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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여행 2박3일, 여행일기] 3일차-걷고 또 걷고, 해파랑길 1코스
    내가 있던 그곳 2022. 9. 2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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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광안리 가는 것 말고는 딱히 일정이 없는 날이었다.
    일정 없을 땐 뭐다?
    걷자!!!
    첫날 걸으면서 해파랑길이 부산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가 첫날 걸었던 곳은 해파랑길 2코스 중 일부.

    그래서 오늘은 해운대 미포에서 오륙도까지가 풀코스인 해파랑길 1코스 중, 해운대에서 광안리까지 걷기로 했다.
    오늘도 날씨가 우중충하다.

    하지만 덕분에 걸을만했다.
    그런데 기온은 꽤나 높아서... 오늘은 반팔 입었어야 했는데... 걷는 내내 후회했다.

    해운대에서 조선호텔을 지나 동백섬으로!
    원래 웨스틴조선 앞쪽으로 동백섬 산책로인 데크길이 시작되는데 힌남노의 여파가 아직 남아있어 산책로는 출입금지였다.
    호텔 뒤쪽의 일반 보도를 따라 동백섬을 돌기로 했다.

    동백섬 해운대 석각

    엄청 잘 조성되어 있어 역시나 부산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몽글몽글 들게 하는 동백섬을 지나 누리마루에 도착했다.
    출장 때 몇 번 와본 곳인데 놀러 오니 사진도 찍게 되는 매쥑

    동생과 사진 한 장씩을 남기고 다시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마린시티로 진입하니 정말 휴양지 느낌이 물씬 난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생활의 터전이겠지만 우리에게는 이국적인 느낌 물씬, 이런 곳에 살면 기분이 어떨까~하면 궁금해지는 곳.

    해운대 영화의 거리

    해안가의 산책로를 쭉 따라 걷다 보면 멋진 바다뷰는 물론이고 해운대 영화의 거리도 지나게 된다.
    해파랑길의 장점은 걸어가면 그 지역의 유명 관광지를 거의 다 둘러볼 수 있다는 점~

    어쩐지 외로워보이는 펭수의 영화의 거리 탐험🐧🐧

    마린시티를 빠져나오면 수영만 요트마리나를 지난다.
    (아.. 물론 생각 없이 직진하다가 요트마리나를 지나쳐서 다시 돌아가서 굳이 요트마리나 앞을 걸었는데 이국적인 풍광이 정말 멋졌다)

    민락교를 건너면 민락 수변공원을 지나게 된다.
    민락 수변공원도 부산 관광지 중 하나라고 하는데 이곳 역시 힌남노 이후로 아직 정비가 완료되지 않아 출입금지였다.

    민락교를 건너는데 하늘에 파란빛이 나타났다
    부산여행 내내 구름 가득한 흰색 하늘만 보다가 파란 하늘이 나타나서 매우 흥분!!!!

    해파랑길이자 갈맷길인 우리가 걷는 길

    하늘이 걷히자.. 여름이 시작되었다.
    안 그래도 오늘 기온이 꽤 높은 편이었는데 태양이 구름을 벗어나자 뜨거운 열기까지 더해져 후끈후끈 끓어올랐다.

    민락 수변공원으로 가는 데크길도 대부분 통제 중이었는데 유일하게 통행 가능한 구간이 있어 굳이 굳이 올라가 보았다😎

    꽤 많은 부분이 출입통제구간. 다음에 본격적으로 걸으러 올테니 그때 다시 만나요~

    아파트촌의 끝에서 커브를 돌자 광안리가 나타났다.
    부산을 그렇게나 많이 왔음에도 광안리는 처음이다.

    그래, 실은 바다 다 똑같지.
    고운 모래사장도 해운대와 같지만 그래도 광안리엔 광안대교가 있잖아.

    바다 끝에 서있는 듯한 광안대교 만으로도 광안리에 와야 하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실은 동생이 여행 일정에 광안리를 넣었던 이유는 펭수 때문이었는데, 여름 내내 광안리에 있던 펭수는 태풍 힌남노 때문에 일찍 철수했단다😂😂
    펭수는 다음에 만나는 걸로!

    해운대에서 광안리까지 10km가 조금 못 되는 거리였다.
    나야 걷는 게 워낙 익숙하지만 동생은 내 속도에 맞춰 걷느라도 녹초가 되었다.

    원래는 센텀시티까지 걸어가서 당 보충을 할 계획이었지만 너무 더워서 광안리에서 잠시 쉬며 향후 일정을 논해보기로 한다.
    달디단 바닐라딜라이트 케이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센텀시티를 굳이 갈 필요가 없도 우리 비행기는 8시 반이니까, 5시까지 해운대에 가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리하여 우리가 선택한 일정은... 해변의 예쁜 길을 따라 걷는 해파랑길 대신, 대부분이 출입통제 중인 광안리에서 민락교까지의 길은 빠른길로 지나 시간을 줄이고 마린시티를 지나 해운대로 가는 것.

    오는 내내 우중충했던 하늘이 활짝 열리고 바다는 눈부시게 반짝거렸다.
    두 번 지나가는 길이었지만 처음 걷는 듯 새로웠다.

    내내 흐린 부산만 보고 가나 했는데 마지막 순간 활짝 개인 반짝이는 부산을 보고 갈 수 있어 다행이다.

    파란 하늘 아래의 해운대도 이번 여행에서 처음!

    매우 신이 나서 파닥파닥 뛰어본다(장닭인 줄... ㅋㅋㅋㅋ)

    간만에 동생과의 여행이었다.
    둘이 온갖 말도 안 되는 말들을 늘어놓고 깔깔거리고
    어처구니없는 짓도 하고
    세상 유치하고 쓸데없어도 부끄러움 따위 없이 마냥 즐거운 사이.
    인생 최고의 베프, 동생.

    호텔에 들러 가방을 찾고 치맥으로 부산여행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부산역에 내려가다가
    - 크로플 먹자
    - 언니 벌써 배고파?
    - 아니, 그냥 먹고 싶어. 나 저런 거 먹을 일이 거의 없단 말야

    그래서 부산여행의 진짜 마무리는 달달한 크로플이 되었다.
    매장에서 사서 먹는 따끈한 크로플은 처음이라 매우 감동.
    달달한 감동으로 마무리!!!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조식👈
    오늘 아침은 호텔 조식이었다.
    호텔 2층 비스트로 314가 조식 장소.
    간만의 호텔 조식이라 기대를 했는데.. 망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맛없는 거 먹고 배부르기.
    특히나 마린시티를 걸으며 멋진 레스토랑이 보일 때마다 메리어트의 세상 맛없는 조식으로 인한 포만감 때문에 더더욱 불만스러웠다

    음식의 가짓수도 없지만 조식 마감 2시간 전인 8시 반에 내려갔음에도 대부분의 음식이 바닥을 보이고 있었고, 10시까지 있었음에도 다시 채워지지 않았다.

    바닥을 내보이던 음식을 싹싹 긁어옴
    인생 최악의 바게트🤯🤯

    토스터기는 스탠바이 상태라서 빵을 굽지 못했고(다들 구워지지 않은 빵을 드셨어....) 내가 먹어본 바게트 중에 제일 맛없었던(!!!!) 바게트 빵은 구워지지도 않아 밀가루 반죽을 씹는 듯했다 ㅡ.,ㅡ(나중에 토스트 모드로 가동을 시키자 빵을 굽기 시작한 토스터기. 오늘 하루 일을 안 했구나 네 녀석이)

    그리고... 제육볶음을 덜어내는 커다란 스푼이 놓여있던 접시에 조금씩 떨어진 제육볶음을 다시 팟에 넣는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함 ㅠㅠ
    아무리 5성급 호텔이 아니라지만 이건 너무한 거 아닌가요 ㅠㅠ

    룸은 마음에 들었는데 조식은 세상 끔찍했던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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