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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일기] 대모산&구룡산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3. 8. 5. 11:18
어어어어엄청 오랜만에 찾은 나의 엄빠산. 감히 등산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게 용기를 주었던 나의 대모구룡산. 칠보산행에 참석할까 하다가 어쩐지 영구종주 훈련을 해야 할 것 같아 느리게 가는 모임의 산행대신 대모구룡을 빠르게 다녀오기로 했다.(그동안 종주를 위한 훈련 따위 하지 않았는데 새로운 나의 산모임엔 등신님들만 한가득이고 버스 두대로 가는 영구종주에서 중간은 가려면 훈련을 꼭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흐규흐규)5시에 일어나려 했는데 실패하고 5시 반에 일어남. 주말의 분당선은 배차간격이 띄엄띄엄이라 10분은 기다려야 한다수서역 6번 출구의 대모산 들머리!완만한 오르막과 평지는 달리고 경사 심한 오르막과 내리막은 걸어야지-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평지와 완만한 오르막이 많지 않았다. 아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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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터_김중혁 등독서생활 2023. 8. 4. 17:11
딜리터_김중혁 사라지게 해 드립니다. 세상은 포토샵 같은 거였어. 여러 개의 레이어로 구성되어 있어서 레이어를 더하거나 뺄 수도 있는 거지. 나에게 보이는 레이어는 누군가가 더하고 빼고 나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만 늘어놓은 레이어일 수도 있겠다. 굉장히 좋아하는 소재의 것들만 모아놓은 책이었는데 읽는 내내 그렇게 신나지 않았던 것은 이야기가 촘촘하지 않아서일까, 이도저도 아닌 결말 때문일까. 세상에는 여러 가지 레이어가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열어두고 소설을 마무리한 주인공 같이 이 소설 역시 마침표 없이 끝난 책인데… 난 열린 결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원청_위화 옛날이야기를 읽으면 그 시대의 무지함에 내가 억울하고, 화가 나고 답답해서 마음이 꽉 막힌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하지만 위화님의 필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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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일기] 드디어 나도, 봉.정.암_230729 설악산등산일기 Hiker_deer 2023. 7. 31. 00:02
- 선배님, 저 산에 한번 데려가주세요. - 진짜? 갑자기? - 얼마 전 봉정암에 다녀왔는데 이렇게 예쁜 산길을 오르는 게 등산이라면 등산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하여 후배님은 나와 소백산에 다녀왔고 하산길에 사지가 풀려 춤을 추듯 내려온 후 등산은 다시 생각해 보아야겠다고 했지만 그날 소백산 가는 길에 들은 후배의 봉정암 가는 길 이야기는 참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나도 언젠가는 봉정암에 꼭 가봐야지-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설악산은 워낙에 유명한 코스들이 있으니 봉정암 가는 길을 함께할 동무를 찾기 힘들어 혼자 다녀와야겠다고 다짐하던 즈음 산모임에 올라온 산행글을 보고 매우 기쁜 마음으로 동행하게 되었다. 남설악탐방지원센터는(a.k.a. 오색) 오늘도 사람이 바글바글. 너무나 익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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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일기] 스쿼시, 한참 재밌을 때♥♥♥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3. 7. 16. 17:44
지난주는 타이어 교체하고 진이 빠져 산에 못 갔고 이번주는 비 때문에 못 갔다. 2주 연속 산에 안 가는 것도 참 오랜만인 것 같은데, 또 그리 어색하지는 않다. 지난주에는 월요일 러닝, 그리고 스쿼시 레슨 두 번.러닝은 더웠고 스쿼시는 짜릿했다.덥지만 죽도록 달려보았음 그래도 5분대로 내려가지 않는 페이스 그러니까 마지막에만 죽도록 달리지 않고 달리는 내내 조금만 더 힘들게 달리면 될 텐데 딱히 그러고 싶지는 않다. 적당히 운동 중 ㅋ 이번주 수요일 스쿼시 레슨에서 처음 만난 선생님은 정말 최고로 빡셌다. 동생은 시작한 지 오분도 안되어 죽겠다고 했고 나는 스쿼시 시작하고 처음으로 레슨 중간에 나가 물을 마셨다.그룹레슨은 중간중간 다른 사람이 칠 때 물을 마시거나 선생님이 잠시 물 마시고 오라고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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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신을 신고!!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3. 7. 8. 14:22
1. 벌써 23년의 반기가 지났고 새로운 나이체계가 적용되었다. 어쩐지 생일이 지나버린 게 안타까웠다. 언젠가 여행을 하다 마주친 놀이터 꼬맹이들의 대화가 생각난다. - how old are you? - 4 yrs and 3 months. 우리도 이렇게 말해야 하나 ㅋㅋㅋ 2. 7월 첫 주의 첫날을 러닝으로 시작했다. 올여름 들어 제일 무더운 날이라고 했지만 너무 운동이 부족한 것 같아 참을 수 없었다.그리하여 결국 5km를 뛰고 말았는데 마지막 1km 구간이 바람이 전혀 불지 않는 구간이어서 심장이 터질 것 같이 힘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심박수가 170을 넘고 난리가 났었더라. 그럼에도 여튼 잘 뛰었다. 뿌듯하다. 좋은 운동이었다😎 3. 어쩌다 출장. 원래 7월, 8월이 연초에 버금가는 대환장파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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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신안 섬티아고 12사도 순례길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3. 7. 2. 21:16
지난 2년 동안 여름에도 매주 산에 올랐다. 흠뻑 젖었지만 내려오는 길에 계곡이 발을 담그고 물놀이를 하면 그게 그렇게 꿀맛이었다. 하지만.. 그 꿀맛을 맛보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힘들고 축축하잖아. 그래서 올해는 좀 우아한 여름을 보내볼까 싶어(그래.. 늙기도 했고...) 산행이 아닌 평지 트레킹을 하기로 했다.그래서 제 선택은요? 산모임에 올라왔던 섬티아고 순례길. 섬티아고라니... 이름은 오글오글 하지만 설명을 읽어봤더니 예쁜 곳에서 사진 찍고 놀다 올 것 같잖아. 그리하여 산린이들의 친구 알레버스가 아닌 진짜 찐찐찐 안내산악회인 좋은 사람들 버스를 처음 타게 되었지만 산이 아닌 섬을 가게 된 나!5시에 송공항에 도착하기로 했던 버스는 무려 한 시간이나 단축해 4시 좀 넘어 도착. 우리가 5시에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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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주간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3. 6. 25. 09:43
1. 생일주간이 끝났다. 기상 알람시간을 잘못 맞춰 지각할 뻔했으나 Thanks god it's my birthday였던 덕분에 아침부터 축하 카톡이 도도도도 들어와서 카톡소리에 잠이 깼다. 천만다행. 그리고 밤에는 신라스테이 1박, 호텔투숙으로 시작부터 재밌었던 한 주. 평일밤의 호텔투숙에 신난 동생. 인생 성공한 기분이라며 앞으로 호캉스 자주 다니자던 동생에게 심드렁하게 -그래~라고 답했다. 그냥저냥 같이 하자는 건 대부분 하는 타입 다음날 조식뷔페를 먹고 투고박스를 9,900원에 구매해 야무지게 음식을 담았다. 그리고 이 음식으로 점심, 저녁까지 배부르고 풍성하게 먹었다능~생활패턴이 너무 달라져 못 만난 지 꽤 오래된 친구들이 생일이라고 안부를 전하고 선물을 보내줄 때마다 그게 참 반갑고 고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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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트레킹 준비 1탄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3. 6. 24. 01:09
여행과 출장을 많이 다닌 편이라 이만하면 많이도 돌아다녔다 싶어서 코로나 때 다들 해외여행 가고 싶다고 우울해할 때도 나는 그런 느낌이 전혀 없었다. 다들 해외에 나가기 시작했을 때도 여행준비가 귀찮아서 나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그래도 엄마가 가고 싶어 하면 나가볼까 싶었다. 다들 너 이렇게 등산하다가는 해외원정 가는 거 아니냐고 물었지만 내게 여행이란 예쁜 옷 입고 예쁜 신(하지만 편한) 신고 그 나라의 작은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며 사진 찍고 노는 것이었기에 해외여행 가면서 등산복에 등산화를 신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만약 가게 된다면 내가 이미 가서 예쁘게 놀고 온 나라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쩌다 보니 난 노르웨이 트레킹 멤버가 된 것이다. 무려 12년 전 꽤 길게 북유럽 3국(대부분 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