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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번째 감마나이프
    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17. 1. 20.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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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19일
    아빠의 네번째 감마나이프 수술.
    전날 입원실에서 통증이 너무 심해 잠을 못잤다고 한다.

    그만하자. 너도 이렇게 돌아다니면 힘들고 나도 힘드니까 조금만 더 이자리에서 살자...
    라며 통증부위를 쓸어내렸다는 아빠.
    그리고 울어버린 엄마.

    MRI찍는 사이 엄마랑 아침을 먹고 감마나이프 수술실로 왔다.
    최초 발견했던 뇌종양 부위의 감마나이츠 수술
    그리고 그 부위에 재발해서 2회
    다른부위에 생겨 3회
    최초 생겼던 부위에 또 재발 4회.

    종양내과 주치의가 감마나이프 수술한다는 아빠에게...
    그거 해봐야 소용 없을텐데...
    라고 했단다.
    나쁜놈.
    묻는 말에 답도 안해주고
    진작 온몸에 퍼졌는데... 라고 웅얼거리기만 하는 나쁜놈.

    남의 불행을 바라면 안되지만
    진짜... 내원할때마다 꼭... 저사람 가족중이 암환자가 생겨서 이 아픔을 느껴보길..

    감마나이프는 이마에 두개, 뒷통수에 두개의 구멍을 뚫어 머리를 금속틀로 고정시킨다. 이 과정에서 고통이 어마어마하고 이번부터는 서울대 병원에 새 기계가 들어와서 틀이 아닌 마스크를 쓰고 감마나이프가 가능하다고 한다. 비용이 좀더 비싸지만 나는 아빠가 통증을 안 겪을수 있다면 마스크를 선택하길 바랐지만 아빠는 마스크를 쓰면 조금만 움직여도 안될것 같다며 차라리 맘 편하게 틀을 쓰겠다고 했다.

    오늘 감마나이프 수술실은 아빠가 유일했다.

    요며칠새 복부부분의 통증이 너무 심해져서
    눈을 감 고통을 견디는 시간이 많아진 아빠.
    그런 아빠를 보고있는게 너무너무 힘들다.
    자꾸 눈물이 나서 아빠를 바라보지 못하겠다.

    아빠...
    조금만 더 힘을 내줘
    ㅠㅠㅠㅠ

    1월 20일

    어제 수술후에는 괜찮았는데
    오늘 하루 아빠는 식사를 거의 못하셨다.
    그리고 트름을 많이한다.
    장 기능이 떨어지면 트름을 많이 한다고 하는데
    트름횟수가 엄청 늘었다.

    그리고..
    통증때문에 하루종일 몸을 가누기 힘들어하신다.

    아빠가 진통제에 의존하고 싶다고...
    먼저 얘기했음.. 바라게된다.

    2주후 종양내과쌤을 만나 항암을 더 할수 있는 상태인지 호스피스를 갈지 결정한다고 한다.
    마지막 검사때보다 나빠졌다면 호스피스로 가야한다고 했단다.

    아빠는...
    타세바 복용전까지 괜찮았던 아빠는..
    타세바 복용이 암에게 독이었던 걸까...
    이렇게 빨리 악화되다니
    무섭다.
    시간이 가는게 너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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