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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4. 1. 2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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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누구가 매일 나를 엿먹이고 있다.
    2024년이 되고 나서 매일 느끼는 심정이다.
    그래도...
    짜증 내지 않으려고
    한숨 쉬지 않으려고
    인상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난 정말 어쩌다 이런 상황에 처했는지.. 모든 일이 너무 순식간에 일어나서 억울할 틈도 없이 매일이 울적하지만...
    엿 먹으라면 엿을 먹자
    라는 마음으로 지내려고 노력 중이다.


    2. 신입 때 이후 아주 오랜만에 회사 근처 피트니스센터에 등록했다.
    사회생활 꼬꼬마였던 나는 그때부터도 밍글링을 좋아하지 않아서 운동하러 갔는데 자꾸 말을 걸어오는 회사 사람들이 너무 싫었더랬다.
    그래서 1년만 하고 뒤도 돌아보지 말아야지 했는데
    올해 다시 등록했다.
    다니던 필라테스 센터는 더 이상 그룹레슨을 하지 않고
    재미가 붙을 뻔했던 스쿼시는 발목 꺾임 이후로 애정이 식어버렸고
    너무 추워서 야외러닝과 등산은 엄두도 못 내는데
    내 일상은 스트레스 스트레스... 돌아버릴 지경이라 이 울분을 땀으로 발산할 무언가 필요했다.

    때마침 회사에서 아주 오랜만에 '그'피트니스센터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더라.
    정말 오랜만에 운동에 목돈을 쓰며 결제했는데
    만족감은 내가 쓴 돈의 두 배 세배 이상이다

    집 앞의 피트니스를 등록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두 배 넘는 금액을 주고 등록한 건데 만족감은 그 이상!!!

    운동하러 간 첫날
    아쉬탕가 요가 클래스가 있어
    러닝을 40분 하고 요가룸에 들어갔다.

    40분 가쁜 숨을 토해내며 실컷 달리고
    따뜻한 요가룸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근육을 쫙쫙 늘려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그리고 사우나의 온탕에 몸을 담그고...
    올해 내 인생이 어디로 굴러가건.... 일희일비하지 말자고 보듬어봤다.

    다음날엔 웨이트 한 시간을 하고 러닝을 30분 하려 했는데
    웨이트 한 시간 후 러닝은 죽을 맛이더라. 결국 예기치 못하게 인생 첫 인터벌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명확한 심박수의 파동을 보고 있자니 진짜 신기했다.

    운동 후 안마의자에서 보내는 시간도 좋았고 사우나는 할 때마다 대만족.
    결제한 금액 이상의 행복을 맛보고 있다.

    그리고 오늘은 저녁에 동생과의 먹부림을 위해 점심에 러닝 5km를 하고 왔다.
    점심에도 운동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
    긍정적인 동기부여가 됐다.

    거지 같은 하루하루를 털어내기 위해
    더 열심히 운동해야지.
    화와 분노는 땀으로 다 털어버려야지.
    네가 아무리 괴롭혀봐라. 내가... 하아.. 운동하고 만다.
    이 나이에, 이 연차에 직장 내 괴롭힘이 웬 말이야.


    3. 겨울이 가기 전에 방어를 먹자.
    마침 집 근처에 방어 맛집이 있어서 포장을 했다.
    그리고 일본에서 사 온 닷사이와 함께!

    닷사이는 지난번 마셨을 때보다 더 맛있었고
    방어는 지금까지 먹어본 방어 중 최고였다.
    동생이 본가로 돌아간다.
    몇 달 후면 난 자유다.

    시원섭섭하겠지만 함께 사는 동안 재미나게 살자.


    4. 으른들이 왜,
    남으로 창을 내겠소
    라며 남향을 선호했는지 너무나 잘 알겠는 4계절을 보냈다.
    매 계절이 좋았지만 겨울은 특히나 남향집 덕을 톡톡히 보는 계절이다.

    25평 가스비 23,000원 실화냐며!
    이번달엔 엄마가 며칠 와계셔서 헐벗은 엄마를 위해 난방을 계속해서 가스비가 몇천 원 더 나왔고 지난달엔 2만 원이었다.

    원룸 살 때도 가스비가 5만 원 나왔는데 이게 웬일이라며!
    세상 신기한 이번 겨울.
    해가 쨍한 날이면 낮의 집안기온이 25-26도까지 올라가고 밤에도 23-24도로 유지되어 난방을 할 일이 없다.
    여름에는 해가 뜨겁긴 한데 더위를 크게 타지 않는 나에게는 불편할 게 하나도 없다.

    그리하여 으른들은 예부터
    남으로 창을 내려하셨구나

    더워서 잠이 깬 아침. 한겨울에 26.4도가 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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