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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르웨이 등산일기] 프레이케스톨렌(pulpit rock)
    등산일기 Hiker_deer 2023. 8. 27.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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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821 프레이케스톨렌에 오르다

    체크아웃 후 짐을 차에 실었다.
    숙소에서 마주 보이는 호수 쪽에 프레이케스톨렌 들머리가 있다.

    쭉뻗은 길이 프레이케스톨렌 들머리

    우리는 9시에 산행을 시작했다.
    조금 오르면 숙소에서 보이던 호수가 보이고

    캠핑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어제의 쉐락볼튼이 완벽한 바위산이었다면 프레이케스톨렌은 우리나라의 국립공원 수준으로 길이 잘 정비되어 있었고 부드러운 흙산이었다.

    경사도 완만하고 길이 좋아서 성큼성큼 오를 수 있었다.
    프레이케스톨렌만 생각한다면 등산화가 필요 없을 정도였다.

    조금만 올라가면 또!!!
    요정요정한 풍경들이 펼쳐진다.
    트롤이랑 요정은 언제쯤 내 눈앞에 나타날 건데?

    노르웨이 이정표. 보색대비. 매우 맘에 듬!

    10시 40분쯤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저 멀리 뭉게뭉게 펼쳐진 구름과 역시나 입 떡 벌어지게 하는 피오르드, 그리고 이국적인 풍경에 압도되어 프레이케스톨렌 사진포인트에 가기 직전 엄청난 사진을 찍어댔다.

    패착이었다.
    바로 가서 줄을 섰어야 했다.
    우리는 사진을 찍기 위해 거의 2시간을 줄을 서 기다려야겠다.

    나는 여기, 내 동무는 쯔기!

    쉐락볼튼도 마찬가지지만 프레이케스톨렌도 사진을 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이 상당히 멀리 있어야 해서 같이 간 일행들이 후다닥 사진을 찍고 줄에서 빠져나오는 게 불가능하다.

    사진에 찍힌 사람이 얼른 와서 사진 찍던 사람과 교대를 해주면 사진 찍던 사람은 다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그리하여 얻은...
    내가 나인 줄 알아보기 위해서는 옷을 봐야 하는 정도로 작게 나오는 개미샷!

    그래도 뭐! 날씨도 너무 좋았고 저 아찔한 절벽에 앉아 두 다리를 절벽 아래로 내리고 발 동동 해보았다.
    무서움의 기준이 점점 애매해지고 있는 산린이 되시겠다.

    멋진 뤼세피오르드가 내려다보이는 명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실은 여기저기 널린 게 명당이다.
    아무 데나 가서 앉으면 그곳이 최고의 뷰를 보여주는 명당이 되었다.

    그냥 내려가기 아쉬운 마음이 식사 후 더 위쪽으로 올라가 사진을 몇 장 더 찍어본다.
    아래쪽 사진 찍는 줄이 점점 길어진다.

    위험하지 않지만 제법 치명적인 사진도 한 장 남겨본다.
    그리고 나서 부랴부랴 하산을 시작했다.
    등산로가 꽤 좁은 편인데 올라오는 인파가 어마어마해서 줄을 서서 느리게 내려가야 했다.
    아마도 우리가 하산할 때 올라간 사람들은 우리가 기다린 2시간 보다 더 긴 시간을 기다려 인증사진을 찍었으리라.

    프레이케스톨렌은 아침 일찍 올라가야 한다는 사실을 사삼 깨달으며 우리가 선택했던 숙소가 좋건 어쨌건, 가격이 비싸건 어쨌건 간에 다시 한번 프레이케스톨렌을 간다 해도 전날엔 무조건 베이스캠프에서 잘 것 같다.
    매일매일 장거리 이동을 하고, 매일 숙소가 바뀌는 여행인지라 숙소의 위치가 상당히 중요했다.

    프레이케스톨렌 하산 후 다음 트레킹 장소인 트롤퉁가로 이동했다.
    무려 9시간이 소요되는 이동이었다.

    기나긴 이동이 거의 끝나갈 무렵 유명한 로테포센 쌍폭포가 나타났다.
    이동하는 내내 어쩜 저럴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예쁜 풍경을 보았고 수도 없이 많은 폭포들을 봤지만 이렇게 압도적으로 쏟아지는 물줄기의 폭포는 처음이었다.

    8월의 패딩. 그럼에도 추웡

    웅장한에 압도되어 추위도 잊고 한참을 바라보았다.
    추위에 더해 엄청난 물방울이 튀었다.
    북쪽으로 올라가는 중이라 매일매일 조금씩 추위가 더해졌다.
    24시간이 넘는 이동, 그리고 연이은 이틀간의 트레킹으로 다들 피로가 쌓이고 있었던지라 추위가 더욱 뼈저리게 느껴졌다.

    이런 압도적인 폭포를 또 언제 다시 보려나..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옮겨 숙소로의 이동을 계속했다.

    오늘의 숙소는 트롤퉁가 캠핑(Trolltunga Camping)

    오!! 이 숙소는 제대로 된 두 개의 방을 가지고 있었고 넓은 거실과 주방은 덤이었다.

    피로에 절어있던 모두는 환호성을 질렀다.
    우선 공간이 넓으니 마음이 느긋해졌다.
    트롤퉁가 캠핑은 숙박형태가 어떻든 간에 조식은 제공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넓은 주방이 있어서 요리를 해 먹기에 충분했다.

    매우 지근거리에 마트도 있어 간단히 장을 봐서 저녁을 해결했다.
    드디어 내일 노르웨이 3대 트레킹의 대미를 장식할, 트롤퉁가에 간다.

    🎯프레이케스톨렌-펄핏락 오르기🎯
    ✔️ 산행거리 : 9.73km
    ✔️ 산행시간 : 5시간 11분(포토스팟에서 사진찍기위해 2시간 이상 줄을 서야함)
    ✔️ 세개의 트레킹 중 난이도가 가장 낮으며 등산화 없이 운동화만으로도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산! 그래도 등산할때는 등상화가 최고라며~



    🎯트롤퉁가 숙소 정보🎯
    ✔️ 숙소명 : 트롤퉁가 캠핑 Trolltunga Camping
    ✔️ 숙소 타입 : 2룸 아파트
    ✔️ 가격 : 2,580 NOK
    ✔️ 예약 : https://trolltungacamping.no

    Trolltunga Camping – Camping i naturskjønne omgivelser

    Nærmeste campingplass til Trolltunga Trolltunga Camping, en idyllisk liten campingplass omgitt av storslått natur, midt mellom 2 nasjonalparker og nærmeste campingplass til Trolltunga. Les mer

    trolltungacamping.no

    ✔️ 며칠 좁은 데서 복작거렸더니 이 정도의 공간만 주어져도 재벌이 된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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