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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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17. 2. 7. 21:19
타세바를 먹기시작하고 부작용이 심해 응급실을 다녀오고 신경외과에서 감마나이프 수술날짜를 잡았더 다음 종양내과 주치의 진료일에 감마나이프 해봤자 이미 온몸에 퍼졌으니 소용없을것이라는.. 멱살을 잡고싶은 발언을 의사에게 들었다. CT를 찍어보고 계속 항암을 할지 아님 호스피스로 전원할지 결정하자는 말과 함께. 그리고 아빠는 감마나이프 수술을 마쳤고 다시 타세바를 복용했다. 그리고 통증때문에 또한번 응급실에 갔고 오늘까지 계속 타세바를 복용하다가 종양내과 진료를 갔다. 그리고 의사에게 호스피스 전원 판정을 받았다. 난... 사무실에서 그얘기를 듣고 화장실에 가서 울었고 아빠가 호스피스를 가더라도 통증관리를 받아 고통없이 지낼수 있다면... 지금보다는 더 좋겠지라는 생각을 했다가 아빠는 호스피스 가기에는 아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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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선물/빠따마드레/포켓몬고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17. 1. 30. 23:12
1. 아빠는 응급실 다녀온 이후 몸의 통증은 좀 줄었지만 진통제를 먹어도 잡히지 않는 머리의 통증때문에 연휴내내 잠을 못이뤘다. 5월 얘기를 하다가 문득 -내가 참 욕심도 많네 라며 눈물을 글썽이는 아빠에게 하루하루 힘겹겠자만 한장한장 넘기듯이.... 그렇게 함께 이겨내보자고 가족 모두 마음을 다잡았다 2. 티비가 생겼다. 집에 오면 습관처럼 늘 티비를 켜두고 티비와 곧잘 대화도 하는 내 티비는 2011년 첫 독립할때 구매한 알파스캔의 24인치 무결점 모니터. 6평짜리 원룸에서도 34평 아파트의 안방에서도 작은줄 모르도 잘 썼던 모니터가 지금사는 집으로 이사오고 나니 엄청 작게 느껴졌다. 나와 아빠는 큰 티비를 싫어해서 가족 모두가 내 24인치 모니터가 작다고 타박이어도 우리둘만 이정도면 딱 좋은 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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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119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17. 1. 27. 00:03
연휴전날인 오늘은 차가 어마어마하게 막혔다. 3시 반에 퇴근해 벼르고 벼르던 벨무드에 들러 원피스 두벌을 사고 4시반쯤 다시 길을 나서서 집으로 향했다. 조기퇴근했음을 자랑스럽게 아빠엄마에게 보고!! 진짜 징글징글했던 오늘은 도로. 6시 반이돼서야 집에 도착했다. 지하주차장에 내려가려했는데 입구를 막고 서있던 suv한대. 전화해서 무슨 주차를 이렇게 해놨냐고 난리를 치려다 새밑이니 참자. 다른곳 찾아보나 하고 차를 돌려나오는데 구급차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달려온다. 그리고 우리집 앞에 멈췄다. 구급대원을 잡고 몇호가시냐 그랬더니 우리집 홋수를 말씀하신다. 구급차 뒤에 차를 세웠다. 동생 둘에게 연락을 하고 부랴부랴 집으로 올라갔다. 엄마가 차분하게 대원님께 설명을 하고 있었고 짐을 꾸리고 있었다. 도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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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감마나이프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17. 1. 20. 22:57
1월 19일 아빠의 네번째 감마나이프 수술. 전날 입원실에서 통증이 너무 심해 잠을 못잤다고 한다. 그만하자. 너도 이렇게 돌아다니면 힘들고 나도 힘드니까 조금만 더 이자리에서 살자... 라며 통증부위를 쓸어내렸다는 아빠. 그리고 울어버린 엄마. MRI찍는 사이 엄마랑 아침을 먹고 감마나이프 수술실로 왔다. 최초 발견했던 뇌종양 부위의 감마나이츠 수술 그리고 그 부위에 재발해서 2회 다른부위에 생겨 3회 최초 생겼던 부위에 또 재발 4회. 종양내과 주치의가 감마나이프 수술한다는 아빠에게... 그거 해봐야 소용 없을텐데... 라고 했단다. 나쁜놈. 묻는 말에 답도 안해주고 진작 온몸에 퍼졌는데... 라고 웅얼거리기만 하는 나쁜놈. 남의 불행을 바라면 안되지만 진짜... 내원할때마다 꼭... 저사람 가족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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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통증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17. 1. 15. 23:22
아빠의 통증이 심해지고 있다. 말없이 인상을 쓰며 눈을 감고 고통을 참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 아빠의 투병기록을 적는 노트 고통의 시간이 지나가자 주섬주섬 노트는 편 아빠. 그때 노트에서 메모가 툭 떨어졌다. 무어라 표현할 수 없이 온몸을 쥐어짜는 것 같다. 정말 힘들다. 이 메모를 몰래몰래 바라봤다. 점점 아픔의 말들이 기록되는 아빠의 투병일기장. 아빠의 삶은 고통을 참아내야하는 시간들로만 가득차게 되는걸까. 부디 아빠가 고통스럽지 않았음 좋겠다. 이보다 더 큰 고통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빠의 시간들에 고통과 통증이 아닌 즐거움과 행복이 꼭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게 무엇인지 알게된다면 다른 모든것을 다 뒤로하고 아빠에게 그시간을 만들어주고 싶다. 아빠. 아프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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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병원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16. 12. 3. 01:36
마지막 시티를 찍고 마지막으로 종양내과 주치의를 보고 전원을 요청해 이대병원으로 옮기고 이대병원과 연계된 호스피스인 서남병원에 가겠다고 했던 아빠는 오늘 시티결과를 듣고 결국 6개월전 의사가 권했던 타세바를 받아왔다. 폐에 다시 암세포가 자라기 시작한것이다. 좁쌀같은 암세포가 보이기 시작했단다. 다행히... ㅎ 이게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췌장에 있는 암은 크기가 그대로라고한다. 아빠가 다시... 항암을 시작한다. 아빠는 egfr변이가 없다. 유전자 변이가 없는 경우 표적항암제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는 10%라고 한다 피부발진이 심하다고 하는데..부디부디 큰 부작용 없길. 그리고 무엇보다도... 힘들게 복용한 항암제가 부디 효과가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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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일상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16. 11. 23. 19:37
1. 아빠가 한번 쓰러지신 후 나는 주말집순이 활동에 더더욱 매진하고 있다. 평일엔 요가 주말엔 집순이 평화로운 일상이 참 좋다 2. 요가를 시작한지 만 3개월이 좀 지났다. 여전히 다운독 자세가 안되고 차투랑가에서 업독으로 갈때 무릎을 대고 내려가야하고 전굴을 할때 허리가 둥글게 굽어지지만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걸 느낀다. 특히 두 다리를 모아 뻗고 앉을때 허리에 힘이 없어 늘 두 팔을 엉덩이 뒤에 놓고 지탱했어야하는데 이제 제법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앉을수 있게됐다. 오늘은 저녁을 먹고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 요가원에 일찍오게됐다. 라운지에 늘어지게 앉아 딩굴딩굴.. 늘 준비되어있는 프레즐도 먹고 따뜻한 차도 한잔 마시고..... 개인요가매트를 보관하는 곳 그리고 라커룸 이제 빌딩 경비 아저씨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