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
[운동일기] 올해는...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5. 2. 15. 17:18
1. 올해 첫 한강 달리기선정릉 뱅뱅이를 할까 하다가 업힐을 피하고 싶었어~~~🎶횡단보도를 건너고 또 건너 한강까지 달려갔다. 날이 꾸무리 하고 미세먼지가 심하다 해서 집에서 운동하고 싶었는데 너무 많이 먹어버렸다어째 매번 이모냥인가..덜 먹고 안 하면 되지이미 벌어진 일. 영상의 기온. 가볍게 입고 나왔다. 오늘도 LSD를 하고 싶었는데 오랜만에 신은 호카는 오늘도 내 오른발의 아치 부분을 마구 괴롭혀 금세 물집이 잡히고 통증이 생겼다. 쳇.. 결국 11km로 마무리!그렇게 나오기 싫었는데 나와서 달리니까 또 좋다. 달리기는 그런 것. 어제 누군가 나에게- 회사를 오래 다니려면 스트레스 푸는 방법을 만들어야 해라고 했다. 회사를 오래 다닐 생각은 없지만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있어 다행이다.이 것 하나..
-
[유방암 간병일기] 병원 결정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5. 2. 12. 20:02
오늘 두 번째로 예약이 잡힌 강남 세브란스에 가는 날이고 첫 번째 예약 잡혀 다녀온 이대목동병원에서 추가로 시행한 MRI 등 검사 결과를 들으러 가는 날이다. 예약 시간은 세브란스 9시 10분, 이대목동병원 4시 15분. 세브란스 정준 선생님이 이대병원 갔었는데 왜 여기 또 왔냐고 물으시기에 집이 가깝다고 했다. 그랬더니 이대병원은 왜 갔냐고 또 물으신다그래서 둘째 딸 집이 그 근처라고 했다거짓말은 아님매. 사실임매!세브란스에서 수술을 할 거면 오늘 추가검사를 받고 가면 되고 이대에서 수술받을 거라면 그리하라고 진료실 밖에서 고민하고 알려달라셨다. 세브란스 수술 가능 날짜는 3월 말 혹은 4월 초. 정준교수님, 살짝 까칠하다고 들었는데 오늘 진료 보면서의 느낌은 까칠보다는 명석(?)하신 느낌이었다 ㅎ느낌..
-
[독서일기] 다카노가즈아키,two thumbs up.독서생활 2025. 2. 1. 01:49
건널목의 유령_다카노 가즈아키 유시아들레르올센헨닝망켈요네스뵈톰롭스미스좋아하는 작가의 이름은 늘 기억하고 있고 그들의 책이 새로 나오지 않았을까 늘 서가를 기웃거린다.다카노가즈아키 역시 그러하다제노사이드는 정말 충격적으로 신선하고 흥미로워서 책장 한 장 한 장 넘어가는 것이 너무나 아쉬웠었다. 그 이후로 제노사이드 이전에 출간된 소설은 다 찾아 읽었고 신간을 애타게 기다렸으나 찾을 수 없었다. 건널목의 유령은 제노사이드 이후 11년 만에 출간된 소설이라고 한다. 그 실력을 11년간이나 못 보고 살았다 내가!!!역시는 역시. 이야기는 구성이 정말 탄탄했고 흠잡을 데 없었다. 감탄이 연신 쏟아져 나오는 흐름이 아름다울 정도였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그 사람을 보내는 과정에서 마주한 사건. 그리고 결국은 둘을..
-
[유방암 간병일기] 또, 암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5. 1. 25. 02:34
월요일 유방검사를 받은 엄마는금요일 오전 검사 결과를 받았다. 유방암 2기. 또, 암이다. 햇살이 참으로 찬란하던 병원의 휴게실에서 아빠가 말했다. - 암이란다. 그 순간 나는 눈물을 펑펑 쏟았고 다른 가족들은 숨소리조차 내지 않았다. 엄마의 암 진단 소식을 듣자마자 그날의 일이 머릿속에서 반복해 재생되는 듯했다. 하지만... 정신 줄 놓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나의 등대 같은 친구 로디에게 조언을 구하고동생들에게 병원예약을 지시했다 아빠 때는 여동생과 내가 다 알아서 준비했지만 이번에는 일부러 남동생에게도 일을 시켰다. 서울대병원과 아산병원은 전공의 파업으로 환자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아프면 죽어야 한다는 농담 같은 말이 진짜였다.남동생이국립암센터를 예약했고강남세브란스를 예약했다.나는, 예전에 유..
-
2025년의 일상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5. 1. 11. 18:41
너무 바빴다. 몸은 퇴근하는데 머리는 퇴근 못하는 2025년을 살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다 나아지겠지...새해 첫날 러닝을 했다. 그 이후로는 날이 너무 추워지고 야근이 잦아 러닝을 못하다가 그간 홀딩해 두었던 체육관 이용이 재개되어 트레드밀 러닝을 다시 시작.체육관 회원권이 1개월 남짓 남은 터라 남은 기간 요가에 몰입하기로 했다. 러닝 전에 한 시간 요가를 하고 타닥타닥 트레드밀 러닝을 하면 몸이 정말 가뿐하다!어마어마한 인파로 인해 20분 넘게 기다려서 받은 후토루의 연어후토마키. 맛있는 건 당연한 거고 생각보다 포만감이 있어 놀랐다. 그리고 새 폰을 영입했다. 아이폰 16프로. 일반으로 갈까 하다가 프로를 했고512기가를 할까 하다가 256을 했다. 원드라이브를 사용하니 256기가도 충분하고 이..
-
2024년, 안녕.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4. 12. 31. 22:30
2024년이 지옥 같았고 올해가 얼른 지나가길 바랐고지나가기만 하면 다시는 돌아보지 않을 내 인생에서 지워버릴 한 해라고 생각했는데...나의 사랑하는 고양이가...우리 꾸꾸가 떠나서..아마 오래도록... 오래오래 오래도록 돌아볼 한 해가 되었다. 내 인생 정말 힘들었던 해에 와서...또 정말 힘들었던 올해, 고양이 별로 떠난 나의 고양이. 너에게 받기만 한 것을 어찌 보답을 해야 할까...너도 부디 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느꼈길사는 내내 내가 얼마나 너를 아끼고 사랑했는지를..조금이라도 알았길.. 아니 알지는 못해도 되지만 나의 마음으로 인해 너의 삶이 따스했길..요즘에도 내가 잘 때마다 하는 인사..-잘 자 꾸꾸너에게 닿기를...나잇값 못하고 인격이 똥 같은 인간을 만나 직장 내 괴롭힘을 몸소 경험한 ..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악기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4. 12. 27. 21:49
는 사람의 목소리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으나나는 기본적으로 순수하게 찐 "노래"말고는 음악에 사람의 목소리가 깔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아니.. 음악이 아니고 그냥 노래가 노래가 아닌 다른 용도로 쓰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에잇. 기준이 없으니 정리가 안되네그냥 기준 없는 취향이었다 클래식은 악기만으로 이루어진 음악을 좋아하여 오페라나 합창을 보지 않았고말로 하지 노래로 씨부린다며 뮤지컬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합창 공연은 꼭 한번 관람하고 싶었다. 다른 합창 말고 베토벤의 합창.그리고 올해 드디어 롯데 콘서트홀에서 합창을 관람하게 된다. 올해가 베토벤 형님이 합창을 작곡한 지 200년 되는 해란다. 베토벤형님 덕분에 우린 감정의 풍요를 누렸고 그에게 빚져온 오랜 세월에 대한 감사의 표현으로 오케..
-
[발리여행] 안녕, 발리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4. 12. 26. 01:50
어제 와인바에서부터 쏟아진 비는 밤새도록 계속됐다. 마지막 조식을 먹었다. 비가 오니 어쩐지 좋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군. 올해 발리의 이례적인 날씨에 여행객들은 난리였다. 수수료를 내더라도 취소하겠다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나는 이 이례적인 날씨가 꽤 좋았다. 쏟아지는 비가 큰돈 들여 여행 와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 같았다 아침을 먹고 들어와 침대에 앉아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샤워를 하고 짐을 쌌다. 마타하리 땅콩만 한가득이네누가 보면 땅콩장사 하는 줄 알겠어. 엄마와 동생이 짐을 꽤 많이 가져가준 덕분에 공간이 꽤 많았던 캐리어가 땅콩으로 가득 찼다. 체크아웃 시간인 12시까지 숙소에 머물렀다. 비는 그쳤지만 딱히 일정이 없었던지라 최대한 늦게 나가고자 했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