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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장녀는 아닙니다만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1. 4. 23. 20:30반응형
1. 좋은 곳을 가고, 맛있는 것을 먹으면 늘 엄마생각이 난다. 엄마랑 같이와야지~
이런 생각에 앞서 혼자 이런데 와있다니..엄마한테 너무 미안하고 죄책감이 든다.
작년에 제주살이 하는 리틀이네집에서 밤에 노닥노닥 이야기를 나누다가
-넌 어때?
하고 물으니 본인도 어느정도 그런 마음이 있어서 엄마와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언니, 엄마는 내가 행복하면 엄마도 행복한거래. 그리고 내가 누려야 할 시간들이 있으니 미안해 하지말고 다니고 즐기라더라구. 그러니까 언니도 엄마랑 나중에 함께해야지~ 생각하는것은 좋지만 죄책감은 버려.
그렇구나. 그럴수도 있겠구나 깨달음이 있었고 그래서인지 죄책감은 조금은 내려놓은것 같지만 여전히 내가 좋으면 엄마에게 미안한 감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예전에 구남친이 대부분의 것들을 엄마와 함께하고 싶다고 했을때,
친구들은 모두 그가 마마보이라고 욕했지만 나는 그냥 그러려니 했다. 아마도 기저에 깔린 엄마에 대한 생각 때문이었겠지.
얼마전 엄마가 집에서 혼자 심심하다며 셀카를 찍어 보내왔는데...
엄마 얼굴이 너무 상했다 ㅠㅠㅠㅠ 지난번 응급실-입원 크리 이후 야위었다고만 생각했는데 얼굴이 너무 많이 상했다.
무려 어플을 써서 찍었음에도 상한 얼굴에 속상함이 왈칵 밀려든다.딸 둘은 피부관리 다니는데 엄마는 우리가 다니는데를 좋아하지 않으셔서-_- 몇번 함께 가다가 말았었다.
그래서 그저께, 동생에게 특명을 내렸다. 동네에 있는 피부관리실 하나하나 다 가보고 엄마가 마음에 들어하는데를 결제해주라고(울 엄마 은근 까다롭...ㅋ)
동생은 어제 몇개의 리스트를 만들었고, 엄마와 첫번째 관리실을 방문했다.
엄마는 다른데 가볼 필요없이 너무 좋다했고 엄마의 의견에 따라 그곳에서 금액권 결제를 했다.
이렇게 좋을 것 같음 엄마가 찾아서 다니면 얼마나 좋아~ 하는 마음의 구시렁과 함께 이렇게 좋은거 미리 해줄껄 하는 후회도 스물스물 올라온다.
내가 말하자마자 이렇게 빨리 실행을 해버린 동생녀석이 고맙고 또 대견하고 대단하다.
이런면에서 보면 동생과 나는 대단한 파트너지 ㅋ 내가 기획하고 동생은 실행에 옮기고!
보통은 내가 기획하고 급한 성격을 못이겨 동생의 실행을 기다리지 못하고 내가 다 해버리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이번에는 웬일로 동생이 빠릿빠릿하게 움직여줘서 손 안대고 코푼 기분이랄까 ^^ㅋ
오늘 아침에 눈을 뜬 엄마는, 어제 받은 마사지가 너무 감동적이었다며 너무 좋다고~ 쌍따봉을 날리셨다고 한다.
+) 울 엄마가, 역시 결혼 안한 딸이 최고라는걸 좀 알아야 할텐데 ㅋㅋㅋㅋㅋㅋㅋ(feat. K-장녀 인듯 하지만 결혼을 하지 않아 엄마 마음속의 K-장녀가 되긴 틀렸다)
2. 아직도 믿을 수 없는 바보짓-_- 믿기지 않는 바보짓, 믿기싫은 바보짓
어제 출근길에 폰을 떨어뜨려 액정보호필름이 망가졌다.
집에 사둔 것이 두개 있어서 퇴근하자마자 필름을 꺼내들었다.
이런건 제법 잘하는 편😎
액정을 깨끗이 닦고, 1번이라고 써있는 비닐을 슬쩍 떼어내 카메라와 액정 끝부분 등을 잘 맞춘후
1번 비닐을 떼어가며 필름을 액정 전체에 덮는다.
그리고 기포 제거 밀대로 밀어서 깔끔하게 만들어 주고 2번이라고 붙어있는 겉 비닐을 살짝 떼 주었다.
오!!!!!!!! 완벽해! 안붙인것 같은 이 완벽함😆
스스로 너무 감탄해서 육성으로 혼잣말이 튀어나왔다.
어라? 그런데... 이것은 너무 날것의 느낌...
지난 2년간 필름 없이 쌩폰을 써온 나에게 너무나 익숙한 느낌🙄
눈을 부릅뜨고 살펴보니 필름이 없다-_- 그냥 생폰이다. 안붙인 것 같은 완벽함이 아니라 그냥 안붙었다😑
아직 한장이 더 남았으니 열받기는 이르다. 저거 불량품이었나보다.
생각하며 다른 한장을 위와같은 과정을 거쳐 붙였다
또!!!!!!! 안붙인것 같은 완벽함!!😎
그리고 이내 깨닫지. 이번에도 안붙었다.
어떻게 두장이 다 불량일 수 있어!!!!!!!!!!!!!!!!!!!!!!!!!!!!!!!!!
개짜증 개짜증 개짜증 개짜증 투덜투덜투덜투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번에 액정교체해준 서비스센터 형님이 앞으로는 필름 꼭 붙여서 쓰랬는데 ㅠㅠ
부랴부랴 보호필름을 하나 더 주문하고 둘다 불량일리가 없다는 생각에 쓰레기통에 버렸던 필름을 다시 찾아와 살펴보니 1번 비닐에 필름이 붙어있었다. 그러니까... 1번 비닐이 떼지면서 액정에 붙어야할 필름도 같이 떼진것.
아니.. 이렇게 떼지는거면 불량인거 맞네!!! 뭐 이렇게 덜렁 같이 떨어져 우쒸!
친구에게 우다다다 톡으로 이 얘기를 해줬더니 기절할듯 웃다가
하아.. 왜 놀랍지 않은가😐
라며 잠시 한숨쉬더니 또 숨넘어가게 웃는다
응.. 내가 생각해도
필름을 붙이지 않은 것 같은 이 완벽함!
이라며 파워당당 육성으로 내뱉은 말이 그래... 좀 그렇더라
췟🥺
3. 언젠가부터 가스렌지 불을 사용하면 후드에서 찌든 기름이 간혹 한방울씩 떨어진다.
가스렌지 쓸일이 거의 없어 그냥 두고있었는데 어제는 불의 열기가 없는데도 한방울 떨어졌다
오늘 점심을 먹으러 집에 잠시 들렀다... 하아.. 이놈의 이상한 성격이 발동해서 밥은 먹지도 않고 후드망을 분리하려고 씨름을 했다. 뭔가 부러지는 소리가 났지만 🙄여튼 분리 성공.
그리고 분리되지 않는 나머지 틀을 앞으로 잡아끌었더니 후드가 작동되며 기름에 찌든 플라스틱이 보인다. 웩!!
부드러운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후드 날개를 피해 그곳을 조심히 닦아주다가 물티슈가 후드 날개에 걸렸다. 그리고 그걸 뺀다고 하다가 중지 손톱 끝이 날아갔다.
와... 플라스틱 날개 같았는데 엄청 쎄네...ㄷ ㄷ ㄷ ㄷ
라고 생각을 하며 다시 후드 서랍을 밀어넣고 핀셋으로 조심스럽게 물티슈를 빼내기에 성공했다.
손톱에서 피가난다.
아니... 이번주는 부상주간이야? 피의 한주야? ㅠㅠ
글구 대체 사람들은 웽웽 돌아가는 후드를 어떻게 청소하는거야. 전기코드는 어딨어 ㅠㅠ
답답함에 한숨이 절로 난다😭😭😭
그러다 번뜩 떠오른 생각!! 두꺼비집!
어예!!! 똑똑해!! 나 두꺼비집도 다를줄(?) 아는 여자야! 😎
혼자 또 난리난리 요란요란을 떨며 두꺼비집을 내리고 후드 서랍을 꺼냈더니 후드가 멈춰있다.
열심히 기름때를 닦다가... 후드 날개(?)가.. 어마어마한 쇳덩이인것을 발견한다.
피가 맺힌 손가락을 한번 본다.
이만하길 천만 다행이다.
갑자기... 유혈낭자한 상상이 불쑥 튀어나와 진저리를 쳤다.
진짜.. 손가락 잘릴 뻔했다.
무식하면.. 진짜.. 용감하다.
멍청함의 삽질을 하긴 했지만 마지막엔 잘 마무리 했다.
좋았어~! 오늘도 슬기로운 독립생활의 생활력 지수가 상승했어!
4. 운동일지
화 : 필라테스, 스쿼트 500
수 : 필라테스
목 : 필라테스, 스쿼트 200
금 : 걷기 8km(달리기 3km 포함)
무려 3주만의 달리기라 3km만 달려야지 했는데...
와... 나 그동안 5km를 어떻게 달린거야
이런 독한x😑
5km달릴때는 3km만 달리면 세상 여유롭게 달리겠다 싶었는데.... 3km 달리기도 이렇게 힘들다니 ㅋㅋㅋㅋ
무릎때문에 당분간 달리기 쉬려고 했는데 달리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하니 더 달리고 싶어 기어이 3km를 달린 참... 말 안듣는 나 shake it🙄걸으면 볼수 있는 도시의 아름다움 어쩐지 외국느낌 거북이의 달리기 300x250'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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