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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산일기 & 소비일기] 연인산-트라이포드미드 필드테스트
    등산일기 Hiker_deer 2023. 2. 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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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일기🐻
    등산 꽉 채운 만 2년, 3년 차에 새로운 중등산화를 구매했다.

    그간.... 사이즈 추천의 귀재라며 당신만 믿으라던 캠프라인 매장의 사장님 말만 믿고 발사이즈 245인 나는 255인 등산화를 샀고 신발이 너무 커 발이 안에서 춤추듯 놀아나며 물집이 너무 쉽게 잡혀
    고육지책으로 쿠션감 좋은(캠프라인 산티아고는 쿠션감도 떨어지는 편이다) 깔창을 두 개나 더 추가해 총 3개의 깔창을 깔았음에도 신발은 여전히 컸고 울양말 세 개를 겹쳐 신어도 신발은 여유만만.

    그래도 익숙해져서 이 산티아고신고 정말 여기저기 많이, 잘 다녔다. 신발이 이렇게 큰데도 발등과 발목에서 잡아주지를 못하니(아마도 너무 커서 신발끈을 아무리 꽉 묶어도 내 발을 잡아내기엔 무리였던 듯) 내리막에서는 발이 여지없이 앞으로 쏠려 발가락 통증을 유발했었다.

    그러다 호카오네오네 마파테스피드를 구매하고서는 이렇게 가벼운 신발을 신고 등산을 할 수도 있다는 신세계를 경험.
    가볍게 걷다 보니 무거운 산티아고를 다시는 신기 싫은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종주할 때, 조금 긴 산행을 갈 때는 잘 신었다.

    하지만 이번 겨울 결국 중등산화를 하나 더 들이고야 말았다.

    호카오네오네 카하를 살까 했으나 바닥의 비브람 메가그립의 조각이 하나하나 동떨어져 접착해 놓은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마음을 접었었다.

    그리고 카하와 매우 유사한 컨셉으로 출시된 코오롱트라이포드 미드를 1년쯤 지켜보다가 드디어 지르고 말았지.
    코오롱 20% 세일에 카드할인 만원을 추가해 22만원에 구매!

    오우 예뻐!
    이거슨 취향저격 되시겠다

    메가그립이 조각조각 붙어있는 게 아니라 하나의 창으로 붙어있다.
    AS를 보내게 되면 비브람 메가그립 창이 아닌 코오롱 밑창으로 바뀌어 온다고 한다.
    메가그립 소듕해

    검정바지와 찰떡으로 어울리는 색!
    250 사이즈를 구매했는데 앞쪽에 손가락 한마디 정도 여유가 남는다.
    캠프라인 사장님... 역시 255는 아니었어요ㅠㅠ또르륵


    오늘은 본격 트라이포드미드 필드테스트!
    맞춤 맞게 근교의 짧은 산행이 있어 새신을 신고 신나게 따라나섰다. 🐻연인산🐻

    연인산 제1주차장에서 산행시작(소망능선 주차장이라고도 한다)
    내가 그간 블로그나 인스타에서 본 연인산은 계단만 쭈욱 오르면 되는 산이었는데
    어라? 이곳은 연인산이 아닌가 싶어요.

    세상 가벼운 피엘라벤 하이코스트폴드색

    눈 쌓인 오르막만 계속돼요.
    눈이 생각보다 많아서 무등산, 태백산에서도 하지 않았던 아이젠을 착용해야 했다. 잠시 오르니 이곳에 동굴이 있다는 안내표지가 있었는데!
    우와! 진짜동굴이 있다.

    동굴에 있던 땅에서 솟아난 고드름들!
    입구를 지키는 창인 듯 서슬 퍼렇게 돋아 있었다. 하얀 눈밭에 점령당한 겨울의 연인산.

    하얀 눈밭에 키가 큰 나무들이 빼곡히 늘어선 연인산은
    앞을 보는 것보다 뒤를 돌아보는 것이 훨씬 예쁜 산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일정한 속도로 올라가다가 뒤에서 산동무의 말에 뒤를 돌아본다.
    -잠시 멈춰 돌아봐. 얼마나 예쁜지 몰라.

    이렇게 예쁜 숲이 뒤에 있었다.
    오르면서, 지나가면서는 보이지 않던 풍경이 뒤를 돌아보면 기다리고 있었다.

    정상까지 3.4km, 계속되는 오르막이지만 생각보다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었다.
    눈밭&아이젠에 쥐약인 나에게도 그닥 힘들다는 느낌이 없었다. 아이젠을 등산과 하산할 때 모두 착용했는데 발바닥에 불나는 느낌이 없었다.
    눈이 많기도 했지만 트라이포드미드의 쿠션이 워낙에 두툼하여 아이젠에 의한 피로감이 훨씬 덜했다.
    아이젠과 찰떡궁합이네!

    하늘로 솟은 나무들 사이로 파란 하늘이 지나가고 구름이 나타나길 반복했다.
    정상에 올랐을 때 파란 하늘을 보여줬음 좋겠다-
    는 바람으로 묵묵히 산을 올랐다.

    블랙야크 100대명산 쉰여섯번째 인증

    그리고 정상에 도착했을 때 잠시 하늘이 열렸다.
    한동안 갔던 산을 또 가느라 100대 명산 인증 수가 늘지 않고 있었다. 오늘은 참으로 오랜만에 새로운 인증지 추가!

    정상에 오르니 많은 산객들이 이용하는 등산코스인 계단코스가 보였다.

    길게 뻗은 능선이 멋진 경기도 산의 위세!
    근데... 눈은 이제 그만보고 싶....

    우리는 하산할 때도 계단이 아닌 왔던 길을 되짚어 내려갔다

    이곳까지 다시 내려와서 소망장수능선 쪽으로 걸었다.
    이쪽은 우리가 올라왔던 곳보다 더 사람의 왕래가 없는 코스여서 눈아래로 발이 푹푹 빠졌다.

    게다가 내리막 경사가 좀 심한 편이어서
    안 그래도 하산공포증이 있는 나는 거의 기듯이 느릿한 속도로 내려가야 했다.

    장수능선을 걷다 보면 요렇게 소박하고 선비 같은 송악산 송악봉도 지난다.

    가득 쌓인 눈.

    눈...
    하얗게 빛나던 눈밭.
    이제... 올해는 그만 만나 싶다. 눈....
    또르륵

    세상 뚠뚠이처럼 나옴 ㅋㅋㅋㅋㅋㅋ 뚠뚠😍

    하산길 역시 돌아보면 더욱 예쁜 산이었다.
    돌아봄의 미학을 알려준 연인산.
    눈 없을 때 다시 와서 돌아보는 여유를 가져볼께.

    🎯연인산 오르기🎯
    ✔️산행시간 : 3시간 40분
    ✔️산행거리 : 9.3km
    ✔️산행코스 : 연인산1주차장 - 소망능선 - 연인산정산 - 장수능선
    ✔️앞으로 나아갈 길보다 뒤돌아보면 훨씬 예쁜 연인산!!


    ➡️ 코오롱 트라이포드미드
    ✔️놀랍도록 가볍다. 가볍고 또 가볍다.
    ✔️밑창이 두꺼워서 계단 위에 올라와 있는 기분이다. 키높이 신발은 이런 느낌이군
    ✔️쿠션감 좋다
    ✔️등산화가 발목을 잡아준다는 느낌이 이런 것이구나.
    발등 꺾이는 부분과 발목을 신발이 조여줘서 발이 앞으로 쏠리지 않으니 캠프라인보다 사이즈가 작음에도 발가락이 앞에가 닿지 않는다.
    ✔️가벼운 것만으로도 합격!
    1️⃣ 캠프라인 산티아고 : 설악산 등산용(뾰족하고 날카로운 산에서는 캠프라인 밑창이 최고)
    2️⃣ 호카오네오네 마파테스피드 : 봄부터 가을까지 20km 미만의 산행
    3️⃣ 코오롱 트라이포드미드 : 20km 이상의 산행, 종주 전용, 겨울산행
    ➕이 라인업 대만족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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