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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1124 미국에서 날아온 소식
    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15. 12. 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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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상 참가를 위해했던 유전자 검사 결과가 멀리 미국에서 부터 날아왔다
    시험참여 불가.

    어차피 1상이어서... 참가 가능했어도 망설였을테지만 막상 16개의 유전자를 검사했는데 표적항암제 맞는데 하나도 없다는 얘기를 들으니
    가슴이 미어진다.

    게다가 이번 심층 유전자 검사 결과를 통해 선암+편평상피암 유전자가 복합적으로 보인다는 별로 좋지도 않은 새로운 소식을 하나 더 들었다.

    일산암센터에서 양성자 치료를 하자며 강하게 주장하는 남동생때문에
    슬며시 물어봤으나
    뇌와 췌장에 전이됐으면 이미 온몸이 다 퍼진거라 소용없다
    는... 가슴아픈 답변만 들었다.

    이미 온몸에 다 퍼졌다니..
    의사들은 말도 참 이쁘게 한다 ㅠㅠ
    더럽고 치사해서...
    내가 의사할껄... ㅠㅠㅠㅠ

    이번주 토요일부터 젬자+시스
    새로운 항암제가 들어간다.
    지난번 감마나이프 이후로 아직 체력과 체중을 회복못한 아빠는
    항암을 하고싶지 않아한다
    수술하자마자 예방항암 차원에서 했던 항암이 지독하게도 괴로웠었나보다.
    이번에 항암어면 살이 많이 빠질텐데...한숨을 푹 쉬더니
    그냥 이상태 유지하며 살다가 가는게 더 좋지 않겠냐며 웃었다.

    쇠망치로 손가락이 납작하게 으스러졌을때도
    병원가는걸 미루며 납기일을 맞추던 아빠가
    두려원하는 항암이란놈은 대체 얼마나 무서운 놈일까....

    항암약을 하나씩 해치워가며
    암환자들은 죽음의 골짜기로 향한다
    이약 저약 다써보고
    몸은 만신창이가 됐을때
    이제 더이상 쓸 약이 없습니다
    라며 죽음을 선고 받는다.

    잘 모르겠다
    아빠 뜻대로 항암을 안하고 지금 상태로만 유지하다 고통없이 가실수만 있다면 함께 있는 시간이 조금 짧아진다고 해도... 그렇게 하겠는데
    폐암이나 췌장암 모두 너무 고통이 심하다고..삶의 질을 조금이라도 높이려면 항암을 해야한다고들 하니... 항암제로 몸이 다 망가지고 암과는 다른 항암제에 의한 고통을 견디는게 나은지 암으로 인한 고통을 견디는게 더 나은지 모르겠다.

    이제 곧....
    고통을 견디지 못한 아빠의 짜증을 받아야하고
    나날이 야위어 가는 아빠를 보며 웃어야한다
    강해져야겠다
    울지 말아야지


    +) 그래도.... 수술하면 1년 수술안하면 6개월이라던.... 진단받던 그때의 의사들의 말을 생각해보면
    우리가족과 아빠는 큰 고통없이 1년을 무사히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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