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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택
    카테고리 없음 2020. 11. 21.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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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결국 만남을 미루기로 했다
    내가 아는 가장 개념찬 사람들로만 구성된 모임
    87학번부터 05학번까지 5명이 모여있다.
    다들 들으면
    에?????????
    하는 특이한 구성 ㅋㅋㅋ

    마지막 모임이 2년전 봄이었나..
    야구보고 신천시장에서 벌컥벌컥
    간만에 다함께 뭉치자며 설레서 약속을 잡고
    신나서 무얼먹을까 논의하다가 오늘 결국..
    코로나가 잠잠해질때까지 미루기로 한다
    아무래도 술집에서 만나 술을 마시고 음식을 먹게 될텐데 가장 많은 감염이 나오는 곳이 식당이라고 하니... 미루는게 맞지.

    건강하게 다시 만나요
    어쩐지 다시..
    - 우리 살아서 만나요
    라는 인사를 나눠야 할 것 같은 요즘이다


    2. 거의 매주보다시피하던 J언니와 그간 격조했다
    언니가 새 직장으로 옮기고 나서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벌써 이만큼이나 흘렀다

    산은 죽어도 싫다는 언니가 드디어 대모산 둘레길행을 수락해주었다 ㅋ
    나의 여섯번째 대모산둘레길


    3. 10년전 등산화를 살때 같이샀던 노오란 고어텍스 자켓
    노란색에 꽂혀 세일중이 아니었음에도 제돈 다 주고 샀던(내게 거의 일어날 수 없는일 쿨럭;;) 이 자켓은
    너무 예뻐서 10년간 바깥외출을 다섯번도 못했다고 한다 ㅋㅋㅋ

    고어텍스는 세탁을 자주해도 안좋고 세탁도 신경써서 해야한다는 그당시 매장직원분의 말에..
    노란옷을 자주 못빨면 입지 말라는 얘기지요? 라는 생각으로 어쩐지 못입었던 녀석

    다시 꺼내보니 노랑노랑 넘 예쁘구요

    알고보니 노랑색이랑 찰떡궁합은 블랙이더라~~
    싶은 사진 ㅋ


    4. 나 여섯번째 오잖아. 근데 올때마다 너무 새로워!!!
    언니를 이끌고 거침없이 둘레길을 걸었는데.. 막판에 결국 길을 잃었다 ㅋㅋㅋㅋ
    아.. 다와서 길잃은건 첨이야 ㅠㅠ
    언니는 여섯번이나 왔는데 길을 잃냐며 미친듯이 웃었고 나는 한심함에 울었고요 ㅡ.,ㅡ
    언니는 진짜 숨도 못쉬고 웃었지 말입니다.
    -야!! 니가 새롭다고 할때부터 알아봤어야했는데~ㅋㅋㅋㅋㅋ

    언니!!! 언니도 여섯번 와도 올때마다 새로울껄!!!! 😤


    지난번 왔을때와는 너무 달라진.. 나뭇잎이 다 떨어진 대모산 둘레길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나에게 다가오더니 폴짝 뛰어올라와 꾹꾹이부터 부비부비까 모든 애교를 시전하던 야옹이
    나, 진짜 심쿵해서 기절할뻔 했잖아 🤩

    길가던 아주머니들이 나와 고양이를 보고 한참을 구경하다 가셨다ㅋ
    이녀석.. 내가 방만 하나 있었어고 너 데리고 가는건데 ㅠㅠ
    길을 나서는 우리를 보며 끝까지 벤치에 꾹꾹이를 하던 고양이를 보며 마음이 안좋았다
    사람을 이렇게 따르는걸 보면 사람손을 탄 고양이고... 아마도 누군가 키우던 녀석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홀로 벤치에서 계속 꾹꾹이를 하던.. 너무 마음아픈 너의 모습



    5. 대모산 둘레길의 짝꿍은 국미당 김말이
    - 떡볶이 1인분, 치즈 김말이 2인분 주세요
    - 2인분이요? 6갠데...
    -네~ 저희 엄청 많이먹어요😎

    주문받던 사장언니를 당황하게 하고 받은 우리의 김말이 꽃다발

    J언니도 감동한 국미당의 김말이

    - 인생 김말이라니까!! 국미당 김말이를 먹어보지 않고 김말이를 먹었다고 얘기하면 안된다니까~~ 이게 오바가 아니라니까~~

    나의 말에 적극 공감한 J언니 ㅋ
    국미당 김말이는 진리입니다


    6. 우리의 하루는 아직 끝나지 않았아요
    집에와서 샤워를 하고 세상 개운한 기분으로 음주를 시작해요

    취향에 맞게 와인은 각 1병 이에요

    버터를 듬뿍넣고 볶은 문어는 와인 안주로 최고구요
    우리 둘다 술찔이라, 가열차게 와인 각1병을 외쳤지만 한잔만 마시고 꽐라가 되었어요🤣


    7. 나의 걷는 속도를 맞춰줄 수 있는 내 지인중 유일한 1인, J언니
    대모산 둘레길도 나와 속도를 맞춰 걸었다

    어쩐지 감동적이고 어쩐지 너무 고마웠던 시간

    산은 절대 싫다더니 대모산 둘레길은 너무 좋다며 걷는내내 신나있던 울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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