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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운동
    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4. 2. 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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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걷고 뛰고 홈트를 하며 1월을 보냈다.
    날이 살짝 풀리는 날이 있었는데도 밖에 나가지 않았다.
    1월 말부터 피트니스센터에 다닐 생각이었어서 오매불망 그 시기만 바라보면 지독한 집순이 생활을 이어갔다.

    하나에 꽂히면 그것만 해야 하는 게 내 성격이지.
    피트니스센터에 꽂혔으니 등록하는 그날이 오기까지 다른 아무것에도 관심이 가지 않았다.

    그리하여 지정된 날이 오자마자 바로 가서 등록을 하고 운동을 시작했다.
    센터 등록을 위한 신청을 하고 그날부터 헬스 유툽을 엄청 찾아보았다.
    늘 이야기하지만 필라테스 공부를 하고 또 운동을 오래 하면서 내 몸과 근육을 쓰는 법을 알게 된 것은 인생에 큰 자산이 되었다.

    이 센터를 등록한 이유는 회사 지척에 있어 점심에도 갈 수 있고 출근 전 퇴근 후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거리적 장점과 더불어 GX에 꽤 제대로 된 요가 프로그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처음 간 날, 때마침 내 최애요가인 아쉬탕가 레슨이 있는 날이어서 러닝 40분을 한 후 아쉬탕가 수업에 들어갔다.
    한때 1일 3 요가를 하며 요가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으나 재능 없음을 깨닫게 되었고 외사랑이 점점 짙어지기만 했던 나.
    무려 6년 만에 다시 요가를 하려니 엄청 설렜다.
    센터에서 주는 옷을 입고 요가를 하려니 안 그래도 오랜만이라 어색한데 동작이 편하지 않았다.

    그래도 40분의 러닝 뒤 요가로 몸을 쭉쭉 늘려줬더니 이보다 더 좋은 러닝 후 운동은 없는 것 같고
    사우나 온탕에 들어가 쉬고 있자니 이 좋은 걸 왜 이제야 등록했을까 싶었다.

    춥찔이의 겨울을 열정적으로 나기 위해 작년 초겨울부터 피트니스센터를 다니며 상담을 받았었는데 내가 등록한 이곳은 그곳들 보다 많게는 3배 이상 비싼 곳이다.
    그럼에도 거리, 요가, 사우나, 안마의자 등이 만족도를 10배 이상으로 만들어 주었다.

    운동 후 안마의자 개꿀!

    아파트 피트니스센터의 트레드밀은 그냥 봐도
    -이제 그만 날 놓아줘!!
    라고 절규하는 듯 오래되고 또 오래된 낡디 낡은 상태였고 조금만 빨리 걷거나 뛰면 삐걱삐걱 꺼억꺼억 소리를 내며 덜덜 떨기까지 했다.

    멀쩡한 트레드밀에서 달릴 수 있다는 것이 어찌나 좋던지!

    근력운동을 마치면 늘 달렸다.
    그러던 어느 날, 계단운동 마니아인 내가 드디어 스텝밀 도장 깨기도 완료했다.

    30분 탔더니 2000 스텝.
    아직 기구의 보폭 등에 익숙지 않아서 자꾸 신발의 앞코가 기구에 찝혀 고개를 숙이고 발 부분에 집중해야 했다.
    평소 계단운동할 때도 120층 33분 정도를 하니까 거의 비슷한 강도로 운동을 마친 것 같다.
    힘들기도 비슷비슷.
    계단은 사랑임

    러닝크루 방의 수다가 흥하던 어느 날 어쩐지 또 달리고 싶어 난생처음으로 인터벌 훈련에 도전했다.
    애플워치에 보니 기본 설정된 인터벌 프로그램이 있어 그것을 활용.
    400m 달리고 400m를 쉬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막상 해보니 400m 걷기가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려 100미터 이상은 다시 달리곤 했다.

    달리는 구간엔 15km/h로 달렸고
    회복구간엔 8km/h~10km/h로 상태에 따라 빠르기를 달리했다.
    달리기를 시작한 후 이렇게 빠른 속도로 달려본 것은 처음이라 진짜 힘들었다.
    누군가 아웃도어 러닝을 하며 이 속도로 달리자고 했으면 멱살 잡았을 각.....

    그래도 회복구간에 쉴 수 있으니 이 정도라면 더 길게 달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심박수 그래프의 색이 알록달록 귀여워서 이런 기록을 몇 개 더 갖고 싶어 졌다(응... 난 좀 이상해 🤣🤣🤣)

    다음 인터벌을 위해 워치의 프로그램을 살짝 수정했다.
    400m 달리고 회복은 거리가 아닌 시간으로.
    다음 인터벌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신난다 신나!
    여기에 긴 거리를 느리게 달린다는 LSD 훈련만 더하면 달리기의 대표적인 훈련은 다 해본 셈 쳐도 되겠다.

    평일엔 별일 없으면 매일 센터 가서 운동을 했다.
    저녁 약속이 있는 날엔 점심에 가서 30분 달리기를 했고
    점심과 저녁 약속이 모두 있는 날엔 출근 전에 가서 달리고 스트레칭을 했다.
    초반엔 기구를 사용해 전신운동을 하다가 3분할 운동을 하기로 했다.
    근력운동 후엔 러닝이나 스텝밀로 운동 마무리!

    주말엔 보통 12시에 일어나 첫 끼니를 먹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나.
    센터 등록 이후엔 12시에 밥을 먹고 커피를 한잔 마시고 3시쯤 센터에 가서 2시간 운동을 하고 안마의자 한판 때리고 사우나를 하고 온다.
    그럼 저녁 먹을 시간.
    저녁을 먹으면 하루가 끝난다.

    만약 내가 무직자가 된다면 거의 모든 하루가 이런 스케줄로 채워질 것이다.

    생각만 해도 너무 설레잖아.
    매주 주말은 미래체험을 하고 있다.
    이제 곧 입춘.
    봄이 오면 주말마다 다시 산을 오를 것이다.
    오랫동안 쉰 만큼 산동무들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체력을 올려서 즐거운 산쟁이 생활을 다시 시작해야지.

    등산일기도 커밍 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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