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산린이의 등산일기] 두번째 대둔산
    등산일기 Hiker_deer 2021. 11. 28. 00:28
    반응형

    또 만나.
    모든 계절에 너를 만나러 올께
    (아마도 겨울은 빼고😅😅)
    라며 인사를 나눴던 대둔산을 또 만나러 가게됐다.
    https://jinnia.tistory.com/m/635

    [산린이의 등산일기] 대둔산, 내 마음속에 저장❤(210814)

    연휴가 시작되는 토요일. 여지없이 엄청나게 막히던 고속도로. 휴게소 가득한 인파. 그리고 사라지지 않던 비예보. 그렇게 대둔산에 도착했다. 우중산행을 각오했던지라 가방한켠에 우비도 챙

    jinnia.tistory.com


    겨울은 빼고..라더니 겨울에 기어이 산행을 하게된 춥찔이.
    오늘은 바래봉 이후로 못봤던 H가 가는 산행이라고 해서 기존 스케쥴을 조정해 가면서까지 신청했다.

    많아야 4명정도 가게되지 않을까 했던 대둔산행은 무려 7명이 함께하게 되었다.

    하필 이번주 주간산악회에 대둔산이 나와 사람 많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수락계곡 코스는 지난번도 이번에도 사람이 적어 참 좋았다.

    볼때마다 감탄하게 되는 넓고 광활한 수락계곡 주차장에서 출발.

    수락계곡까지 이어지는 완만한 길을 따라 수다로 가득채운 걸음을 걸었다.

    그리고 만난 수락폭포 ㅋ
    역시나 이름과는 안어울리게 참 다소곳하고 조용한 폭포. 여름보다 물이 더 줄어들어 더더더 귀여워졌다.

    다시만나 반가운(?) 보기에는 너덜너덜너덜길인데 막상 발을 디디면 생각보다 훨 씬 수월한 돌길들.

    겨울빼고 만나러 온다고 했는데 하필 겨울에 오게됐어~ 라며 투덜거렸던게 무색하게 오늘날씨 완전 가을!
    내가 결국 가을의 끝을 잡고 너를 다시 만나러 왔지

    난.. 휴대폰 배터리처럼 추우면 에너지가 쭉쭉 빠지며 방전이 되는 체질(...)인데
    오늘, 그렇게 많이 춥지는 않았다해도 잠깐잠깐 추울때마다 거북이처럼 몸을 잔뜩 움츠리고 떨었던 영향인지 산행이 생각보다 수월하지는 않았다.
    게다가 추워지니... 알러지성 비염이 시작되어 훌쩍훌쩍~ 난리가 났다.

    규칙적으로 사는 나색히는 원래 하던것을 못하게 되면 늘 좀 버겁다(비염때문에 흉곽호흡이 안됨...또르륵)

    반달이도 등산와쪄요? 우쭈쭈~~~

    오늘도 완전 깨끗한 하늘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낙조대에서 보는 뷰는 여전히 훌륭했다.

    낙조대에서 내려다보이는 따개비 같이 부드러운 산등성이가 참 귀엽다.
    나는 정말 대둔산이 어지간히 좋았었나보다.
    심각한 길치 방향치임에도 거의 모든길을 기억하고 있었다.

    마천대로 가는 길에 지난번에 빠져나갔던 길로 올라가 대둔산의 백미! 엄청난 뷰를 다시한번 맞이했지.

    주변이 온통 산이라, 산밭처럼 보이는...
    산이 많아서 마음이 한없이 풍요로워지는 대둔산의 풍경.
    몽글몽글 핫초코에 마쉬멜로가 떠있는 것 같은 달콤한 풍경

    오늘은 능선길 봉우리를 하나만 오르고, 대신 삼선계단에 잠시 들르기로 했다.
    응... 그냥 잠시 들르는줄 알았어.
    근데 막..막.. 너덜너덜 경사가 겁나 심해서 난간을 잡고 내려가야하는 돌길이라고는... 말씀 안하셨잖아유 대장님!
    남들 다 올라오는 길은 우리는 오로지 삼선계단을 보기위해 내려갔다 ㅋ

    삼선계단 경사는 진짜 후덜덜 했다.
    그래서 오를수만 있는 계단이었다.

    계단도 좁고 올라와서의 길도 좁아서 한사람만 통과할 수 있다.
    그래서 티비로 보던 삼선계단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나보다.

    삼선계단 전망대(?)에서 보이는 곧 우리가 오를 마천대.

    오를때는 잘 모르겠는데 이곳에서 보면 대둔산은 확실히 돌산임을 알 수 있다.
    깎아지른 듯한 서늘하게 날 선 바위들이 정말 멋지다.

    신나게 눈호강하고 다시 그 너덜너덜한 경사를 올라가 마천대로 향했다.
    와... 그냥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기에는 좀 많이 힘든길이긴 했지만 삼선계단에서 둘러보는 대둔산의 산세가 정말 멋있어서 그만한 가치가 있지~ 싶었다.

    또 왔지롱~ 대둔산 마천대.

    정상부에서도 바람이 잔잔해서 추위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오늘 날씨 정말 최고!

    모든것이 지난번보다 익숙했던 산행이었다.
    한걸음 한걸음에 그간 쌓인 경험치와, 그리고 두번째 방문이라는 익숙함이 더해져 산꼬맹이의 성장이 아주 쪼오끔 느껴지는 산행이었다.

    보기에는 그렇지 않은데 진짜 출렁거리는 출렁다리 ㅋ
    다같이 사진찍자고 올라서 여러명이 한쪽으로 늘어서자 다리가 갑자기 출렁하머 옆으로 쏟아지는 듯해, 쫄보는 또 엄청 쫄았다고 한다.

    저 깊이가 정말 어마어마한데 어떻게 찍어도 사진에 담기지 않는 대둔산의 협곡!
    내려다보면 아찔한데 사진은...왜... ㅋ

    하산길은 마천대에서 출렁다리까지가 흙길 돌길이고 출렁다리 이후로는 계단을 잠깐 오르게 된다. 그리고 나서는 계단을 따라 쭈욱 내려가기만하면 된다.
    그럼 다시 수락계곡이 따란~! 하고 나타나고
    수락계곡부터는 다시 데크길을 따라 산책하듯 나들이하듯 산행을 마치게 된다.
    쾌속하산 완죤 가능!

    하산길에서 그리고 하산 후 밥을 먹으며 얼마나 웃고 떠들었는지 오늘은 내 성대가 가장 열일한 산행이었다.

    그렇게 좋았던 대둔산을 다시 오게 되어 좋았고
    오랫동안 보고싶었던 친구를 다시 만나 좋았고
    날씨가 많이 춥지 않아 좋았고
    왁자지껄 귀여운 수다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산동무들과 함께해서 좋았고
    나의 대둔산은 두번째도 좋아서 세번, 네번 찾아와도 좋을 것이란 확신을 갖게 되어 좋았다.

    🎯대둔산 오르기🎯
    ✔산행거리 : 8.9km(트랭글 기준)
    ✔산행시간 : 5시간 10분(휴식 1시간5분 포함)
    ✔코스 : 수락폭포-낙조대-삼선계단-마천대
    ✔주차 : 대둔산 도립공원 수락계곡 주차장, 주차비 입장료 무료

    300x250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