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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일기] 주 5일 운동하기
    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4. 7. 1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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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집콕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려 이번주도 주말 집콕 NO운동을 위해 주중에 열심히 불살라보았다.
    우선 파워 J는 지난주 일요일, 다음주말에도 한량처럼 지낼 나 자신을 위해 운동계획을 세웠다.
    아니.. 그냥 대충 하면 되지
    그날그날 기분 내키는 대로 하면 되는데
    이런 계획이 없으면 불안해서 머릿속에 내내 그 생각뿐이다.
    그러니 차라리 계획을 짜 놓고 잊는 게 낫다.

    이렇게 주 5일 운동계획을 세우고 신나게 살았다.
    수요일에 인요가와 아쉬탕가 두타임을 하고는..
    역시 아쉬탕가는 아직 무리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 멈칫했다.
    딱히 몸 어디가 아프고 불편한 건 아니었지만 필라테스인 관점에서 본다는 아쉬탕가의 아사나들은 꽤나 몸이 무리를 주는 것들이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요가만 두 타임 들어볼까 하는데 아무래도 수요일 아쉬탕가 말고 화요일 빈야사를 들어야 할 것 같다.

    화요일 빈야사 시간엔 차투랑가 단다 아사나를 제대로 한 게 절반이 채 되지 않아
    - 그동안 운동 헛했네
    라는 자괴감이 들었다.
    언제쯤이 돼야 빈야사 한 시간 내내 차투랑가 단다를 무릎 꿇지 않고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요가인인 O언니에게 차투랑가 단다의 요령을 물으며 언니는 어떻냐고 물었더니 깔깔 웃으며 무릎 꿇고만 한다는 마음 가벼운 답이 돌아왔다.
    그래도 난 해내고 싶다.
    턱걸이를 못했으니 차투랑가 단다 아사나라도 끝장내게 해내고 싶다.

    그러던 목요일 산모임에서 대모구룡 야등을 가겠다고 해서 원래 계획을 접고 따라나섰다.
    어차피 스텝밀 하는 날이었으니 기계계단을 오르나 산 계단을 오르나 마찬가지.
    개인적으로 산 계단을 선호한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음에도 엄청난 습도에 땀을 뻘뻘 흘려야 했다.
    늘 하산하던 코이카 하산길 대신 편한 하산길로 일행들을 안내했고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도로의 차소리가 들림에도 불구하고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던 어두운 길이어서 계단으로 잘 조성된 하산길이 딱 이더라.
    앞으로 대모구룡 간다면 이 코스로 다녀야 할까 보다.
    집에 가는 교통편도 훨씬 좋았다.

    원래 금요일은 체육관이 한가한 날인데, 이번주 금요일은 어쩐지 사람이 엄청 많았다
    점심을 먹고 빵집에 들러 저녁에 먹을 샌드위치를 사서 올라가는데, 엘베에 타는 사람들이 점심 안 먹었냐고 묻는다.
    저녁 먹고 운동 가려한다고 하니 "운동 많이 하면 빨리 죽는대"라며 농반 진반의 말을 건넨다.
    안 그래도 지난주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운동 과사용 관련 내용을 봤는데 나 정도로 해서는 택도 없더라~ 그러니 걱정 고이 묻어두시라며 배실배실 웃었다.

    일주일을 부지런히 살아낸 나는
    토요일 오전 오픈런으로 코스트코 다녀온 것 말고는 숨만 쉬며 집에 있었다.

    코스트코에서 요즘 핫하다는 떡볶이로 아침을 해결했다.
    3500원이면 혜자인 것은 맞는데 너무 달다. 넘나 달다 ㅠㅜ 고춧가루와 간장이 필요함.

    집에 돌아와서는 근 한 달 만에 술을 마셨다.
    동생이 나가니 집에서도 밖에서도 술 마실 일이 없더라.
    여름의 뽀글이와 여름의 복숭아는 찰떡이었는데 나만 개떡이었다.
    두 잔 마시고 만취해 한참을 쉬다가 저녁에 다시 2차를 시작했다.

    어쩐지 기력이 딸려 오래간만에 사 온 소고기를 칙칙 앞뒤로 빠르게 구워내어 핏기 촉촉한 미디엄레어를 만들었고 남은 와인을 다 마셨다가 숙취로 개고생 했다.
    앞으로 주말에 한량생활 하더라도 술은 자제해야겠다.
    취해서 괴로워하며 보내는 시간이 너무 아까운 금쪽같은 나의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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