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
침묵의 책임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1. 8. 30. 20:34
1. 간만에 화장을 했던 토요일. 이제는 너무 낯선 화장한 내 얼굴🙄🙄 2. 드라마 너는 나의 봄을 보다가, 주인공의 한마디에 모든것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다. 침묵이 불편할때도 있지만 그때마다 강다정씨가 그걸 책임져야 하는 건 아니에요 누군가 나에게 저 말을 해줬더라면, 내가, 늘 애쓰고 살고 있는 나 자신에게 저런 위로를 건넬 수 있었다면, 나는 조금 덜 힘들게 살았을까? 조금은 더 가볍게 살수 있었을까?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고 왠지모를 서러움에 꺽꺽 울었다. 강다정씨와 함께 나도 위로를 받는 것 같아서. 침묵에 무심하고 침묵이 불편하지 않고 침묵에 불편해 하는 사람들을 눈치채지 못하고 싶다. 그래서 조금 편해졌음 좋겠다. +) 어떠한 계기로든 이렇게 한번 통곡을 하고 나면, 다음 장을 살아갈 ..
-
[산린이의 등산일기] 210828 설악산 토왕산 폭포등산일기 Hiker_deer 2021. 8. 29. 11:21
아침일찍 눈이 떠졌다. 해외 곳곳을 함께 여행다니던 내 친구 O. 내가 아침에 눈을뜨면 그녀는 이미 주변산책을 하고 돌아와 모든 채비를 마친 후였다. 아침잠이 참 많던 내가 나이가 드니 아침잠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 그래서 요즘 여행다닐때마다 그시절의 O가 생각난다. 그런데... 따흙 ㅠㅠ 왜때문에 서러워 ㅠㅠ 어젯밤 술 한잔 했음에도 눈이 일찍 떠졌고 샤워를 하고 채비를 마친후 유난히 깨끗하고 상쾌한 아침공기 속에서 산책을 했다. 참 조용하고 예쁜 우리가 묵었던 숙소. 앞마당 테이블에 앉아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을 바라본다. 얇게 깔린 구름 사이로 아주 작게 파란하늘 한조각이 보였다. 그러던 하늘이 우리가 출발할 때쯤, 구름이 싹 걷히고 새파란 하늘이 되었다. 날씨가 난리났다. 그래서 예상했던대로 설악산..
-
[산린이의 등산일기] 210827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등산일기 Hiker_deer 2021. 8. 29. 10:29
언젠가부터 인스타에 부쩍 많이 보이던 베틀바위. 헑. 저게 뭐야!!! 로 시작해서 어머! 저긴 가야해! 로 갈무리 된 마음. 그래서 무려 이틀 일정으로 올라온 산행공지에 신청댓글을 달았다. 그냥.. 이런 시국에 1박2일이 웬말이야- 라는 꼰대같은 걱정이 스물스물 기어올라와 취소할까를 몇번이나 고민했지만 엄마를 모시고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내가 제대로 답사를 다녀와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 산행은 모든것이 엄마를 위한 답사였다 이런 생각을 하며 모두가 조심하고 있는 코시국에 이루어진 나의 방종에 대한 죄책감을 좀 희석시켜본다 🙄 (물론 조심하고 방역지침을 지키고 다녀왔지만 왜때문에 어쩐지 불편한 코시국의 꼰대 한마리😅) 아침 6시 반 사당역. 늘 모이던 시간과 장소. 그래서 새벽같이 일어나 일찌감..
-
[산린이의 등산일기] 210823 다정한 칠보산등산일기 Hiker_deer 2021. 8. 23. 01:37
일출산행을 다녀왔던 토요일. 밤 10시, 잠이 들었다. 자다가 한번도 깨지않고 꿀잠. 이보다 더 질높은 수면은 없다 싶었을 정도🤣 오늘은 칠보산 가는날. 미리 예정되어 있던 오늘의 칠보산 산행에 토요일의 함백&태백산행을 더하던 날. -누나! 칠보산은 진짜 쉬워! 이틀 연속 산행해도 괜찮아~ 라고 했던 산동생. 과연 그럴까? 진짜 그럴까? 세상에 안힘든 산이 어딨어. 산은 어디든 힘들지 그래도 한번 믿어보기로 했다. 그래야 이틀연속 산행을 감행할 수 있을것 같았으니까🙄🙄 아침식사를 위해 들렀던 일요일의 안성휴게소! 우와, 이렇게 차가 적은 휴게소는 정말 오랜만. 그간의 휴게소들이 거의 만차수준이어서, 주차장이 한산한 안성휴게소를 마주하니 여름휴가기간이 끝나가는 건가 싶었다. 게다가 음식도 맛있었어🐷🐷 (안..
-
[산린이의 등산일기] 함백산 & 태백산, 곰탕 한사발 하실래예?등산일기 Hiker_deer 2021. 8. 21. 18:18
어젯 밤, 갑자기 함백&태백 산행에 한자리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아.. 심장보다 먼저 나댄 손가락이 신청을 해버렸고 그와함께 심장이 콩닭콩닭 뛰기 시작했다. 실은 신청하면 안되는 거였다. 우선.. 일요일 칠보산행이 예약돼 있었고 대자연이 찾아와서 컨디션이 엉망이었다. 그런데 이놈의 산욕심이 이성따위를 뛰어넘어 제 멋대로 손꾸락을 조정하고 만거지... 아.. 진짜... 이코스는 내가 대장님께 지지난달부터 산행 만들어달라고 조르던;;; 코스였다. 그래서 자동반사처럼 신청글을 남긴거겠지 껄껄껄. 나 shake it. 이 shake it! 이몸으로 이틀연속 산행을 해도 되나 고민이 됐지만 산아일언중천금😎😎 인데 어찌 신청을 취소하겠소~ 가야지요~~~ 기왕 가는거 일기가 좋은날 가면 좋겠지만 now or ..
-
[산린이의 등산일기] 소백산, 너에게 보내는 연서戀書(210816)등산일기 Hiker_deer 2021. 8. 17. 00:00
너무 벅차서.. 첫 문장을 무엇으로 시작해야할까. 지리산 만큼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온 산이었다. 지리산은 우연히 보게된 정상석의 문구에 심장이 쿵 떨어지며 마음속에 품게 되었고 소백산은 우연히 보게된 어떤 블로그 때문이었다. 얼마나 소백산이 좋았으면 닉네임이 "소백마녀"일까. 궁금했다. 이렇게, 시작은 단순했는데 시간이 오래되다보니 마음속의 소백산이 점점 커져갔다.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오늘, 소백산에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대장형님께 소백산에 혼자 갈 생각인데 어떤 코스가 좋냐고 물어 코스를 짜고, 검색에 또 검색을 하며 혼자 소백산을 만나러 갈 준비를 했다. -혼자라도 갈꺼에요. 하며 꿍얼거리던 내가 좀 안타까웠을까? 대장님이 흔쾌히 산행을 만들어보겠다고 하셨다. 우리 대장님 맘이 넘나 좋으시지~~~..
-
[산린이의 등산일기] 대둔산, 내 마음속에 저장❤(210814)등산일기 Hiker_deer 2021. 8. 15. 00:28
연휴가 시작되는 토요일. 여지없이 엄청나게 막히던 고속도로. 휴게소 가득한 인파. 그리고 사라지지 않던 비예보. 그렇게 대둔산에 도착했다. 우중산행을 각오했던지라 가방한켠에 우비도 챙겨넣고 임도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했다. 임도 길이 끝나면 이어지는 평탄한 데크길. 대둔이~, 얘 뭐야😎왜이렇게 온화해? 수락폭포까지 데크길을 따라 수월하게 갈 수 있다. 이름은 어마어마한 물줄기가 떨어지고 천둥같은 물벼락 소리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의 수락폭포인데 졸졸졸졸 세상 귀여운 폭포였어 수락폭포를 지남과 동시에 진짜 산행이 시작된다고 보면된다. 자비없는 계단과 작은 명지산 느낌의 너덜길이 이어졌지만, 계단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보기에는 무시무시한 너덜길은 막상 발을 들이면 나름 수월하게 오를 수 있는 돌길이었다. 지난..
-
6월 & 7월의 일상카테고리 없음 2021. 8. 8. 22:56
1. 재택을 다시 시작한지 4주가 지났다. 앞으로 2주간의 재택스케쥴도 나왔다. 재택을 하니 움직임이 너무 적어지고 먹부림은 평소와 같으니 어쩐지 기분이 좋지않아 먹는것을 줄일 생각따윈 전혀 하지않고 운동을 휘몰아치듯 했다. 원래 일주일에 하루는 꼭 운동없이 쉬는 날을 가졌었는데 두어달을 쉬는날 없이 달렸더니 체력이 좋아지고 건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어쩐지 계속 피곤해지는 것 같다. 어느날은 근무 시작전 선정릉에가서 빡세게 걷고 또 어느날은 점심시간에 스쿼트를 하며 땀흘리던 날들 잠시 안녕 좀 쉬어야겠다 . . . . 고 해놓고 운동을 한다면 나색히는... 좀 맞자 2. 몇달만에 L을 만났다. 서핑하느라 바쁜 그녀 산에 간다고 바쁜 나 정말 간신히 시간이 맞았다. 만나면 고민없이 우리의 메뉴는 떡볶이다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