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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린이의 등산일기] 도봉산
    등산일기 Hiker_deer 2021. 8. 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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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도봉산이다!!!
    서울에 있는 큰 산이라면
    북한산, 관악산, 도봉산, 수락산 정도 아닐까?
    지난달까지만해도 이들 중 하나도 가보지 못했었는데
    관악산 8봉에 이어, 어제는 북한산, 오늘은 도봉산!
    수락산만 가면 되겠군


    어제 짧지만 뜨겁게 빡셌던 북한산 일출산행을 하고...
    쉬었어야하는데 저녁에 또 운동을 하겠다고 센터로 기어(!!!!) 나갔다. 나색히.. 하아.. 혼나야해

    H쌤이랑 둘이 1시간 40여분 운동을 하고 돌아와 기절하듯 쓰러져 잤다 ㅋ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천근만근.
    우왕~!
    셀프 멱살잡이 하고싶은 심정 껄껄껄.

    그래도 산에 가요.
    가야해요.
    안가면 딱히 할일도 없고 슬플것 같거든요~~~

    송추계곡 오봉탐방안내소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오늘의 코스는 여성봉-오봉-송추폭포로 하산을 하는 코스였다.
    계획은 그러하였다.
    그런데 말입니다.
    여성봉에 올랐는데 50분이 채 안지났어.
    난 정말 오늘 제일 후미에서 낙오될뻔 했어.
    H언니... 그 가녀린 몸으로 산을 산신령처럼 오른다.
    아... 언니.. 가..같이가...ㅇ...ㅛ... 털썩

    죽도록 숨을 헐떡거리며 여성봉에 도착하니
    그제서야 비로소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오늘, 입추라더니 하늘이 정말 예술이다.
    하늘이 먼저 가을을 데리고 찾아온 것 같았다.

    장갑까지 끼고보니... 로봇같아🙄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여성봉에 올라 계획을 수정했다.
    오봉까지 가도 너무 이른시간일 것 같으니 신선대까지 가기로!
    어쩐지 산에 왔으면 정상을 찍어야 할것 같은데 이번산행일정에 신선대가 없어서 신청을 할까 말까 잠시 망설였었는데 이렇게 기쁘게 신선대가 툭 튀어나오다니요!

    여성봉을 뒤로하고 오봉으로 향한다.
    내 심장은 여전히 터질것같이 나대고 있다.
    심장아 나대지마~라고 달래줄 상황이 아니다 ㅋㅋㅋ
    달래줄 여유도 없었어.
    몸도 마음도 후달리던 오봉가던길

    우이령 길에서 멀리 보이던 오봉이 오늘의 오봉이었을 줄이야!

    힘들어 죽겠는데 산도 예쁘고 하늘도 예쁘고 난리가 났다.
    와! 돌아오는 가을에는 내가 이런 하늘 아래서 산행을 한다는 거지?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설레 콩닥콩닭.

    산에서는 늘 은혜롭게 느껴지던 계단 오르는 것도 힘이 부치고

    이런 격한 경사도 안전봉을 잡고 몸을 끌어올려본다.
    하아.. 이제 어쩔수 없이 인정해야겠다.
    삼악산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암릉 질색팔색을 하던 산꼬맹이는.. 이제 암릉이 좋다 🙄🙄😳😳
    너무 재밌다.

    삼악산을 다시 한번 다녀오는 것으로 암릉쫄보병을 완전 떨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바위를 올랐다.

    신선대도 북한산 백운대나 관악산 연주대 같이 정상석과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룬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없어 기다림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블랙야크 100대명산 열여덟번째 인증 완료😎)

    여성봉과 오봉을 지나 신선대까지 올라오는 코스가 정말 너무 좋았다.
    힘든 내 몸과는 별개로 흙길, 계단, 돌길, 가파른 암릉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뿜어내는 도봉산을 오르는 내내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보고있어도 보고싶은 그대~같은 느낌이랄까🥰

    하산 하다가 송추폭포의 계곡에서 발 담그고 쉬다가 산행을 완료하는 것이 원래의 계획이었지만 어쩌다보니 우린 오봉에 다시 가 있었다.
    그래서 여성봉도 다시 갔어 ㅋㅋㅋㅋ
    결국 완벽한 원점회귀 코스로 산행을 마무리 할수 밖에 없었다

    리딩한 H언니가 너무 미안해했지만
    도봉산의 매력에 푹 빠진 나는 그 어떤 방식으로 도봉산을 지나왔어도 좋았을 것이다.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멋있는 산세를 병풍처럼 두르고
    다채로운 등산로를 수줍게 펼쳐보이는 도봉이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도리가 없잖아.


    🎯도봉산 오르기🎯
    ✔산행거리 : 10.3km(트랭글 기준)
    ✔산행시간 : 5시간 50분(휴식 1시간 포함)
    ✔코스 : 오봉탐방안내소<->여성봉<->오봉<->신선대
    ✔주차 : 송추 제2주차장(주차비 5,000원)


    +) 레키 마이크로바리오카본 안티쇽 스틱 사용후기
    (레키 MVC AS 스틱)
    우선 조립과 해체는 정말 감동적일 정도로 빠르고 편하다.
    그리고 안티쇽 기능은 사전에 검색한 결과 호불호가 좀 갈리는 것 같던데 왜 그런지 알겠다.
    스틱을 짚을때마다 약간 텅텅~통통~소리가 나며 튕기는 느낌인데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아 나는 괜찮았다.
    익숙해지면 좋아질 것 같다.

    컴팩트함과 빠르고 용이한 조립해체로 감동점수 100점 깔고 들어갔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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