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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에서의 2박 3일(feat. 포레스트 리솜) - 하루 & 이틀
    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1. 12. 1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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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2월 18일
    한파 주의보와 함께 시작하는 여행.
    집 근처에서 굴국밥을 먹고 출발

    굴국밥엔 굴전이지~🐷

    추워서 그랬을까~ 점심즈음 느즈막히 출발해서였을까..도로정체가 없어 제천까지 금방 도착했다.
    겨울 성수기 추첨에서 뽑힌 포레스트 리솜!

    별장형에서 숙박하고 싶었는데
    메인 건물에서 한참 들어가야 한다는 말에 그게 싫다는 동생의 선택은 레스트리 리솜 😅😅
    사람들이 다들, 거길 왜......라는 반응이었으나
    응.. 그렇습니다.


    3시부터 입실인데 2시반 도착.

    로비에서 댕댕이 놀이

    천장이 높고 햇살이 예쁘게 들어오던 따뜻한 로비에서 앉아있다가 돌아다니다가 편의점가서 물도 좀 사고 시간을 보냈다.

    36평형은 5~7층에 배정되어 있단다.

    배정받은 6층에서 보이던 뷰.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 좋다......
    가 아니라 산으로 뛰쳐나가고 싶다 ㅠㅠ

    36평형이라 방이 3개일까 했는데 방 2개, 화장실 2개.
    셋이 온 우리가 사용하기 딱 좋았다!
    청소상태가 음... 침구에 타인의 머리카락이 좀 있었고요....오오오...싱크대에서 비릿한 냄새가 올라와 익숙해지기 까지 역함을 견뎌야 했지만(후각은 금방 무뎌져서 다행이야....) 이정도면 뭐 지낼만 하다 ㅎㅎㅎㅎ
    (이너 피이이이이쓰)
    아니, 실은 이런 구조의 집에 살고 싶었어!!!
    너무너무 살고 싶어효!
    집 한채만 내려주세효!


    잠시 산책이라도 하고 올까 싶었지만 너어어어무 추운날씨에 빠른포기!
    리솜 동네 맛집이라는 둥지치킨에서 닭강정을 시켜 일찍부터 술을 들이키며 노곤노곤 나른나른하게 하루를 마무리 했다.

    닭다리 살로만 만들었다는 둥지치킨의 닭강정! 마지막 한조각까지 맛있었음😆


    2. 12월 19일

    배론성지 - 청풍문화재단지 - 의림지

    서울은 폭설시 쏟아졌다는데 어제까지는 맑음이던 제천에도 밤사이 눈이 내렸다.

    천주교 신자인 엄마를 위한 첫 일정은 배론성지.
    하얗게 쌓인 눈뒤로 정갈한 성당이 더욱 빛이 난다.

    눈 위를 콩콩콩콩 뛰어가며
    아주 오랜만에
    눈은 하늘에서 내리는 쓰레기;;;;;가 아니라
    눈으로 즐기고 몸으로 즐기고 마음으로 즐기는
    겨울의 선물임을 느껴보았다.
    (물론 이동중에 버둥이의 하부를 마구 때리는 염화칼슘 가루들과 질척이는 도로에서 튀어오른 흙탕물을 뒤집어써 금세 더러워진 버둥이를 보니.. 역시나 심란하긴 했다)

    언니가 뛰어가면 발자국이 찍혀! 당연한 일이었는데 어쩐지 너무 귀여워 동생과 둘이 꺄르르 웃었다

    점심으로 유명한 맛집이라는 시골순두부에 가려고 했는데 도착해서 보니 일요일은 휴무래....
    그래서 바로 옆집인 두학촌으로.

    두부전골은 맛있었는데
    식당 전체에 어마어마한 볼륨으로 틀어진 티비소리가 쩌렁쩌렁 울렸고
    덕분에 식사를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엄청나게 컸으며...
    (빨리 먹고 나가라는 시위같이 느껴졌... ㅠㅠ)
    무엇보다도 우리가 식사하고 어디갈지를 얘기하고 있는데
    -제천사람 아니에요?
    음식을 서브해주시던 분이 물으신다.
    아니라고 했더니
    -어휴 무서워
    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가셨다.
    아....
    우리.. 병원균이야?
    뭐 이런..... 할많하않....


    원래 게으른악어 까페에 가려고 했었다.
    날이 추워 야외에 머물기 어려울텐데 1시간 넘게 달려가긴 좀 그래서 청풍호 산책을 하자며 출발했다.
    아무런 정보가 없어 청풍호 주차장을 검색했더니 케이블카 주차장이 나온다.
    그냥 그쪽 가서 산책하면 되겠지 했는데
    오우... 청풍호는 바로 옆으로 산책할만한 산책로는 없는 듯했다.
    그래서 케이블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로 눈에띄는 청풍문화재단지를 들어가게 된다.
    (입장료 1인당 3천원)

    얼떨결에 들어갔으나 결론적으로 너무 좋은 선택이었다!
    청풍호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데다 사람이 거의없어 마음편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었다.

    내적댄스가 절로 흘러나오던 청풍호의 멋진 풍경! 풍악을 울려라아아아~ 둠칫둠칫

    망월산성에 오르면 이렇게나 멋진 청풍호가 내려다보인다.

    잔뜩 신나 내적댄스가 몸 밖으로 분출되던 순간. 이후로 기이한 사진들이 참으로 많이 찍혔다고 한다 ㅋㅋ
    청풍대교 반대편도 정말 멋지다

    망월 산성의 망월루에 까지 올라
    빠른 속도로 할일을 마친다!
    바람이 엄청 났거든.
    꺅 예뻐! 주변을 휘휘 빠르게 둘러보고
    사진을 똑딱 찍고 다시한번 꺅 예뻐~ 외마디를 비명처럼 남겨두고 후딱 내려왔다.

    옛 집들이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
    엄마가 알려준 놀라운 정보! 처마에 달린 망태기는 닭이 알을낳는 곳이라고 한다 🙄 띠용!

    그리고 오늘의 마지막 일정은 의림지

    엄청 많이 들어본 의림지는 이런 곳. 이런 저수지.
    물이 얼어 눈이 쌓였다.

    용추폭포의 아주 짧은 유리잔도를 걸었다.
    겨울이라 물이 많지 않아 폭포라는 이름에는 물음표가 뙇. 물줄기가 졸졸졸 귀여웠다.

    산책로를 따라 의림지를 크게 한바퀴 돌았다.
    7시부터 10분동안 미디어파사드가 상영(?)된다는데 해가 낮아짐에 따라 기온이 뚝떨어져 용들이 의림지를 날아다니는 미디어파사드는 깔끔하게 포기했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꽤나 온화한 날이었는데
    잠깐이라도 칼바람이 불면 몸이 굳어버렸다.
    역시 겨울은 여행하기에 썩 좋은 계절이 아니었지만...
    그래서였는지 가는 곳마다 사람이 없어 한적하고 느긋하게 다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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