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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산일기] 지리산 거중코스 2회차
    등산일기 Hiker_deer 2025. 6. 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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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쁜 것만 모아서 보여줄게

    지리산의 액기스를 모아 모아!
    하지만 지리산이니까 적당한 거리를 걷는 것도 필요하지
    그렇게 해서 고르고 고르면 거림-중산리 코스가 나온다.
    세석평전, 연하선경, 천왕봉.

    물론 지리산은 좋은 곳이 너무 많은 산이긴 하지만 그렇게 구석구석 다니겠다고 종주를 하면, 정말 정신없이 산을 걷고만(!)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어 현타가 온 후로는 긴 종주대신 여유 있게 걸으면서 산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코스를 골라 다니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거중이어라~

    (물론 언젠가는 거림-대화 종주를 해보고 싶긴 하다. 종주에 치를 떨면서도 왜 때문에 종주 못 잃어.. 거참;;)

    오늘은 이웃집 임슨생과의 산행.
    올해 함께한 세 번째 산행이고, 함께하는 상반기의 마지막 산행이 아닐까 싶다. 가야산도 함께 가자고 약속했건만 결국은 흘러가 버렸다. 가을에 가지 뭐~

    이번 주 나의 스케줄을 읊어보자면...
    월요일 우리 실 첫 회식을 했고, 화요일 PT, 수요일 1시간 달리기, 목요일 골프행사(a.k.a 야근)...
    그렇게 정신없는 일주일을 보내고 금요일 밤이 된 것이다.
    퇴근해 집에 돌아오자마자 짐을 챙기다가 잠시 소파에 앉으면 기절하듯 졸았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짐을 챙기고 씻고 등산 갈 준비를 했다.
    등산 준비가 이렇게 버거웠던 것도 참 오랜만.

    로비에서 임뀨를 만나 사당으로.
    버스를 타자마자 기절 모먼트.
    휴게소도 거르고 아주 푹 잤지만.. 그래봤자 3시간...

    그래도 이게 어디냐며 버스 최적화된 수면력에 칭찬을!

    버스가 정차했다.
    버스에서 내렸다.
    휴게소를 패스했으므로 화장실을 가야 하는데 화장실을 찾을 수 없다.
    분명.. 작년에 화장실에 들렀던 기억이 있는데..
    세석대피소까지 6km.
    어쩔 수 없지. 세석까지 가자.
    출발~~~!!

    거림탐방지원센터에서 살짝 고개를 돌리자 작은 건물이 있다. 불도 켜지지 않은 화장실. 작년에 들렀던 화장실은 아니고 간이화장실 느낌이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야!
    다행이다.

    하늘엔 별이 반짝반짝.
    오늘도 여지없이 버스 승객 다 보내고 마지막 꼬리칸을 지키며 올라간 우리.
    앞으로는 랜턴의 빛으로 밝은데 뒤를 돌아보면 어둠이 얼마나 짙은지, 내게 다가와 나를 삼킬 것 같았다.

    어둠 속에서 곰의 어흥하는 얼굴이 아찔하다 ㅋ
    예전에 산에 있는 곰 경고문이 다 반달이어서 외국인들이 의아해했다고 한다.
    -니네 나라는 왜 위험을 이렇게 귀엽게 경고하는 거야?
    그런데 드디어 경고가 무서워졌다.
    어흥!!! 크앙!!!

    풀에 맺힌 새벽이슬이 꽃같이, 보석같이 영롱하다.
    무박산행은 늘 아무것도 보이는 것이 없다고, 투덜거렸는데 오늘은 이렇게 보이는 것이 있었다.
    그렇게 시야가 터져서(?) 그런 건가...
    산불의 흔적이 보였다.
    불에 다 타서 사라져 버린 나무들.. 그리고 살아남았지만 잔뜩 그을린 나무들이 지리산에 버티고 있었다.

    다 타버린 바닥에 산죽이 삐죽이 올라오고 있었다.
    많은 생명이 불타서 사라졌고 그 땅 위에 새 생명이 자라고 있었다.

    오늘의 거림 코스에서 새롭게 보이는 것들이 참 좋았지만... 낡고 닳아버린 것 같은 내 몸뚱이가 참 문제였다.
    이번 주의 삶이 힘들었는지 첫걸음부터가 힘이 부쳤다.
    작년 거림탐방센터에서 세석대피소까지 올라가는 길이 참으로 수월하고 온화해서 이런 개꿀코스가 어디 있냐며.. 지리산을 이렇게 쉽게 오를 수가 있냐며 감탄했었는데 오늘은 한걸음 한걸음이 그렇게 무거울 수가 없었다.

    내내 임뀨를 앞세우다가 결국 스틱을 꺼내 들었다.
    너무 힘들어서 나 자신과 타협을 하네 어쩌네 하며 건방 떨 여유가 없었다.
    자꾸 뒤처지고 멈춰서는 나를 내내 걱정하며 함께 산을 오른 임뀨.

    저만치 떨어진 임뀨의 뒷모습을 보며 느린 걸음을 끌어올리고 자주 멈춰 숨을 돌렸다.
    결국 중간에 멈춰 초코바를 먹었다.
    공복 산행이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몸은 정말 제멋대로다. 어느날은 아무것도 안먹어도 괜찮고 또 오늘같은 날은 죽겠으니 말이다.
    초코바를 천천히 씹으며 제발 기운이 나라고 한입한입을 넘겼다.
    오늘 천왕봉에 못 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임뀨는 역시나 그래도 괜찮다고 했다.
    임슨생은 정말 맨날 이런다니까... 미안하고 고맙게스리...

    세석대피소까지 가보자.
    어떻게든 세석에 가자.
    세석에 가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좀 있었다.
    먹보에게는 먹을 것이 필요하지.

    해가 떠 사위가 밝아질수록 아주 조금씩 기운이 나는 것 같았다.
    세석교부터 세석대피소까지의 길은 하늘이 가꿔놓은, 자연이 가꿔놓은 정원 같은 예쁜 길이 펼쳐진다. 그리고 그때부터 조금씩 컨디션이 회복되기 시작된 것 같다.

    꽃피는 계절에 지리산에 지리산에 와본 적이 없었던지라(철쭉 보러 바래봉 가는 것은 늘 노리고 가는 것이니 제외!!) 지리산에 이렇게 산진달래가 많은지 몰랐다.
    산진달래 시즌에 맞춰 산진달래 산행을 온 것이 아니었는데 지천에 산진달래가 만개하여 여린 핑크와 여린 초록이 환상적으로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세석교를 지나서야 조금은 씩씩해진 밤비씨

    산진달래의 음전함과 구상나무의 귀여움에 발걸음을 멈추고 가까이 다가가 한참을 바라보고 살짝 만져보기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

    가지포도인듯 귀여운 적구상나무

    꽃길을 걸어 세석대피소로!
    오늘을 걸어 낼 힘을 얻을 세석대피소(진짜 연하선경도 못 가 주저앉을 것 같아 정말 간절한 마음이었다)

    바람이 생각보다 차고 거세서 실내로 들어갔다.
    임뀨는 가방에서 주선주섬 장비들을 꺼내더니 물을 끓였다.
    그리고 뜨거운 커피를 내려주었다.
    화장실을 참아야 하는 등산 중에 절대 커피를 먹지 않지만 화장실과 물이 넘쳐나는 풍요로운 지리산에서는 커피를 마시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

    등산 중에 뜨거운 커피와 스콘이라니!!
    이런 사치!!
    샌드위치도 먹고 스콘도 먹고 커피도 마시며 느긋하게 쉬었다.
    그리고 세상 쾌적한 세석대피소의 화장실에 들러 장터목 대피소까지 마음껏 물을 마실 준비를 한다🤣🤣무려 클래식음악도 나오는 세석대피소의 화장실.

    대피소 밖으로 나오니 해가 하늘높이 떠올라 지상을 비추고 있었다.
    군데군데 피어있는 산진달래와 철쭉이 다양한 명도와 채도의 나무와 섞여 조화롭다.
    예전에 펜드로잉을 배울 때 선생임이 했던 말이 가끔 기억이 난다.
    - 자연에는 규칙적인 선이 없다. 그래서 자연을 그릴 때는 선을 자유롭게 그어야 한다.
    규칙 없이 어우러짐이 바로 자연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AI 지우개를 썼을 때 지워진 곳의 자연 풍경을 제대로 구현해내지 못한다-적어도 아이폰은 아직 살짝 부족함 ㅎㅎㅎ)

    다음 목적지는 장터목대피소.
    몸이 살짝 풀린 듯한 느낌이었지만 여느 날과 같지는 않은 컨디션 ㅠㅠ

    그래도 저 멀리 보이는 운해를 보고 들썩거릴 정도의 에너지는 찾았다. 높디높은 지리산맥들이 귀엽게 빼꼼 솟아 나올 정도로 운해가 자욱하게 깔렸다.

    세석평전 가는 길은 언제나 곱지.
    물론 대피소를 바로 떠나 이동하는 길이 가장 (개인적으로) 예쁜 곳은 벽소령대피소라고 생각하지만 세석평전 가는 길도 못지않지!

    그리고 촛대봉에서 뒤쪽으로 돌아가는 길을 발견했다.
    우리 둘 다 지리산 N회차인데 이 길을 걸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종주할 때는 시간에 쫓겨 종주 코스에서 벗어난 길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단 것이다.

    오늘은 내 속도가 느려 세석까지 오르면서 살짝 쫄리긴 했지만 그래도 알레버스를 믿지!
    시간부자 알레버스 믿쑵니다!!

    그리하여 지리산에서 내어준 길을 드디어 걸어보기로 한다.

    360도 멋진 뷰가 눈앞에 펼쳐지고요

    저 밑에 푸르름에 파묻힌 귀여운 세석대피소가 보인다.
    귀여워!!!!

    촛대봉에서 보는 세석평전.
    하늘이 살짝 뿌옇게 보여 아쉬웠지만 날씨는 최고였다.
    오늘 습도가 매우 높다고 했는데 쉴 새 없이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얇은 바람막이를 입고 산행하기가 딱 좋았다.

    촛대봉을 떠나기 전 푸르름에 취해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해 본다. 자연에는 규칙이 없다는 말처럼 모든 초록이 다 제각각의 색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다채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연하선경으로 가는 길, 곰이 또 나타났다.
    위험은 빨간 배경에 곰이 어흥, 출입금지는 하얀 배경이 곰이 어흥! 오늘 나타나는 곰 포스터는 다 찍어보자며 유쾌하게 웃었다.

    이보다 더 예쁜 정원을 본 적이 있냐며, 그 어떤 훌륭한 조경사가 와서 꾸며놓은들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꽃을 보기 전에는 지리산 등산로에 있는 나무가 산진달래나무인 줄 몰랐다. 오늘에 와서야 지리산에 산진달래가 이렇게 많구나를 깨닫는다.

    봄의 색을 가득 담은 길. 시원한 바람이 나를 밀어주었고 드디어 굳었던 몸이 풀려서인지 스틱을 접어도 될 정도가 되었다. 잠시 멈춰 스틱을 접어 다시 가방에 넣었다. 컨디션이 괜찮을 때는 올라가며 짚는 스틱이 이상하게 더 불편하다. 아마 올라갈 때 스틱들 안 써 버릇해서 그런 것 같다.

    연하선경이다!!!!!!!!

    늘 사진 찍는 장소는 지나칠 수 없지.
    매년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싶기도 하잖아! ㅎㅎ

    연하선경의 예뻐 죽겠는 오솔길을 걸어가는 임뀨.
    벅차다.
    이 길을 얼마나 더 걸을 수 있을까.
    솔직히 오늘 새벽만 해도 앞으로 이렇게 긴 산행은 못할 것 같아 너무 우울했었다. 산에서 좋아하는 길 중 하나인 연하선경의 오솔길을 걸으며 새벽에 했던 생각이 다시 떠오르자 덜컥 슬퍼졌다.
    오래오래 이 길을 걷고 싶다.
    오늘따라 산을 걷는 어르신들이 많이 보인다.
    우리 저분들 나이가 됐을 때도 산에 오자!

    새벽부터 몸이 너무 힘들어 고생을 하다 보니 생각이 많아졌다.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려면 더욱 건강해야겠다. 하고 싶은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더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덜 하고 싶은 일을 참아야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일들이 내 인생에 참 많으니까 기꺼이 참을 수 있다.

    초반에 워낙에 느리게 올라왔고 세석대피소에서도 1시간가량 쉬었던 탓에 시간이 빠듯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연하선경에 와서야 오늘도 시간이 매우 여유롭겠구나 가늠이 되어 늘 간식을 먹고 쉬어가는 바위에 올라갔다.

    그리고 연하선경의 오솔길을 내려다보며 임뀨님의 은혜로운 수박을 먹었다.

    평소에 수박을 거의 안 먹는 편인데 이곳에서 먹는 수박은 꿀맛. 자연 속에 파 묻혀 이렇게 무언가를 먹을 수 있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고생고생을 하며 산을 오른 오늘인지라 더욱 사무치게 감동적이다.

    또 다른 곰포스터를 야무지게 찍어 기록을 남기고(왜냐고 묻지 마세요 🤣🤣🤣🤣) 조금 더 걸어가자, 벌써?? 싶은 마음이 들게 장터목 대피소가 너무 빨리 나타났다.

    둘이 세석대피소를 떠나면서 장터목대피소도 정비를 끝냈을까 궁금했는데 도착하면서 알 수 있었다. 장터목 대피소의 향....ㄱ..ㅣ.. 냄새!!!
    장터목 대피소는 아직 멀었슈!

    산그리메가 끝도 없이 펼쳐진 장터목대피소의 풍경.
    살짝 흐린듯한 하늘이어서 산그리메가 하늘과 뒤얽히듯,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멋있다아아아아아!!
    예쁘다 멋있다 황홀하다.
    긴 시간 동안 이렇게 긍정적인 단어만 생각할 수 있는 활동이 또 있어유?
    등산이 취미인 것이 이렇게 뿌듯하다.
    등산 덕에 난 정말 긍정적이고 여유로운 사람이 되고 있다.
    더 오래오래 등산을 하면 난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까.
    기대된다.

    자연의 긍정과 자연의 에너지를 잔뜩 받은, 오랜 시간이 흐른 후의 내가 기대된다.

    오늘의 새 등산친구, 슈박이와 끼리❤

    장터목에서 간단히 간식을 먹고, 또 화장실을 이용하고(산에서의 화장실은 어떤 상태이건 간에 너무너무 소듕하지) 이제 마지막 오르막을 향해 마음 단단히 먹는다.

    처음부터 각도 좀 보소.
    이것이 지옥의 계단!! 아니 아니.. 올라갈 때는 지옥 같지만 오르고 나면 천국이 기다릴꺼야.
    천왕봉까지 1.7km.
    이 길에서는 모든 사람이 힘들다.
    모든 사람의 호흡이 나만큼이나 거칠어진다.
    한걸음 한걸음이 무겁기 그지없다.

    이렇게 편해 보이는 길이 왜 그리 힘든지...
    천왕봉 가는 길이야 말로 순례자의 길이다.

    수백 년을 서있었을 것 같은 엄청난 나무가 만든 길.
    천왕봉 가는 길에서 또 새로움을 발견한다.

    그리고 이 높은 곳에도 산진달래가 피었다.
    이제 산진달래나무는 꽃이 없어도 알겠다.
    잎이 세상 건방지게(🤣🤣🤣) 하늘로 솟아있다.

    천왕봉이 500m 남았다는 안내표지 바로 앞에는 통천문이 있다. 통천문이라는 이름이 바위에 새겨진 것도 오늘에서야 발견했다.
    올 때마다 신기해! 올 때마다 짜릿해!

    헉. 헉! 호흡이 소리가 되어 나오는 계단.

    사족보행, 자신 있어요!!
    엉금엉금 기어올라보는 천왕봉 가는 길.

    또다시 계단.

    가파른 길.
    그리고 드디어 천왕봉!

    엉금엉금 기어서 가자!!

    매우 흥겨운 지지자들이 뒤에 줄을 서고 있어서 천왕봉 정상석의 앞뒤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간만에 정상석을 위해 늘어선 긴 줄에서 유쾌함과 흥겨움을 느꼈다.

    중봉을 갈까 말까 고민을 했는데 시야가 생각보다 깨끗하지 않아 중봉에서 보이는 천왕봉의 감동이 덜할 것 같다는 생각 하나, 그리고 우리 둘 다 몸 상태가 썩 좋지 않다는 생각을 하나 더해 천왕봉에서 오래 쉬어가기로 했다.
    천왕봉에서 점심식사.

    끝내주잖아!!
    천왕봉에 올 때마다 우리를 반겨주는😇😇😇벌레들만 아니었으면 더 오래 머물렀겠지만... 오늘도 여지없이 벌레떼들이 날아다녀 적당한 시간을 머물다 하산을 시작했다.
    내려가서 시간이 많이 남을 것은 그때 생각하자.

    중산리까지 5.4km

    하산을 하는 임뀨의 역동적인 발걸음!!
    하산을 하면서도 우리의 시야를 가득 채워주는 멋진 지리산의 풍경.

    중산리 하산길이 왜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 정도로 악명이 높냐 하면요.
    이렇게 너덜너덜 걷기 불편한 길이 계속 나와유.

    그래서 지리산 갈 때는 무릎보호대를 꼭 챙긴다.
    스틱에 무릎보호대까지 장착해야 한다. 꽁꽁 싸매고 보호해 줘야 몸도 마음도 안심이 되는 지리산 하산길.

    작년에도 공사 중이었던 로타리대피소는 여전히 공사 중이지만 공사를 마친 현대적인 화장실은 사용 가능하다.

    감사한 마음으로 화장실에 들었다 하산길에 속도를 더해본다.

    하산길에 마주한 곰 충치 방지 캠페인 포스터.
    치통이 얼마나 괴로운데 ㅠㅠ 곰의 이빨을 보호해 주세요

    그리고 어쩐지 다시 귀여워진 곰돌이가 나타난 곰대처 포스터까지.
    지리산 곰포스터는 종류별로 다 찍은 것 같다.

    드디어 길고 긴 하산이 끝났다.
    중산리 하산길은 늘... 중산리답다.
    휴우...

    가을에 한번 더 오면 좋겠다.
    거중코스.

    🎯지리산, 거중종주🎯
    ✔️산행시간 : 10시간 36분
    ✔️산행거리 : 20.57km
    ✔️산행코스 : 거림마을 - 세석대피소 - 촛대봉 - 연하봉 - 장터목대피소 - 제석봉 - 천왕봉 - 로타리대피소 - 칼바위 - 중산리탐방지원센터
    ✔️지리산, 스릉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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