되어 침대와 한몸이 된 후에도
    혼자 오래도록 마셨다


    6. 나에게 아빠는 늘 유쾌했던 사람이라
    아빠가 가신 이후에도 아빠의 일화 등등 아빠 이야기를 참 많이 했었고
    동생은 그런 나를 늘 나무랐었다.
    엄마가 아빠얘기를 들음 힘들어 하는데 눈치도 없다고..

    그런데 이제 우리 가족은
    눈물이 또르륵 흐르긴 하지만 아빠 이야기를 웃으면 나눌 만큼의 세월을 함께 건너 왔다

    아빠가 만들어준 인절미랑 쑥개떡 먹고싶다.
    내가 한번 맛있다고 했더니 그 이후로 내가 집에 올때마다
    콩가루를 사다가 부산을 떨며 떡을 만들었다는 아빠.

    아빠 떡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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